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로 보는 일본불교사/마츠오 겐지 지음/김호성교수 옮김/동국대학교 출판부/값 12,000원
야마가타 대학 마츠오 겐지 교수의 한국어 번역에 부쳐서
이번에 동국대 출판부로부터 졸저 [스님들의 일본사]의 한국어 번역서 [인물로 보는 일본불교사]를 간행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애초에 일본인 독자밖에 상정하지 않았습니다만,
한국어 번역에 의해서 한국인 독자까지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자로서는 무척 기쁜 일입니다.
일본어와 한국어의 많은 차이에도 불구하고, 번역에 힘써준 동국대학교 김호성 교수께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그런데, 이 책은 원래 [일본불교사입문]이라는 이름으로 집필된 것이었으나
"보다 일반적이고, 보다 알기 쉬운 제목으로 하자"는 NHK출판사의 요청이 있어서 [스님들의 일본사] 라는 제목이 되었습니다.
요컨대, 이 책은 스님들의 활동에 주목하여 일본불교의 역사적 전개를 살펴보는 구성을 취하고 있습니다.
고대부터 현대의 스님들까지 다룸으로써 일본불교의 전개를 개돤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일본불교사의 중요한 인물은 거의 망라되어 있어서
특히 일본불교를 처음 공부하는 분들에게는 일본불교사 입문의 안내서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권말의 [참고문헌 일람]도 유익할 것입니다.
한국과 일본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교류를 거듭해 왔습니다.
특히, 일본불교의 공식적 전개는 6세기에 백제의 성왕이 불상 등을 일본으로 보내 데서 시작되는 것이니
한국불교와 일본불교의 관계는 뿌리 깊습니다.
불교는 일본이 한국을 경유해서 배운 것 중 가장 우수한 것의 하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의식하는가 그렇지 않는가 하는 사실과는 별개로
일본인의 사고 기층에는 불교가 있다고 말해도 좋을 것입니다.
그것은 불교에서 유래된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서는 단 하루도 살아갈 수 없다는 점에서도 단적으로 드러납니다.
그러므로 이 책은 일본인과 일본문화의 이해를 위한 하나의 실마리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변변치 않은 소책이 일본과 한국의 상호 이해를 위한 실마리가 될 수 있다면 망외(望外)의 기쁨일 것입니다.
2005년 1월 27일
눈 내리는 야마가타(山形)에서
松尾剛次(마츠오 겐지) 합장
머리말
1쪽~5쪽 중간 생략
--- 길어서 차차 옮겨 적겠습니다.~~_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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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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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쪽 하단부터~~
종교라는 것은 그 핵심에 주목하여 말한다면
'인생을 이해하기 위한 신화'라고 규정할 수 있습니다.
오해를 피하기 위하여 말씀드리자면, 신화라고하면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은데 그런 뜻으로 쓰는 말이 아닙니다.
여기서 신화를 중요하고도 의미있으며 신성한 이야기라는 뜻으로 사용한 것입니다.
사람은 삶의 의미를 묻지 않을 수 없는 존재입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
무엇을 하면 좋을까.
왜 나마이 이런 운명에 처하지 않으면 안 되는가 하는 등입니다.
여러분도 언젠가 이러한 의문을 품거나, 혹은 괴로워하는 때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한 질문은 너무나도 무겁고, 지나치게 큰 문제여서 우리가 평소 의지한 과학은 그 해답을 주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한 질문에 대한 하나이 해답을 부여해주는 것,
그것이 바로 종교입니다.
종교는 인생의 의의를 가르치고,
인생의 지침을 주고,
인생을 이해시켜 주는 성스러운 이야기입니다.
예를 들면 인도 캘커타의 슬램가를 옮겨 다니며
가난한 사람들이나 고아, 한센병(=나병) 환자의 구조활동을 하여 노벨평화상을 받은 수녀 마더 테레사에게 있어서
기독겨가 큰 버팀목이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마더 테레사는 1946년 9월 기차 안에서 '가난한 사람들과 더불어 있으라.
가난한 사람을 위해 일하라."는 신의 소리(성스러운 이야기)를 듣고
가난한 자에게 봉사할 것을 결심했다고 합니다.
알바니아의 한 소녀에게 삶의 지침을 지시하고
고난을 고난으로 여기지 않게 하는 힘을 주어,
마더 테레사라고 불리는 세계의 위인으로 변화할 수 있는 크나큰 힘을 종교로서의 기독교는 지니고 있었던 것입니다.
물론 그러한 힘은 불교에도 있으며
후술하ㅡㄴㄴ 바와 같이 닌쇼(忍性, 1217~1303) 등은 마더 테레사와 똑같은 활동을 행했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종교라는 것이
삶의 방식을 제시하고 인생을 이해시켜 주는
의미있고 신성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주 : 윗글은 [인물로 보는 일본불교사] 머리말을 옮겨 적은 것입니다.
첫댓글 마츠오 겐즈, 가 아니라 마츠오 겐지 입니다. 그리고 머리말은 저의 글이 아니라 저자인 마츠오 선생의 글입니다. 저의 글은 옮긴이 후기, 에 있습니다. 연구실에 잠깐 오셨는데, 사진을 부지런히 찍으시더니 ---. 책 찍는 것은 봤는데, 변검은 또 언제 찍으셨어요? 영화 "변검"을 본 일이 있었던지라, 중국 여행에서 고속도로 가다가 휴게실에서 보고 샀습니다. 저는 여행지에서 저를 위한 것을 잘 안 사는데 , 이것은 다른 분 드리는 선물이 아니라 제 연구실에 두려고 샀습니다. 변하는 얼굴 말고 본래면목이 무엇인가, 물어보기 위해서랍니다. 가끔씩 ---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마츠오 겐지, 수정하였습니다. 책을 다 읽으려면 며칠 걸릴 것입니다. 독후감은 다 읽은 후에 쓰겠습니다. 우선 머리말의 일부를 올렸습니다. 교수님모습도 찍고 싶었는데 실례가 될까봐 여쭤보지 못하여 못 찍었습니다. '천수경과 관음신앙' 책 사진은~~ 저도 읽고 다른 분께도 권하려고 찍은 것이고요, 얼굴 - '변검'이군요? -은 강렬한 인상이어서~ 촬영했습니다. 실례가 될까 조심스러웠습니다. 다음엔 미리 여쭙고 찍겠습니다.
안 여쭈어 봐도 됩니다. 그냥 찍고 싶으면 찍으세요. 찍어주시면 고맙지요. 특별히 찍히고 싶은 생각이 없다면, 특별히 찍는 것을 거부할 필요가 어디 있겠습니까. 어제 주신 책 중에서 원추리 봤는데요. 원추리 시 좋았습니다. 시가 무엇인지 알려주려면 좋은 전범이 되는 것같고요. 그런 사진 찍으려면 오래 기다리고 고생해야 하겠더라고요. 시간 나면 읽겠습니다.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