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소설 신작 '더크 젠틀리의 성스러운 탐정 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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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크 젠틀리의

성스러운 탐정사무소

Dirk Gently's Holistic Detective Agency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로

전 세계 1000만 독자를 매료시킨 더글러스 애덤스!

상상력 넘치는 유쾌한 유머를 즐길 수 있는

그의 두 번째 이야기가 시작된다!

영국의 대시인 콜리지의 시구에 감춰진 인류 탄생의 비밀!

유령처럼 다가오는 인류의 파멸……

인류의 생존을 위해 떠나는 더크 젠틀리의 기상천외한 시간여행!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뛰어넘는 재미와 지적 상상력!

코믹 SF 장르를 개척하고 세계 독자들을 SF의 재미와 지적 상상력의 바다에 풍덩 빠뜨렸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새롭게 잇는 《더크 젠틀리의 성스러운 탐정사무소》가 출간되었다. 《더크 젠틀리의 성스러운 탐정사무소》는 더글러스 애덤스의 전작 《은하수》에 등장했던 이슈들을 다시 한 번 다루면서 SF, 유령이야기, 추리를 유쾌하고 코믹하게 결합하고 있다.

더크 젠틀리는 기존의 추리 관습과 사건 해결 방식을 전혀 따르지 않는다. 단서가 하나하나 알아서 모습을 드러내지만 더크가 풀고자 하는 진짜 미스터리는 인류의 탄생과 역사 뒤에 숨겨진 비밀. 더크는 괴팍한 괴짜로 그려지지만 그를 통해 심오한 사상을 접할 수 있다.

《은하수》를 다시 설계한 《더크 젠틀리의 성스러운 탐정사무소》의 주제는 ‘모든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다수의 세부 묘사가 언뜻 불필요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다 읽고 보면 줄거리의 개연성 확보를 위한 핵심적인 부분임을 깨닫게 된다. 개연성과 ‘성스러움’이라는 개념은 카오스이론, 양자역학, 이피아르 역설, 슈뢰딩거의 고양이 가설 등을 활용한 추리 과정을 통해 쉽고 재미나게 풀어가고 있다. 이 소설은 영국 BBC에서 극화되었다.

“제 탐정사무소에 ‘성스러운’이라는 수식어를 붙인 건 제가 모든 사물은 기본적으로 상호 연결되어 있다는 확신을 바탕으로 일처리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문 감식용 파우더를 쓴다든지 호주머니 잔털을 증거로 확보한다든지 발자국을 확인한다든지 하는 쓸데없는 짓은 안 합니다. 세상만사가 돌아가는 패턴, 그리고 이리저리 얽혀 있는 관계 속에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죠. 우리는 물리적 세계에 관해 대충만 알고 살아가지만 원인과 결과 간의 관계는 훨씬 복잡 미묘하거든요…… 저는 양자역학적 관점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이번 일도 마찬가지고요. 제 이론은 이렇습니다. 부인의 고양이는 실종된 게 아니라 그 파형이 일시적으로 붕괴된 거니까 곧 회복될 겁니다. 슈뢰딩거의 고양이 가설이라든지 플랑크의 양자 가설에도 그렇게 나와 있고요.” <본문 중에서>

유령처럼 이어지는 의문의 사건들 속에 감춰진 인류 탄생의 비밀 그리고 시간여행

시간여행이 핵심 요소인 《더크 젠틀리의 성스러운 탐정사무소》는 과거와 현재를 교차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40억 년 전 ‘사락사란’이라는 외계 행성에서 온 외계인들이 지구에서 새로운 삶을 개척하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기술자의 나태함과 모든 것을 믿는 전자수도사의 잘못된 충고 때문에 그들은 모선을 궤도에 둔 채 착륙선을 타고 지구로 내려오다 폭발하고 만다. 그 폭발로 인해 지구에는 생명체가 싹트고……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고 죽은 기술자는 유령이 되어 외로이 지구를 떠돌면서 생명체가 생겨나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동료를 죽인 죄책감에 미쳐간다. 태초의 과거로 돌아가 우주선 폭발을 막아야 한다는 염원을 품고서. 한편 유령은 영국의 대시인 사무엘 테일러 콜리지의 정신에 침투해 대서사시 <쿠빌라이 칸> <늙은 선원의 노래>의 시구에 착륙선의 수리 지침을 숨겨놓는다. 시간이 흘러 영국 세인트체드 대학의 연대기 교수 리즈가 타임머신을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어느 날 웨이포워드 테크놀러지II의 회장 고든 웨이가 의문의 살해를 당한다. 자신의 생각을 주변 사람들의 자동응답기에 남겨놓는 버릇이 있던 그는 살해될 당시 동생 수잔의 응답기에 음성을 남긴다. 그의 직원이자 수잔의 애인이고 리즈 교수의 제자인 리처드는 살해현장 근처에서 고든의 유령을 보게 되고, 수잔의 아파트 건물 외벽을 타고 올라가 창문을 통해 그녀의 집으로 들어가 응답기에 녹음된 고든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이 모습을 멀리서 쌍안경으로 지켜보던 더크 젠틀리는 뭔가 이상한 낌새를 직감하고……

의문의 살인, 실러캔스의 멸종을 막기 위해 시간여행을 한 후 이로 인해 도도새가 멸종에 이르렀다는 걸 깨닫고는 시간의 흐름에 관여하지 않기로 결심한 리즈 교수의 집 2층 화장실에 들어 있는 말, 모든 것을 믿도록 프로그램 된 전자수도사, 고든 웨이의 유령, 리처드의 정신 나간 행동, 확률, 슈뢰딩거의 고양이, 타임머신 …… 모든 의문의 사건과 단서는 더크의 성스러운 방법에 의해 결국 인류 탄생의 비밀로 이어지고 더크, 리처드, 리즈 교수 세 사람은 콜리지를 찾아 시간여행을 떠나게 된다.

현재 마이클 웬튼 윅스의 몸을 차지하고 있는 영혼, 즉 유령은 망각에 가까운 오랜 세월을 이 지구에서 떠돌았기 때문에 그에게 수백 년 정도는 스치듯 지나가는 짧은 순간에 불과했고 이 대학의 벽을 세운 생물의 종이 지구상에 나타난 것도 수 분 전의 일처럼 여겨졌다. 그 영혼은 영겁의 시간 동안(실제로 영겁은 아니고 수십억 년) 끝없는 진흙을 따라 부유했고 드넓은 바다 위를 방황했다. 그리고 어느 순간 그 썩어가는 진흙의 바다에서 다리가 달린 끈적끈적한 생물들이 기어 나오는 것을 보고 경악했다. 그리고 어느 날부터인가 그 생물들은 이 행성의 주인 행세를 하며 걸어 다녔고 전화기에 대해 불평을 해댔다.

내면의 깊고 고요한 곳에서 유령은 자신이 이미 미쳤음을 알고 있었다. 그 사고 직후 자신이 무슨 짓을 했고 어떤 사태에 직면하게 되었는지 알게 되면서, 자신과 함께 죽음을 맞이한 후 한동안 그를 따라다닌 동료들의 영혼을 기억하면서 그는 서서히 미쳐갔다. 그는 어쩔 수 없이 하고 있는 이 일이 실은 자신과 맞지 않는 일임을 아주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수십억 년간 매초마다 더욱 더 지독해지는 악몽을 끝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본문 중에서>

“현재, 과거, 미래를 넘나드는 이상한 시간여행, 흥미진진하게 전개되는 미스터리……” <타임>

“더글러스 애덤스는, 대중문화에 기묘한 빛을 비춘 ‘몬티 파이튼’처럼 기발한 작가다. 그의 무차별적인 코미디 공격은 타깃을 명중시킨다. 더크 젠틀리는 웃음과 최고의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시카고트리뷴>

“베스트셀러 작가 더글러스 애덤스는 유령, 탐정, 시간여행, 로맨틱 코미디의 요소를 결합하여 그만의 기발한 상상력을 초고속으로 전개한다.” <UPI>

올해 가을에 출간되는 《길고 어두운 영혼의 티타임》에서 더크 젠틀리의 새로운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지은이 더글러스 애덤스Douglas Adams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태어나 세인트존스 칼리지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병원 청소부, 헛간 건설업자, 닭장 청소부, 보디가드 등 서로 상관없어 보이는 다양한 직종에서 일했다. BBC의 라디오 대본을 쓰던 중 프로듀서인 사이먼 브렛Simon Brett과 함께 라디오용 코믹과학소설을 구상했는데 이것이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시리즈의 시작이다. 1978년 6회짜리 라디오 드라마로 시작된 히치하이커 시리즈는 폭발적인 인기를 등에 업고 텔레비전 드라마, 음반, 컴퓨터 게임, 연극, 영화, 심지어 타월에 이르기까지 온갖 버전으로 확장되었다. 우주적 상상력과 날카로운 풍자가 빛나는 이 시리즈로 애덤스는 휴고상, 골든팬상 등을 받았으며 '코믹 SF'라는 장르를 개척한 인물로 주목받았다. ‘더크 젠틀리’ 시리즈인 《더크 젠틀리의 성스러운 탐정사무소》《길고 어두운 영혼의 티타임》은 그의 두 번째 이야기이다. 다른 작품으로는 《의심의 연어》 등이 있다. 그의 작품은 전 세계적으로 1000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옮긴이 공보경

1976년에 태어나 고려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소설 및 인문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나오미 노빅의 《테메레르》시리즈, 데이브 배리와 리들리 피어슨의 《피터팬과 런둔의 비밀》《피터팬과 그림자도둑》《피터팬과 마법의 별》, 라디카 자의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앤 캐서린 에머리히의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리처드 바크의 《영원의 다리》, 베니스 J. 블러드워스의 《깨달음의 열쇠》, 애거서 크리스티의 《커튼》, 마이클 코디의 《루시퍼의 눈물》, 피츠제럴드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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