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경』
이문열(李文烈 지음 민음사 간)
◑ 작가에 대하여 :
본명 : 이열 1948년 경북 영양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에서 수학했다. 197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 『새하곡』으로 등단했다. 저서로는 장편소설 『젊은날의 초상』, 『영웅시대』, 『시인』, 『오디세이아 서울』, 『황제를 위하여』, 『선택』 등 다수가 있고, 중단편소설 『이문열 중단편 전집』(전5권), 산문집 『사색』, 『시대와의 불화』, 대하소설 『변경』, 『대륙의 한』이 있으며, 평역소설로 『삼국지』, 『수호지』를 선보였다. 오늘의 작가상,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호암예술상 등을 수상하였다.
◑ 작가 한마디 :
나의 생각을 독자들이 동의해준다는 것이 작가의 가장 큰 기쁨이다. 가장 불행한 작가는 독자에게 동의받지 못하고, 감동을 주지 못하는 작가이다.
◑ 대표작 읽기:『변경』
1986년에 집필을 시작해 1998년 초판을 발표한 이후 절판, 실로 작품을 쓰기 시작한 지 꼭 28년 만의 완성이다. 60년대 이야기인『변경』은 40~50년대를 배경으로 월북한 남한 지식인 ‘이동영’을 다룬 『영웅시대』의 속편으로, 남한에 남겨진 그의 자식들 삼남매의 격렬하고 비극적인 삶을 보여 준다. 『변경』이 『영웅시대』의 속편이자 그 후에 쓸 것으로 계획했던 80년대 이후 배경의 또 다른 소설의 전편이었던 만큼, 작품 곳곳에는 미결로 남겨 둠으로써 속편을 기대하게 만드는 장치들이 숨어 있었다. 그러나 『변경』은 『변경』으로 완결하고 80년대 이야기는 『변경』과 독립적인 형태로 쓰겠다는 작가의 결정에 따라 기존의 『변경』을 대폭 수정, 재출간했다. 결말 부분 700~800매를 포함해 1,000매 정도를 새로 써 전반적인 논리구조가 확실해지고 결말의 완성도도 높였다. 특히 월북한 아버지를 둔 삼 남매가 각자 자기 자리와 정체성을 찾아가는 데 바탕이 되는 계급론에 대한 설명을 강화됐다.
『변경』은 50년대 후반에서 70년대 초반까지를 다룬 60년대 이야기다. 현대사를 다루는 대하소설 대부분이 80년대 중심이거나 60~80년대를 한꺼번에 다루는 반면 『변경』은 60년대에만 집중한다. 2000년대 이후의 한국사회는 80년대가 만들었고 80년대를 여는 열쇠는 60년대에 있다. 그러므로 60년대는 오늘날을 만든 거대한 에너지가 웅크리고 있던, 한국 현대사의 빅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