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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하늘말나리야 줄거리 요약
제 1부 미르 이야기
달밭의 느티나무
외삼촌과 함께 월전 진료소로 갔다. 엄마가 말하던 달밭 느티나무였다. 월전리인데 동네 사람들은 모두 달밭이라고 부른다. 이삿짐 센터의 직원들과 섞여 집을 나르기 시작했다. 미르는 무엇이든 트집을 잡고 싶은 마음이 되었다. 미르는 아빠 엄마의 이혼을 친구들에게 알리긴 죽기보다 싫었다. 아저씨는 동네 영농회장님이었다. 엄마는 주먹코 메기입 아저씨와 웃으며 이삿짐 차 쪽으로 갔다. 대학생 아들만 둘인 외삼촌은 미르를 딸처럼 귀여워했다. 미르는 차에서 내려 느티나무 쪽으로 갔다. 느티나무 아래에 있는 팻말이 눈에 들어왔다. 며칠 전 마지막으로 만났던 아빠의 얼굴이 떠올랐다. 미르는 마구 소리지르고 싶은 마음을 참으며 일어나 진료소를 노려 보았다.
바우 아빠
진료소는 큰길가에 있는 느티나무 바로 옆에 혼자 자리 잡고 있었다. 진료소 주의에 빙 둘러 심어진 측백나무가 울타리였고 나무 한 그루가 여기가 입구라고 안내하듯 구부정하니 서 있었다. 미르는 세 식구 중 한 사람이 빠진 앞으로의 생활은 바퀴 한 개가 빠진 세발자전거처럼 생활하기 싫었다. 아저씨가 부딪친 머리를 쓰다듬으며 미르에게 컴퓨터를 켜는 대신 남의 방에 온 것처럼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침대에 앉았다. 미르는 모르는 사람에게 이름을 가르쳐 주었다. 미르는 미루나무 꼭대기에 라는 말로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았다. 미르는 아주머니들의 어깨 너머로 엄마를 바라보며 아빠가 없다고 했다. 아빤 외국에 공부하러 가셨다고 거짓말을 했다. 이혼했다고 당당하게 말도 못하고 미르 부모님은 헤어졌다.미르는 아빠 물건이라고는 볼 수 없었다. 미르는 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침대 속으로 들어가버렸다.
달밭의 아이들
짐 정리가 대강 끝나자 엄마는 병원에서 근무를 했다. 미르는 진료소라 어쩔 수 없이 불편한 생활을 하게 되었다. 미르는 하는 일이라고는 느티나무를 바라보는 것 뿐이었다. 미르는 한 여자아이를 발견했다. 그 아이는 말을 하지 않았다. 미르는 관심이 없었다. 엄마 쪽을 보니 두 여자와 함께 있었다. 미르는 너무나 그 모습이 싫었다. 미르는 엄마를 용서할 수 없었다. 미르는 학교로 갔다. 한 학년에 한 학급밖에 없는 학교였다. 미르는 자전거를 신나게 타며 놀던 남자아이가 있다는 것을 보고 놀랐다. 미르는 자신이 혼자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봄을 알리는 눈
미르는 밖에서 들리는 차 소리를 듣고 밖에 나갔다. 그 트럭에 있는 분은 영농회장이었다. 그 조수석에 있는 아이는 자전거를 탄 남자아이였다. 그 아이의 이름은 바우였다. 영농회장의 아들이었다. 아저씨가 사다주신 귤을 먹으면서도 바우가 생각났다. 느티나무에 서 있던 소희는 미르의 또 다른 친구가 되었다.소희는 할머니와 함께 살아가고 있었다. 할머니가 아프신데 소희가 모두 해결하며 어렵게 살고 있었던 것이다. 허허벌판을 보니 자신의 모습을 보는 듯 했다.
말하지 않는 아이, 바우
창 밖을 보니 소희와 바우가 있었다. 두 아이는 무언가를 들어있었다. 소희는 미르의 엄마에게 김장 김치를 주었다. 바우네 강아지도 줬다. 그 강아지는 아주 어린 강아지였다.소희는 빼빼 마른 데다 키가 커서 등이 좀 구부정한 것처럼 보았다. 바우는 전에 본 것보다 좀더 큰 아이 같아 보였다. 읍내로 나가려 하던 소희와 바우는 미르도 함께 가자고 부추겼다. 미르는 개집을 두고 강아지에게 줄을 달았다. 그 강아지의 이름은 복실이였다. 미르는 소희와 바우와 함께 읍내에 가게 되었다. 학용품을 사러 갔다. 미르, 소희, 바우는 학용품을 사고 중국집 쪽으로 가고 있었다. 미르는 바우가 말을 하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소희에게 말을 걸었다. 그러나 소희의 대답은 바우가 말을 못 하는게 아니라 안 하는 것이라는 대답 뿐이었다.
2부 소희이야기
혼자만의 얼굴을 본 사람이 가져야 하는 아주 작은 예의
소희는 두 개의 일기장을 가지고 있었다. 하나는 학교용 검사장 일기 그리고 다른 하나는 속마음을 적는 비밀 일기장이었다. 비밀 일기장을 쓰니 쓸 내용도 많아졌다. 특히, 미르에 대한 이야기를 썼다. 그 아이는 별처럼 춥고 외로워 보였다. 그리고 자신이 미르를 보면 미르는 가면을 쓴 채 행동하였다. 마치, 자신이 사용하는 비밀 일기장과 같았다. 하지만 소희는 혼자만의 얼굴을 본 사람이 가져야 하는 아주 작의 예의라고 생각하였다.
바우네 집엔 겨울에도 밝고 따뜻한 햇볕만 들어와서 춥지 않았다.
바우는 선택적 함구증이라는 병을 앓고 있었다. 그래서, 말을 하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바우의 아버지는 중학교도 못 나왔지만 여대생과 함께 바우를 낳았다. 바우의 엄마는 병을 많이 앓아서 금방 돌아가시고 말았다. 바우의 엄마는 살아계실 때만 해도 소희와 바우 두 아이의 엄마가 되주었다. 유치원 행사때도 말이다. 소희와 바우가 초등학교 입학식을 하기 전 바우엄마는 돌아가셨다. 그래서 바우 아버지가 술에 취해 힘들어 하고 있을 때 소희 할머니가 오셨다. 바우는 입학한 뒤, 문제아 취급을 당했다. 아버지가 술에서 깨신 뒤에야, 바우는 공부도 잘하고 친구들에게 인기가 있는 아이가 되었다.
겨우내 들이 꾼 꿈 중에서 가장 예쁜 꿈
소희는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며 머리를 빗겨드렸다. 할머니께서 작은 엄마 집으로 가서 사는게 어떻냐고 하셨지만 소희는 싫다고 하여 둘이 촌에서 살기로 하였다. 할머니도 작은 엄마 집으로 가는 것이 싫었다. 할머니의 입맛을 돋우고자 소희는 쑥같은 봄나물을 찾아 나섰다. 그런데 소희에게는 봄나물이 아닌 제비꽃이 더 눈에 띄었다. 소희의 생각에는 ‘제비꽃’이라는 시가 담겨 있었다.
마음 속에 진주를 키우기로 했다
오토바이 소리를 듣자마자 소희는 소장님이 오신 것이라고 생각했다. 밖으로 나가자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소장님을 볼 수 있었다. 소장님을 보고 소희는 마음을 조개라고 생각하고 진주를 키우기로 했다. 소장님은 소희의 집에 내려 할머니를 간호하셨다. 예전의 소장님과는 달리 착한 소장님이어서 소희는 소장님을 좋아한다. 소장님이 오토바이를 타고 돌아가려다 한 마디를 했다. 그러나 소희는 미르와 친하게 지내는 편이 아니어서 선뜻 대답을 하지 못했다. 소장님은 오토바이를 천천히 끌고 내려갔다. 그림자가 길게 늘어나 소희 마음에도 그늘을 드리웠다.
울고 싶은 아이를 때리다
소희는 오후에 체육 시간이었다. 체육 선생님이 여자아이들은 피구를 남자아이들은 축구를 하라고 했다. 여자애들은 홀수와 짝수 번호로 편을 갈랐다. 미르는 오늘도 체육복을 입지 않았다. 예전에는 노란색 체육복이었다. 소희가 미르에게 주전자에 물을 떠오라고 하니 화를 냈다. 미정이가 소희보다 먼저 미르 가슴께를 세게 쳤다. 소희는 가슴이 통쾌했다. 미르는 일어나 바로 미정이의 뺨을 쳤다. 소희가 그 무리에 있어 한 번도 꾸지람을 듣지 않았던 소희도 꾸지람을 듣게 되었다. 미르가 부럽기까지 했다.
산에는 찔레꽃이 눈부시게 피어났다.
소희는 모내기를 끝낸 자기네 논 옆을 지나갈 때마다 마음이 뿌듯했다. 달밭엔 모심는 기계인 이앙기를 가진 사람이 바우 아버지와 귀동이 삼촌 둘뿐이었다. 달밭의 모내기는 귀동이 삼촌의 이앙기 한 대로 해결하는 것과 같았다. 그래서 모내기철 되면 모심는 순서 때문에 마을 사람들 간에 말다툼이 일기도 했다. 바우 아버지가 소희네 농사를 도와주게 되었다. 소희 할머니가 너무 아펴서 어쩔 수 없게 되었다. 바우네는 오리를 이용해 농사를 짓는다. 소희는 소장님을 보는 것이 좀 걱정스러웠다. 미르가 체육 시간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하실 것 같아서이다. 국수와 국물을 먹으며 새참을 드셨다.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며 찔레꽃처럼 환화게 웃고 싶다.
용서할 수 없는 건 많은 추억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장마가 시작된다던 일기예보가 빗나가고 있다. 우체국 안은 에어컨이 켜져 있어 서늘했다. 소희의 할머니 덕분에 그 동안 소희네 작은아빠가 보내 주는 생활비는 저축할 수 있었다. 앓?눕기 전, 할머니가 품일을 다녀온 뒤 항상 소희는 짜증을 냈다. 소희는 놀지 못하는 할머니가 병에서 낳게 하고 싶었다. 소희는 요즘에 자신이 싫은 적이 없다. 혼자 생각에 잠겨 있어 우체국 문을 열고 들어서는 아이가 미르라는 것도 몰랐다. 미르는 동전으로 바꾸어 주라고 했다. 창구의 아저씨가 동전으로 바꾸어 주었다. 소희는 다이어리를 들고 이름을 부르는 대신 미르에게로 뛰어갔다. 소희네 집에서 학교까지는 들판 사이로 난 지름길이 있다. 지금길이라서 아니라 여러 가지 꽃이 많이 피어있다. 미르가 전학을 오고 나서 며칠 동안 소희는 마을 길로 다녔다. 미르는 자신의 부모님이 재혼하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소희, 바우, 미르 이 세 아이는 서로 만나며 즐거움을 가졌다.
제 3부 바우 이야기
달맞이꽃
장마 기간 중간중간에 하늘이 맑은 얼굴을 보여 주는 것이다. 학교에서 돌아온 바우는 자전거를 문간에 기대어 놓은 채 엄마 산소가 있는 뒷산 기슭으로 걸음을 옮겼다. 바우는 시든 마타리꽃 묶음을 치우고 달맞이꽃 다발을 산소 앞에 놓았다. 산소 주변을 보니 아버지가 다녀온 모양이었다. 바우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날을 떠올렸다. 조용하던 바우네 집에 마을 사람들이 북적거렸다. 그리고 바우는 아버지에게 어머니가 오냐고 물어보았다. 바우는 한 선생님과 상담하면서 아이들과 어울리게 될 수 있게 되었다. 바우는 어머니의 산소 앞에서 많은 이야기를 했다.
엉겅퀴꽃
바우가 미를를 처음 본 건 학교 가는 큰길의 언덕마루쯤에서였다. 소희 할머니는 많이 아프셔 아버지가 읍내에서 약을 사 갖다 주신다. 소희 할머니가 아프셔 바우의 아버지는 항상 병문안을 간다. 진료소소장님의 목소리는 조용하고 침착했다. 소희네 집에서 나온 바우는 소장님보다 팡서 마을로 내려갔다. 바우는 두 갈래 길 앞에서 망설였다. 빨리 그 애의 눈길로부터 도망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몸은 미르를 피했지만 마음음 미르에게 피하지 못하고 있었다. 소희에게서 미르 부모님이 헤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우는 그 아이가 날카롭게 군 이유가 이해되었다. 그 아이를 보면 엉겅퀴꽃이 생각났다. 사나운 척 날카로운 가시를 달고 있지만 만져 보면 보드라운 엉겅퀴꽃, 그 아이는 엉겅퀴꽃처럼 행동하고 있지 모른다.
꽃무릇, 상사화
여름 방학이 다가오고 있었다. 장마는 끝나고 날마다 더운 날씨였다. 엄마 산소는 정말 훤히 보였다. 오리로 농사짓는 방법은 달밭 마을 사람들뿐 아니라 다른 마을 사람들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화학 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농약을 치지 않은 그런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상사화는 무성하게 피어 올린 잎이 다 말라 버린 뒤 그 자리에 꽃이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릴 즈음, 아버지의 쓸쓸함이 눈에 보였다. 오늘 정훈이 엄마가 급식 당번으로 왔다. 정훈이는 위로 누나가 다섯 명이나 되는 막내둥이였다. 사람들은 누구나 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소중함은 깨닫지 못하는 것 같다.
하늘말나리
방학이 시작되어 아빠를 만나려고 방학을 손꼽아 기다리던 미르는 눈에 띄게 풀이 죽은 것 같았다. 외할머니는 바우만 보면 울었다. 안타까움과 대견함이 눈길로 바우를 어루만졌다. 바우는 도서관에서 화가들이 그린 화집이나 도감들을 주로 보았다. 야생화 도감에서 그 꽃의 이름이 하늘말나리라는 것을 알았을 때 바우는 꽃하고 참 잘 어울리는 이름이구나 하고는 감탄하였다. 바우는 하늘말나리를 벌써 몇 번째 다시 그리고 있었다. 바우는 한 번도 소희보다 자신이 더 행복하다거나 낫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소희의 당당함이 대단하였다. 부모님도 계시지 않지만 당당하였다. 바우는 스케치북에 하늘말나리를 그렸다. 그리고 들꽃들이 담긴 스케치북을 엄마에게 주고 싶었다. 아버지나 소희, 선생님들도 바우가 화가가 될 거라고 생각하였다. 미술시간에도 그림을 잘 그렸다. 선이 좋다. 색감이 좋다. 구도가 좋다 하는 식으로 그림의 겉만 보고 평가하는 것에 비하면 굉장한 발전이었다. 바우가 제일 이야기 하고 싶은 아이는 미르였다.
장미꽃 바구니
미르에게 처음으로 말을 했다. 바우는 늘 미르에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멋진 말을 해본곤 했다. 바우는 기쁜 마음으로 엄마 산소에 달려갈 수가 없었다. 미르에게 먼저 말을 했는데도 드디어 라고 기쁘게 알려 줄 수 없었다. 바우는 어제 읍내에 나갔다. 온 아버지 차에서 장미꽃이 담긴 바구니를 보았을 때, 바우는 당연히 그 꽃이 엄마에게 줄 것인 줄 알았다. 아침 먹고 차 안으로 가 장미꽃 바구니를 보니 없었다. 소희가 미르네 집에 가자고 왔을 때, 바우는 혼자서 웃고 있었다. 어제 소장님의 생신이라서 선물을 들고 소장님의 집으로 향하였다. 미르가 바우에게 이야기하였다. 우리 아빠가 사신 꽃바구니가 여기에 있었다. 바우와 소희, 미르는 모두 놀랐다. 바우는 겨우겨우 자신을 달래며 집으로 돌아왔다.
괭이밥
바우는 잔디 위로 퍼지는 괭이밥을 뽑아 내려던 손을 멈추었다. 생각해 보니 시도때도 없이 벌초해 깨끗하던 엄마 산소가 점점 달라지고 있었다. 아빠가 변한 것이었다. 진료소에서 장미꽃 바구니를 본 뒤 도서관에 가는 날이었다. 바우는 꼼짝도 하지 않고 가기 싫다고 하였다. 아빠의 마음은 이미 진료소에 가 있는 듯이 기쁘게 보였다. 꽃바구니를 준 뒤에도 아빠는 진료소에 여러 과일, 채소를 주었다. 어제랑 그제는 회의를 한다고 진료소에 가기도 했다. 하지만 회의는 바우에게 핑계처럼 생각되었다. 바우가 산소에 갈 때 소희가 바우를 부르며 따라왔다. 잔디 위에 있는 괭이밥이 왠지 자신 같았다. 소희가 엄마 이야기를 꺼냈다. 소희는 엄마 얼굴도 몰랐다. 그 때, 소희는 미르가 부러웠다고 했다.
제 4부 너도 하늘말나리야
아빠와 엄마
소희와 미르는 이야기 하고 있었다. 미르는 자신의 아빠가 다른 사람과 결혼한다는 사실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엄마는 그냥 팔을 내리고 입을 열었다. 엄마는 흔들림 없이 아빠에게 가도 좋다는 말을 하였다. 미르가 아빠의 재혼 소식을 말했다. 그러나 엄마는 뒤에서 미르를 껴안을 뿐 별다른 충격을 받지 않은 것 같았다. 엄마는 아빠인 것은 변함없다고 하며 감싸주었다. 미르는 엄마에게 미안해하였다. 이런 이야기를 소희에게 모두 이야기했다. 소희는 미르를 구절초와 닮았다고 생각했다. 미르는 소희가 개망초와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바우가 왔다. 미르도 바우의 마음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그래도 입을 닫은 것이 아쉽기만 했다. 진료소에 왔을 때 소장님은 진료 중이셨다. 그리고 바우 아빠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바우는 그 소리를 듣고 돌아서서 자전거를 타고 가 버렸다. 소희는 꽃바구니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다.
꽃바구니에 대한 오해
미르는 피아노 위에 놓여져 있는 장미꽃 바구니를 노려 보았다. 바우 아빠와 웃으며 이야기하는 엄마의 모습이 떠올랐다. 미르는 언제나 아빠가 먼저 말을 걸어, 엄마 기분을 풀어 주려고 하였다. 달밭에 온 엄마는 미르도 낯설어 보일 만큼 밝고 활달했다. 바우 아빠랑은 농담도 잘했다. 미르는 아빠가 재혼한다는 사실을 들었을 때 배신감에 휩싸였다. 미르는 엄마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바우의 아빠와 결혼한다는 사실을 들었다. 회장님이 아니었으면 엄마는 날 기다리지 못했다. 그 꽃은 엄마 생일 이야기였었다. 모든 오해는 풀리고 미르는 바우에게 이야기해 주리라 결심했다.
그 날 밤
미르의 엄마는 다급한 전화를 받고 어디론가 갔다. 미르가 마당으로 나갔을 때 엄마는 오토바이에 시동을 걸고 있었다. 이런 밤에 혼자 진료소에 가게 할 순 없었다. 진료소에 도착하자 미르는 아직도 울고 있는 아이들 둘을 부엌에서 발견했다. 작은아기가 미르에게 매달렸다. 두 아이를 품은 미르는, 그 기분을 어떻게 표현할지 몰랐다. 산모가 울음을 터뜨린 뒤, 은영 아빠를 이 세상에 있게 한 어머니도 찾았다. 시간이 되면 미르는 혼자서 소희와 함께 은영이 지영이와 놀아 주었다. 미르는 나중에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미르는 소희가 곁에 있는 것이 든든했다.
느티나무의 마음자리
아침이 되면 붉거나 노란색이 섞인 갈색의 자잘한 잎들이 여름 동안 그늘을 만들었다. 소희는 같이 살던 할머니마저 떠나 보내고 말았다. 힘들게 살던 할머니는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할머니의 장례식은 북적거렸다. 미르는 소희와 달밭에 남기를 원했지만 소희는 작은집으로 가는 길을 택해 남지 못하게 되었다. 사흘 뒤가 졸업식이라 그 때까지만 소희는 달밭에 남아있을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달밭에 남아있는 동안 마음을 모두 보여주기로 하였다. 그리고 먼저 느티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다. 미르는 소희를 다듬어 주었다.
너도 하늘말나리야
바우 아버지가 차장으로 고개를 내밀고 소희에게 가자고 했다. 미르는 좀더 빨리 마음을 열지 못해 아쉬웠다. 소희는 자신의 비밀 일기장을 미르에게 주었다. 출발하려던 중, 자전거를 타고 바우가 급히 달려왔다. 그리고 도화지를 주었다. 그 곳에 하늘말나리의 그림과 하늘말나리 소희 라고 표시했다. 바우는 이제 소희를 누나라고 부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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