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서브라고 하면..점수를 먹기위한 공격의 수단이 아닙니다... 간혹 동호인 중에 서브를 공격의 수단으로 여기고 변칙서브 등을 넣어서 서브로 점수를 얻으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장기적으로 보면.. 결국 실력이 늘어가는 속도를 줄이는 경향을 보이게 됩니다..
서브는 "애기 다루듯이, 연인 대하듯이~ " ... 서브의 원뜻 처럼 상대에게 서비스 한다는 생각으로 편안하고 부드럽게 넣어주세요..
혼합복식에서 서브의 기본원칙은 여자에겐 롱서브를 남자에겐 숏서브를 넣는 것입니다..
이유를 생각해보면 혼합복식에선 가장 강한 대형이 탑앤백으로 여자가 전위에 남자가 후위에 있는 것이 가장 강한 대형이 되는데요.. 이것을 흐트리기 위한 방법으로 남자를 앞으로 묶어두고 여자를 뒤로 보낼 수 있으면 전략이 필요한 것이죠.. 그 시작이 서브입니다..
간혹 여자분들 중에 상대의 남자가 서비스 라인에 바짝 붙어 있을 경우에 푸쉬를 걱정해서 롱서브를 넣는 경우가 있는데 서비스 라인에 붙어 있는 상대일수록 롱서브에 대한 대비를 더 하고 있기 때문에 남자에게 롱서브는 공격권을 먼저 넘겨주는 경우를 낳게 됩니다.
평소에 숏서브를 연습을 하실때에도 네트 상단의 흰 테두리 부분에서 뜨지 않도록 그 부분을 겨냥해서 넣게 되면 상대가 아무리 붙어 있어도 강한 푸쉬를 하기는 힘듭니다.. 내 파트너를 믿고...서브를 넣어주세요... 오히려 상대의 푸쉬는 우리에게 좋은 공격의 빌미를 마련하기도 합니다.. 상대가 한 푸쉬를 상대의 백핸드 방향의 백바운더리로 쭉 밀어보내기만 하면 상대의 진영은 일대 혼란에 빠지게 될꺼에요.. 또한 숏서브의 방향을 조금씩 바꿔주세요..한곳으로만 서브를 넣게 되면.. 푸쉬를 할 타이밍을 좋게 만들어주는 상황이 될테니까요..
남자분들은 혼합복식에서 여자의 뒷쪽에서 서브를 넣기 때문에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만, 이때 역시 중요한 것은 네트 상단에서 뜨지 않는 것입니다... 숏서브라인에 바짝 붙이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남자에게 숏서브를 넣고 나면 여자분은 서브를 넣은 위치에서 앞쪽의 셔틀만 신경을 써주세요.. 몸을 기준으로 옆이나 뒷쪽으로 조금이라도 흐르는 셔틀은 놔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남자분은 라켓을 명치에서 가슴높이로 들고 자세는 숙여서 상대의 푸쉬에 대한 대비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당장이라도 뛰어나갈듯 웅크리는 것이 긴박한 상황에서의 수비에는 도움이 되더라구요..^^
반면에 여자에게 롱서브를 넣는 것은 여자를 후위로 보내기 위한 방법입니다.. 이때 롱서브를 받은 여자 방향으로 다시금 셔틀을 보내주는 것이 좋습니다.. 앞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후위에 묶어 두기 위한 것이지요...
혼합복식에서 여자에겐 롱, 남자에겐 숏 서브가 기본원칙이긴 합니다만, 가끔은 섞어서 쓰는 것도 좋습니다..
상대의 여자가 롱서브에 계속 당하게 되면..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서브를 받는 위치가 평소보다 조금더 뒤로 가게 되구요.. 그럴땐 적절히 숏서브를 섞어서 원칙을 깨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대회 Tip
대회에서 미처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데 상대가 기습서브를 한 경우 - 이때는 손을 들고 움직이지 않습니다..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는 제스츄어를 취해줘야 합니다. 조금이라도 받을려는 동작을 했다가 어필을 하면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 반대로 상대가 준비상태에서 서브를 받으려고 얼굴을 든 순간이 좋은 롱서비스 타이밍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노련한 동호인들은 손을 든채로 준비하고 얼굴을 들고...손을 내려 준비타이밍을 오래가져 가기도 합니다.
공격의 맥
혼합복식에 있어 공격의 맥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남자앞에 여자뒤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곳이 항시 빈자리이기 때문이지요..
혼합복식을 하다 보면 상대의 진영이 2~3가지로 나눠질 수 있는데 각 유형별로 공격의 맥을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1.탑앤백형(여자는 전위의 T존에, 남자는 후위의 가운데에 위치)
혼합복식 게임을 하다 보면 남자의 입에서 자주 접하는 소리중에 하나가
"앞에~ " "T자에~" ... (내일 수비의 위치에서 말씀드리겠지만, 여자파트너가 T자에 서있는 것은 혼합복식에선 다소 불리한 위치입니다..)
여기서 T자라고 하면 숏서비스 라인의 오른쪽 왼쪽 코트가 만나는 지점을 말하는 것이구요.. 전위의 정 가운데 이지요... 이럴 경우에 남자 역시 여자의 거의 뒷쪽에 자리를 잡게 됩니다.. 이럴때에는 네트에 가까운 드롭샷 보다는 사이드 라인 쪽으로 상대의 남자와 여자사이 정도 거리의 이른바 중간볼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곳은 앞에 있는 여자는 잡으러 뒷걸음 치기 좋고 뒤에 있는 남자는 앞으로 나오기 쉬워서 서로 만나기 딱 좋은 곳이지요... 또한 후위에 남자가 가운데 있기 때문에 후위의 코너로 보내는 드리븐 클리어도 상당히 좋은 공격의 맥이 됩니다... 반구되는 셔틀을 다시 대각선 방향으로 전위의 여자에게 걸리지 않을 만큼의 높이로 빠르게 보내면 상대의 남자는 상당히 곤욕스러울 것입니다..
2. 혼합형 (여자파트너가 왼쪽, 오른쪽 한쪽코트의 전위에 위치 남자파트너는 반대코트의 후위에 위치) 대부분의 경우에 이런 모습이 될것 같아요... 서브 리턴시에도 이런 모습으로 시작되기도 하구요...시합이 전개되는 동안 상당히 많이 나오는 모습입니다...
이런 위치에서의 공격의 맥은 바로 여자뒤에 남자 앞에 입니다.. 서로 대각선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여자 뒷쪽과 남자 앞쪽이 빈자리 이구요... 이곳을 공략하면 남자는 앞으로 오려하고 여자는 옆으로 가서 타구하려 하기 때문에 서로 만나게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여자 뒷쪽으로 타구를 할때는 길게 보낼때도 있지만 가끔 어중간한 높이와 거리로 보내서 상대의 여자를 뒷걸음 치도록 유도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공격에서의 몇가지 원칙
혼합복식에서는 가능한 상대의 남자와 랠리가 진행될때는 직선으로 승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각선으로 먼저 트는 것 보다 상대가 먼저 틀기를 기다렸다가 상대의 대각선 셔틀을 직선으로 커트하거나 드라이브로 라인따라서 길게 밀어내면 찬스볼이 나오기 쉽지요..
하이클리어를 보낼때에는 본인의 여자파트너가 셔틀의 대각선 방향에 설 수 있도록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여자파트너가 왼쪽 전위에 있을때 왼쪽으로 클리어를 보내면 상대의 직선 스매쉬에 파트너가 당하기 쉽거든요... 셔틀이 상대의 진영으로 클리어로 올라갈때 그 직선에는 남자가 있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위에 있는 여자분의 경우에는 마찬가지로 클리어로 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차라리 대각선으로 올려서 상대의 스매쉬로부터 안전한 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