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세제, 표백제 마셨을 때 응급 치료방법
아이가 이물질을 먹으면, 물은 마시게 해도 되지만 억지로 구토를 시키지 말고 응급실로 데려가는 것이 좋습니다.
변기 청소제, 표백제, 등유, 가솔린, 벤젠, 시너, 염산, 황산, 제초제, 살충제 등 강한 산이나 알칼리성을 띠는 물질은
부식성이 강해서 이미 식도를 지나면서 화학적 화상을 입혀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또다시 구토를 시킨다면
식도에 화상을 한 번 더 입히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그 밖에 6개월 미만의 아이가 뾰족한 것을 삼켰을 때도 구토를 시켜서는 안 됩니다.
알칼리나 약산을 마셨을 경우 차가운 물을 마시면 도움이 됩니다. 부식제들이 희석되어 구강, 식도, 위점막에
주는 손상을 줄일 수 있고, 알칼리나 약산이 점막에 닿았을 때 나타나는 화학적 반응을 줄일 수 있습니다.
우유를 마셔서 도움이 되는 경우는 계면 활성제 성분이 포함된 '홈스타', '옥시크린', '테크' 등과 같은 세정제나 세제를
먹었을 때인데, 이는 우유에 포함된 단백질 성분이 양이온 계면 활성제의 작용을 억제하는 길항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 먹이는 물이나 우유의 양은 아이의 몸무게가 10㎏이면 100㎖, 20㎏ 정도이면 200㎖,
30㎏ 이상이면 250㎖가 적당합니다.
아이가 의식이 없거나 삼킬 수 없는 너무 어린 아이이거나, 호흡곤란이나 복통을 호소한다면 우유나 물을 먹이지 말고
우선 병원에 가야 합니다. 아이가 강한 산성을 마시면 병원에서 가서 비위관 튜브로 가능한 많은 산을 제거하는
처치를 받은 뒤에 충분한 양의 우유나 찬물을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아이가 일반 약물인 정제나 캡슐을 먹은 경우 물이나 우유를 마시면 위배출 속도가 증가하고,
약물의 흡수가 빨라져서 독성이 증가하기 때문에 오히려 해롭습니다.
나프탈렌이나 간장을 먹었을 때 우유를 먹이면 위에서 화학 반응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물이나 소금물을 먹여야 합니다.
★ 다음 내용은 엄마가 꼭 기억해야 할 것들입니다.
▪ 아이가 무엇을 먹었는지 확인합니다
아이가 먹은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면 내용물이 담겨있던 용기를 병원에 가져가야 합니다.
용기에 붙어 있는 내용물의 라벨이 있다면 더욱 도움이 됩니다.
▪ 아이가 얼마나 먹었는지 알아보아야 합니다
이 때는 가능한 한 최대량을 추정하는 것이 안전한데, 아이가 먹기 전에 용기에 얼마나 보관되어
있었는지를 알고 있다면 도움이 됩니다. 언제 먹었는지 알고 있는 것도 중요합니다.
먹은 시간이 얼마나 경과했는지에 따라 치료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이물질을 먹은 뒤 동반하는 다른 증상에 대해서 살펴봐야 합니다
구토 증상, 경기, 아이가 사람을 일시적으로 알아보지 못했는지 등을 진찰 시에 설명할 수 있으면
원인 물질의 파악과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 저자 : 연세대 의대 졸, 現 일동맘 소아과 상담위원, 現 연세한울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 서정호
- 자료 : "앙앙 엄마! 아파요 SOS" (2011, 국일미디어)
<자료출처 바로가기>
-------------------------------------------------------------------------
다음카페 이브들의별다방(http://cafe.daum.net/basd1004) 임신,육아나눔방 게시판입니다.
* 게시판에 맞지 않는 내용 및 타카페,사이트 홍보시 강제탈퇴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