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여행기(10)싱가포르 새공원
1월 27일
싱가포르에서의 마지막 아침이 밝아오고 있다. 잠을 푹 잤다고 생각을 했지만 몸에 붙어있는 여행의 피곤이 쉽게 제거되지 않았다.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한 후 버스에 올랐다. 그리 오랜 여행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일행의 모습에서 피곤을 찾을 수 있었다.
가이드는 싱가포르에 대한 얘기를 해 주었다. 싱가포르는 모든 것이 인공으로 되어있다고 한다. 그 대표적인 난 공원에 대한 얘기를 들으며 우리들이 버스에서 내리자 모두의 얼굴에 웃음이 돋아나기 시작했다. 그 곳에는 세계 각국의 난이 재배되고 있었고 꽃을 이용한 제품을 만들어 파는 것에서 싱가포르 사람들의 상술을 느낄 수 있었다.
아무 것도 없던 싱가포르를 현재의 모습으로 만든 것은 바로 머리를 써서 재창조를 하는 것뿐이라고 했다. 이 나라의 교육제도는 독특하여 초등학교에 다닐 때 두 번의 시험을 통해서 대학진학이 가능한 학생들을 걸러 성적이 적당하지 않으면 기술학교에 진학을 시킨다고 한다. 학생들에게 지도하는 언어도 다민족 국가이기 때문에 영어, 중국어, 말레이어, 타밀어 중에서 최소한도 두 개의 언어는 자유롭게 구사하도록 교육을 받는다고 했다.
버스로 이동하는 도중에 약간의 비가 내렸다. 열대지방이기 때문에 하루에 몇 번 스콜이 지나가 오히려 일기예보가 필요 없다고 말한다. 새 공원은 홍콩의 자랑으로 여기는 또 다른 곳이었다. 이 곳도 세계 각국의 새를 사육하고 그 새를 이용해서 쇼를 하거나 관람객들에게 공개하여 많은 박수를 받고 있었다. 정해진 시간대 별로 쇼를 펼쳐지고 있는데 10시에 Fuji Hawk쇼, 11시에 All Bird Show, 4시에는 Kings of the skies Show가 대표적인 쇼라고 했다. 우리는 먼저 실내 전시실에서 펭귄을 보았다.
열대지방에서 펭귄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작은 충격이었는데 실내 온도를 6도 이하오 만들어주어 살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어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해 주었다. 부엉이 종류들의 어둠 속에서의 삶의 모습을 보았다. 실내관람을 한 후 우리들은 다시 밖으로 나와서 Panonail이라는 모노레일에 탑승했다. 모노레일을 승차함을 통해서 공원의 거의 모든 부분을 살펴볼 수 있었다. 6명씩 자리에 앉았는데 특이한 것은 한글로 된 설명을 들을 수 있다는 것 이었다. 십 여분 정도 모노레일을 타면서 공원을 관찰할 수 있었다.
새 공원에서의 하이라이트는 All Star Bird Show였다. 10시 50분쯤 야외극장 형태의 공연장에 닿았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11시가 되자 여자 사회자의 등장과 함께 많은 새들의 퍼레이드가 있었다. 새에게 먹이를 이용한 훈련의 효과라고 생각을 했다.
먼저 구관조 두 마리가 자전거 경주를 하였다. 사회자는 관중을 두 팀으로 나누어서 응원을 하도록 했고 대부분의 관람객들이 응해주었다. 그 뒤에 Amido라는 앵무새가 등장했다. Amido는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다라서 했고 영어로 1부터 10까지 말했다. 물론 4개 국어로 말할 수 있다는 것까지 소개해주었다.
사회자가 오늘이 생일인 사람을 부르자 서양여자 한 명이 손을 들었고 그 새가 'Happy Birthday To You'를 정말 잘 불렀고 발음 또한 대단했다. 사람에게 편지를 전하는 모습도 연출했고 고객 중 한 명에게 돈을 달라고 해서 주자 고맙다는 말까지 했고 나중에 돌려주었다. 마지막으로 링을 통과하는 것까지 연출했고 경주까지 했다. 정말로 잘 훈련된 새들이었다. 다행인 것은 비가 오지 않아서 쇼를 관람하는데 문제가 없었다는 것 이었다.
쇼가 끝나자 우리들은 다시 버스에 탔고 버스는 우리를 중국식 뷔폐를 먹을 수 있는 음식점으로 싣고 갔다. 요리법이 특이했다. 본인이 먹고 싶은 고기 즉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돼지고기 등을 골라서 야채와 함께 가지고가면 요리사가 볶아서 요리로 만들어 주는 것인데 맛이 참 좋았다. 음식점에 처음 들어갈 때 느끼던 조금은 역한 냄새는 이미 우리들의 곁을 지나갔다. 팥빙수를 먹은 후 우리들은 밖으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