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2년 단위로 개정되는 한국과 미국 연합군의 전시작전계획이다. 작전계획은 '작계(作計)'로 줄여 부르기도 하는데, 북한의 선제 공격과 우발적인 도발 등과 같은 유사시를 대비한 한미연합사의 공동 군운용 계획이다. 1급 군사기밀이지만 미국의 민간 군사안보 연구소 사이트 글로벌 시큐리티(www.globalsecurity.org)를 통해 일부 내용이 공개되기도 한다. 한반도 작전계획에는 작계-5026, 작계-5027, 작계-5028, 작계-5029, 작계-5030 등이 있으며 주한미군을 지휘하는 미 태평양사령부가 총괄한다. 글로벌 시큐리티에 따르면 앞의 숫자 '50'은 미 국방부 작전암호상 한반도 지역을 뜻하고 뒤의 두 자리는 상황에 따른 세부계획이다.
작전계획 5027은 한·미 양국이 북한과의 전면전에 대비 전시작전권을 갖고 있는 미국이 주도적으로 작성하며 1, 2년마다 개정판이 나온다. 1974년 처음 짜여 94년부터 '5027-94', '5027-96'식으로 2년마다 보완됐다. 미군의 신속억제전력 배치(1단계), 북한 전략목표 파괴(2단계), 북진 및 대규모 상륙작전(3단계), 점령지 군사통제 확립(4단계), 한국 정부 주도의 한반도통일(5단계)의 5단계로 이뤄져 있다.
애초 북한의 남침에 대응한 방어전략에 초점이 맞춰졌으나, 1998년 작성된 '5027-98'에서는 북한의 도발 징후 포착 시 주요 군사목표를 선제타격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방어계획에서 공격계획으로 전환하였다. 9·11테러 직후인 2002년 작성한 '5027-02'에서는 미국의 새 안보독트린에 따라 한국과 상의 없이 북한을 폭격할 수 있다는 내용이, 2003년 판에는 북한을 일방적으로 선제공격하는 것이 가능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