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664m의 양방산 정상은 단양시내를 내려다보며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사람들을 바로 가까이서 만나볼 수 있는 곳이고,
특히 야경이 좋다고 하는데 위험한 산길 야간운전이 쉽지 않아 밝은 낮에 차로 정상까지 올라가 보고 싶은 곳이다.
힘겹게 정상까지 올라갔는데 마지막 남은 패러글라이딩 체험자들이 준비를 하고 있다.
할 수 있냐고 물으니 대환영이다. 가격도 좋은 조건이다. 같이 하기를 권했는데 한 사람만 하기로 한다.
그 전에 비행 준비를 한 사람들은 모두 출발했다.
출발한 사람들이 모두 착륙하고 장비를 회수해 다시 정상으로 올라와 출발해야 하니 그 사이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 사이 사방을 돌아본다.
소백산 방향으로 소백산 주능선이 모두 눈에 들어온다.
소백산 연화봉 천문대가 뚜렷하다. 오른쪽 높은 곳이 여기에서 좀 더 가까운 제1연화봉이다.
그 능선이 이 곳 양방산까지 이어진다.
뒤돌아 보면 단양읍내가 손바닥안에 들어온다. 대성산을 가운데로 두고 동쪽과 남서쪽으로 구분된 읍내가 또렷하다.
서쪽 월악산 방향은 겹겹이 둘러싼 산능선이들이 어디가 어딘지 잘 모른다.
월악산 주흘산 조령산 도락산이 그 중에 있을 것이다.
드디어 출발한다.
막 이륙했다.
하늘에 안착하고 훨훨 날아 단양강 둔치로 마중을 간다.
단양을 대표하는 제일 이름난 곳 도담삼봉이다. 삼봉과는 간단히 인사만 하고 석문으로 간다.
돌계단과 데크계단을 한참 올라 팔각정을 만나고
삼봉 뒤쪽을 내려다 보면서 한 컷 담는다.
석문은 두 개의 커다란 바위기둥을 또 하나의 바위가 가로질러 천연의 문을 이룬 기암으로 단양팔경 중 제2경이다.
가까이 있는 금굴유적지를 갔다와 저녁식사까지 하고 야경을 담아간다.
도담산봉에서 가까워 잠간 금굴유적지를 들러 보고 다시 도담삼봉으로 간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구석기 유적이지만 지금은 발굴이 끝나고 특별한 실루엣 촬영지로 찾는 사람들이 있다.
단양에서 마지막으로 야간에 꼭 보아야 할 곳, 천주터널을 지나 수양개 빛터널과 비밀의 정원으로 간다.
수양개는 "수양버들이 많은 개울"이란 뜻이며 선사시대 유물을 발굴한 이곳 지역을 이르는 지명으로 생각된다.
매표를 한 후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 수양개빛터널, 수양개 비밀의 정원을 차례대로 돌아 본다.
선사유물전시관은 충주댐 수몰지구 문화유적 발굴조사(1983~2015)로 중기 구석기~ 원삼국시대까지의 문화층에서
발굴된 유물과 정리 연구된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수양개유적, 도담금굴유적, 구낭굴유적, 상시바위그늘유적 이렇게 단양은 구석기 유적이 특히 많이 발굴된 지역이다.
빛터널로 진입한다.
빛터널은 일제 강점기에 조성된 길이 200m 폭 5m의 지하시설물인데 수십년간 방치되어 있다가
최신영상, 음향시설, LED 미디어 파사드 등을 접목시켜 6개의 테마로 구성된 몽환적 환상적 멀티 미디어 공간으로
재탄생되었다.
동영상으로 감상해 보세요.( https://cafe.daum.net/trekingforever/5cIj/66 )
빛터널을 나와 언덕을 넘어가면 비밀의 정원을 만난다.
자연환경을 활용하여 다양한 LED 꽃들과 아름다운 LED 조명의 일루미네이션의 조형물들이 설치된 화려한 정원이다.
주야 이틀의 단양여행을 마치고 내일 아침 제천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