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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우리가 고등학교 댕기던 시절 아마 1학년 국어 교과서에 실린 글 중 민태원 선생의 수필「청춘예찬」이 있었던 걸로 기억되는데...애국의식에 더해 반공정신이 강조되던 당시 국어 교과서에는 노산 이은상 선생의 기행문「피어린 육백리」와는 결이 다르지만, 민태원 선생의 글은 젊은이들이 원대한 이상과 함께 불굴의 의지를 강조한 내용으로 기억하고 있다.
수필「청춘예찬」이 '청춘!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 설레는 말이다.'로 시작되듯,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청춘이 문득 그리워지기도 하지만 다시 돌아가라 하면 선뜻 내키지 않는 건 나만의 생각이 아닐 듯...우리가 살아온 옛날은 애써 다시 돌아보고 싶지 않은 힘겨운 삶이었기 때문에, 본문에서 '끓는 피에 뛰노는 심장은 거선(巨船)의 기관(汽罐)같이 힘있다.'라고 한 말은 남의 얘기가 아닌가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은 청춘이지만 우리가 살아온 삶의 족적은 고향이란 이름에서부터 부모님, 형제, 친구 등으로 촘촘하게 교직(交織)되어 왔음은 부인할 수 없을 터. 해서리 오늘은 수채화 그림들을 모아 우리에게 익숙한 여름 동요들로 영상을 만들어 보았는데, 얼라들이 부르는 동요라고 하지만 감정을 살리는 덴 성인 가수가 더 나을 듯하여 어른들이 부르는 동요들을 골라 보았다.
1. 새싹들이다- 최승원 사, 최승원 곡, 김미 노래
2. 섬집아기- 한인현 사, 이흥렬 곡, 박인희 노래
3. 고기잡이- 윤극영 사, 윤극영 곡, 이선희 노래
4. 엄마야 누나야- 김소월 시, 안성현 곡, 조수미 노래
5. 파란마음 하얀마음- 어효선 사, 한용희 곡, 김미 노래
6. 꽃동네 새동네- 윤혁민 사, 최창권 곡, 정훈희 노래
7. 나뭇잎배- 박홍근 사, 윤용하 곡, 이성원 노래
8. 꽃밭에서- 어효선 시, 권길상 곡, 조용필 노래
9. 모래성- 박홍근 사, 권길상 곡. 김다영 노래
10. 파란나라- 양인자 시, 김희갑 곡, 혜은이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