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들이 가장 애를 먹는 것이 아이템에 맞는 점포를 구하는 일이다. 상권과 창업아이템 간에도 찰 궁합이 있기 때문이다. 상권을 고를 때는 반드시 그 상권을 이용하는 수요자를 관찰한 후, 매출이나 수익성을 따져봐야 한다. 또 해당 상권이 앞으로 어떻게 변할 것인지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전망도 꼭 살펴봐야 한다.
◆ 재개발·택지개발이 완성된 상권을 노려라 =가장 잠재력이 큰 상권은 수요가 급증하는 곳이다. 서울은 대규모 주택 재개발지역, 수도권은 택지개발지역이다. 중요한 것은 개발 초기에는 수요가 미미해 위험하므로, 완성단계에 있는 상권을 노려야 한다. 권리금 형성이 약해 최소 투자로 최대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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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상현동의 경우 난개발로 지적되면서 상가 신축이 재한돼 점포 창업자들이 독점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경우다. 이런 유형의 상권에선 가족 대상의 먹거리 아이템이 기회다. 떡집·비디오대여점·약국 등 생활 편의형 아이템도 무난하다. 의류점·구두점 등 브랜드 위주의 아이템은 백화점이나 할인점의 신축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 주민과 직장인 수요가 혼합된 상권을 노려라 =주 5일제 근무로 오피스 상권이 약세로 돌아선 가운데 주민·직장인 복합 상권이 급부상하고 있다. 마포구 공덕동의 경우 마포로 일대의 빌딩 직장인 수요와 재개발 아파트 단지의 신규 주민 수요가 결합되면서 점포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오피스상권은 주말 매출액이 급락하고, 주택가 상권은 평일 매출액이 신통치 않은 단점이 있다. 하지만 오피스상권과 주택가상권이 혼합된 곳에서는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추천 아이템은 24시편의점·화장품점·문구점·호프집·전문 음식점 등이다.
◆ 특급 상권에서 새롭게 부상하는 골목을 찾아라 =도심 및 부도심 상권은 창업자라면 누구나 선망하는 곳이지만 엄청나게 높은 권리금을 감당하기가 힘들다. 그러나 상권 내의 골목 입지에 따라 가격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도심 내 상권이라도 골목이라면 얼마든지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강남 최대의 맘모스 상권인 강남역상권의 경우 최근 초대형 교보빌딩이 개발되면서 빌딩 뒷골목이 부상하고 있다. 아이템은 유흥가의 성격을 반영한 주점, 바 등이 주류를 이루며 인터넷게임방, 이동통신대리점 등도 입점률이 높다.
◆ 투자금이 적으면 외통수 상권을 찾는다 =외통수 상권은 수요자들이 빠져나갈 길이 없는 외길로 형성된 입지를 말한다. 지하철역 또는 버스정류장에서 주민들의 주거지로 향하면서 길게 외길이 형성되어 있다면 그야말로 투자 적지인 셈이다. 대부분 이런 상권은 도심 변두리에서 볼 수 있으며, 배후에 단독주택 및 연립주택이 포진해 있다. 점포 금액도 싼 편이라 소자본 창업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외길을 타고 재래시장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퇴근길 직장인과 장보러 나온 주부들을 대상으로 하는 주민 밀착형 아이템이 주류를 이룬다. 과일가게, 야채가게, 생선가게, 식육판매점 등이 대표적이며 분식집, 저가 생필품점 등도 적합하다.
◆주요 유망 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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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목 주요 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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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 구로구 신도림동, 금천구 시흥동, 관악구 봉천동
재개발 유망 상권 동작구 상도동, 마포구 공덕동, 강북구 미아동,
성동구 행당동 등
수도권 택지개발 구리시 수택동, 고양시 탄현동, 부천시 상동,
유망 상권 수원시 매탄동, 용인시 상현동, 하남시 신장동
주민층, 직장인층 양천구 목동상업지역, 마포구 공덕동로터리
복합상권 관악구 보라매타운 일대, 서초구 양재역 일대,
광진구 광진구청 앞, 은평구 연신내역 일대
강북구 수유역 일대, 노원구 노원역 일대
특급 상권 내 강남역 교보생명빌딩 신축지, 신촌 명물거리
개발 입지 홍대입구역 코코스 골목, 청량리 홍릉길
투자금이 적은 김포공항 입구~방화동 가는 길
외통수 상권 시흥4거리~벽산타운 가는 길
성대시장~상도동 올라가는 길
길동역~우성아파트 가는 길
삼양입구~대지시장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