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가 글을 너무 써서 좀 그런데요.
모든 노래가 그렇듯이 가수 자신의 음역에
맞아야 그 곡이 더욱 빛납니다.
유 선생님의 실력은 곡이 없을 정도죠.
사실 실력보다는 노래가 딸린다는 표현이 맞겠죠.
우리가 듣기에 좋은 이런 여러 곡이 일반 가수들이 불렀다면
과연 저렇게 들리겠습니까?
선택'이라는 곡이 아니더라도 그렇죠.
사랑의 눈동자'는 김영복 님이 작사 작곡 한 곡인데,
이용복 님께서 부르시고 잠시 세상에서
주춤한 곡을 누가 세상으로
그 곡을 끄집어 내었나요.
유 선생님이 아니시면 이 노래는 그냥 묻힐 뻔 한 곡입니다.
이거 하나만 봐도 모든 곡, 다 사실은 묻힌 곡이지만,
어두운 곳에 손을 내밀어 밝혀 주고 계신 거죠.^
평소 선택'이라는 곡을 듣긴 들었지만
아파트가 방음 시설이 제대로 안 된 곳이라서요
음량을 작게 해서 듣고 넘어갔는데
방금 제대로 들었습니다.
해바라기 시절 높은 음역을 계속 유지하셨던
오프닝 곡 우리는 한 사람
또 앙코르곡 사랑은 언제나 그 자리에 등은 이주호 님께는 지겨울 정도로 부르셨겠지만,
분명한 것은 당시, 녹음이든, 실황이든 간에요.
발성하셨던 법보다 한 단계 성숙하고도 높은 음역을 정확한 발음으로 확보, 소화하셨네요.
제가 선택' 악보는 안 봤지만 파 #' 이상의 소리를 가성이 아닌 진성으로
가사를 붙이시기는 사실 어렵죠.
신승훈의 보이지 않는 사랑. 역시 라'는요 무조건 가성입니다.
그러나저러나 엉클 구성원이셨던 기타리스트 권혁준 님은 요즘 안 보이시네요.
자동차로 가면 저희 집에서 약 15거리에 사시는데요.
너무 예전 일이라서 아파트 동, 호수는 기억 못 하고요.
건강하셔야 할 텐데요.
저희 집인 남양주시에서 아르바이트하다가 약 10년 전에 뵙고 한 번도 못 뵈었고,
한동준 님과 엉클 하시면서 텔레비전으로 잠시 뵈었고 끝입니다.
92~ 93년도 혜화동 인켈 아트홀에서 한 달 연속 공연을 하실 때 나이가 30대 셨는데,
당시 기타를 하셨던 분들과 빽 연주를 맡으셨던 모든 분의 얼굴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제가 군대 가기 전이니까
87년도에 해바라기 3집 기타 코드집이 당시 교보에서 따로 나올 정도니까
인기가 어느 정도였겠습니까?
거기에 한 두어 권이 꽂혀 있었는데 돈이 없어서 집에 가서 돈을 가져오면 다
팔려서 없을까 봐 집에 못 간적도 있었습니다.
지금 보니 창고에 그 책은 또 있더라고요.
^ 물론 요즘은 그 코드집은 품절인 상태지만요.
저는 그 책을 읽어보니 혜화동에서 처음 두 분께서 의기투합을 하신 것이 해바라기였더라고요,
물론 그 앞에 해바라기 역사는 접겠습니다.
그래서 환자처럼 혜화동을 거리를 헤매다가,
그 포스터를 보고 찾아뵌 것이죠.
그때는 그 장막 안에서 마일드세븐을 태우셨는데 아직도 태우시는지 모르겠네요.
담배는 안 좋다고 합니다.
특히 가수에게는 요.
잘 아시겠지만,
운치를 깨고 싶지는 않습니다. 만,
사드리진 못 하지만, 안 좋다고 하니까요.
그 이듬해에 해바라기 구성원에 심명기 님이 결성되시고 인켈에서 공연하셨는데
역시 주호 샘도 마일드세븐과 비슷한 것을 태우셨는데 담배를 반쯤 잘라서 태우신 것 같아요.
지금은 신앙생활 하시면서 완전히 끊으신 것으로 압니다.
그러나 교통사고 후에 지금 허리는 쇠를 박고 차도 프린스에서 좀 더 좋은 벤츠로
바꾸셨죠.
덕분에 벤치 500을 타보긴 했습니다.
수입차로는 당시 최고인 것으로 압니다.
방배동에서 KBS 녹화 할때요.
그러나 한국에 수입되는 차들은 한국 규정과 합격선만 통과되면 되니까요 아주 좋다는 느낌은 못 받았습니다.
그저 정신만 없었죠. 드디어 탔다. 그거 하나였죠.
누가 그러더라고요 남의 곡을 부르면 자신의 곡이 되는 가수가 유익종이다.
저는 말합니다.
어느 노래든지 부르면 예술'이 되는 가수가 유익종 님이다. 라고요.
물론 이주호 님도 노래는 아주 잘하시죠. 기타도 최고죠.
인켈 아트홀 때 특별출연으로,
박 강성 님, 윤 설하 님,
당시 텔레비전
정규 프로에 나오시던 쇼 비디오자키의 D.J 김 광한 씨는 나서지 못하셔서 뒤에서만 보고 가시고,
저는 객석에 있어서 잘 압니다.
한 동준 님, 박 학기 님, 임 지훈 님, 또
조 동진 님 제비꽃 잘 부르셨던…
아 ~ 장 필순님. 조 덕배 님. 등등…
아, 이 글을 적는데 타임 타고 과거로 가는 것 같습니다.
당시 거진 매일 맥주 등 약주 하셨는데도 앙코르 받으시면,
마치 녹음기를 재생하는 것 같이
똑같이 부르는 것을 보고 놀란 저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얼굴이 사색이 되면서
놀라시던 어떤 남자분의 모습에서…
기억들.
근대의 음악은 보는 것, 듣는 것, 또 청중과 함께 부르기 쉬운 곡이
인기를 끄는 것 같은데 이 삼박자가 맞기는 대체로 쉽지 않습니다.
한 노래의 히트는 시대가 요구하는 상황과 맞아떨어져야 하니까요.
당시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영화에 창문을 바라보고 로미오가
사랑을 나누는 장면이 청순함과 순수함 그대로 비추어지는데요.
이런 순수함이 없었다면, 선생님의 세레나데 풍의 그저 바라볼 수만 있어도.
등 거의 모든 곡이 불필요한 것들이 되는 겁니다.
아마도 우리가 끊임없이 선생님의 노래를 동경하는 이유도
과거로의 여행이 아닌, 앞으로의 삶도 나쁜 길이 아닌 착한 길을 선택하면서
못다 한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품고 싶어서일 것 같습니다.
즉, 로맨틱이 끝나지 않은 삶을 저 스스로 인정을 하고 싶어서겠죠.
그러나 많은 범죄의 유혹과 인터넷을 통해서 이 로맨스를 거치지 않고
바로 에로틱으로 가는 우리 하루살이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부디 건전하고 좋은 노래 끝까지 부탁하면서 세상을 변화시켜주세요.
고맙습니다.
첫댓글 닉네임이 자주바껴서 어떤것으로 불러드려야 할지 애매하지만, 개인적으로 '노래여'가 마음에 들어 그렇게 호칭할게요, 긴글 잘 읽었구요, 저보다 훨씬 이전부터 유익종님을 알고계신 듯합니다, 말씀하신 권혁진님은 작년 문화일보홀 콘서트에서 기타연주로 참여하셨습니다, 지금은 제천에서 라이브카페를 하시는걸로 압니다, 그리고 한가지 드릴말씀은, 노래여님의 해바라기에 대한 추억과 향수는 이해하겠는데 이미 흘러간 일이고 지금은 '유익종'님으로 존재하시네요, 해바라기의 시절에 대해서라면 그런 공간(있는지 알수없지만)에서 하셨으면 합니다, 이곳은 가수 '유익종'님의 공간으로 알고 있습니다,,,
에구구 그러고 보니저의 글 중에 하루살이 취소합니다 ^ ^ 혁진이 형 잘 계시군요 ^ 고맙습니다. 공연끝나고 옴니버스 앨범 끝에 저도 끼어주신다고 하셨거든요. ㅎㅎ
하루™ 님. 감사합니다. ^
감정에 도취되어 글을 적다보니 정작 할 말은 빠뜨렸습니다. 7080 이나 그 외 프로그램에 출연하시면 불러주세요.
긴글을 좋아하지만 눈이 침침하여 이렇게 긴글을 다 읽기란 좀 무리여서 다음에 읽어야지 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