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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한울 입니다.
정말 생각치도 못하게 많은 분들께서 도와주신 덕분에 지난 6월 26 ~ 7월 13일, 독일에서 열린 <2019 Raceboard World Championship>에 다녀왔습니다. 많은 시간과 비용, 그리고 기회비용이 투자된 여행이었던 만큼, 많은것을 보고,느끼고,배워와서 '이걸 다 어떻게 공유를 해야하나'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최대한 짧고 간략하게 후기를 공유합니다.
이 글은 제 개인 <후기>이기 때문에 사견이 가득하며
편의상 독백 형식으로 글을 작성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또한, 맞춤법 및 오타등을 검수하지 않아 읽기 불편 할 수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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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김해 - 오슬로 - 독일 - 인천 - 김해
총 네곳의 목적지로 향하는 다구간 항공권을 예매했다.
여건상 가장 저렴한 항공권을 찾다보니 가는편, 오는편 모두 2회 경유는 기본이고, 비행 시간은 27~31시간이다.
한창 열심히 일을 할 때였으면 시간이 더 귀하다는 생각으로 항공권에 50~60만원 더 투자 했을텐데,...
비행기와 공항에서만 만으로 57시간, 하루하고도 반나절을 더 보냈다.
그래도 그 덕인지, 오랜만에 책을 두권이나 읽을 수 있었다.
출발 하기 하루전,
통영에서는 김해 공항에 일찍 도착하는 대중교통편이 없다. 고민 끝에 출발 하루 전,
부산에 가서 친구들도 만나고 저녁에는 허사장님께 신세를 지게 되었다.
덕분에 오후에는 마사지도 받고 해운대도 거닐고,
저녁에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오리를 실컷 먹었다.
가는편 항공권만 세장...
항공권당 환승기간이 4~5시간씩 되어서 여유있는 여정을 기대 했으나,
공항에서 여유로이 시간을 보내지는 못했다.
1차 경유지, 상하이 공항은 환승인데도 부룩하고
짐을 찾아서 다시 붙이고 무려 입국 절차와 비자 발급을 마친 후 다시 출국 수속을 밟아야 한다.
직원들도 피로가 가득한 모습이여서 안그래도 피곤한 절차를 더 피곤하게 만들어 준다.
2차 경유지, 독일에서는 환승 직전 생각치 못하게 노르웨이로 '입국절차'를 밟았다.
노르웨이는 EU 국가도 아닌데 왜 독일에서 이미그레이션을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덕분에 노르웨이에서는
우리나라 국내선 타듯 시간을 절약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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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노르웨이 친구 '대그'의 클럽.
노르웨이는 한가하고 평화롭고 아름다우며 물가가 매우 높은 국가이다.
물건값도 높은데 VAT - 부가세가 25%이니 말 다했다.
노르웨이에는 총 세개의 <메이저> 클럽이 있는데,
대그의 클럽도 그 중 하나로 정확히 256명!! 의 회원이 있다고 한다.
사진 처럼 잔디밭이 펼쳐져 있고 약 12~14대의 9.5m2리그를 동시에 범장이 가능하다.
장비보관소는 통영 클럽의 두배 정도에 불과한데 약 200대의 보드가 질서 정연하게 보관 되어있다.
매주 목요일에는<Thursday Regatta>라는 이름 아래 레이스보드/포일/Rs;X 테크노 가 함께 레이스를 펼치는데,
다른 종류의 서퍼들과 함꼐 달리는 기분은 정말 새롭고 즐거웠다.
나도 포일과 글라이드를 타긴 하지만, 우리 클럽은 모두 레이스보드만 타다보니 함꼐 달려볼 기회는 거의 전무했는데,
덕분에 좋은 경험을 했다.
노르웨이에는 약 일주일간 있었으나 이런저런 이유로
서핑은 이틀간 총 4시간 정도밖에 하지 못했다.
그 기간동안 여러 엘리트 선수들을 포함하여 자체시합을 치뤘는데,
모두 1~3위로, 만족 할 만한 성적을 거두었다.
독일,폴랜드에서 이민을 온 친구들도 있고, 많은 20대 서퍼들(특히 여성들)이 함께해서 더더욱 즐거웠다.
노르웨이는 20~30대가 윈드서핑을 즐길 수 있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적인 환경이 매우 잘 갖춰져 있었다.
목요 레이싱은 총 18명이 참가 했는데,
자그마한 RC정이 마크를 띄우고 출발선을 만들어 주어 제대로 된 연습이 가능했다.
노르웨이에는 윈드서핑 상점이 오슬로에 작지 않은 크기로 자리 잡고 있다.
기회가 되어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된 <칼>이라는 친구는 스타보드,RRD,스벤을 수입하는 딜러인데,
인구가 500만밖에 안되는 노르웨이에 연간 600장의 세일을 판매한다고 했다.
노르웨이는 듀오톤,노스,로프트가 가장 큰 시장을 이루고 있음을 생각하면 믿기 어려울 정도의 수치이다.
<우리가 물건을 계속해서 바꿔주어야 1년 후에는 후배들이 신식 장비를 저렴하게 사용 해 볼 수 있고, 물건의 주문량을 늘려주어
전체적인 장비 가격을 낮출 수 있다>
라는 말을 했는데,
처음에는
"이게 듣기는 좋지만 개인들이 노력한다고 될 일인가?"
싶었으나 실제 노르웨이의 장비 가격을 보고는 이들의 '선진적인?'마인드에 경탄을 금치 못했다.
EU권 밖이라 10~12%의 관세는 물론, VAT도 4%나 높고 전반적인 물가도 높은 노르웨이임에도
윈드서핑 장비 가격은 매우 저렴했다. 어느정도로 저렴한지,
가스트라 세일의 본고장인 독일에서 노르웨이에 들러 장비를 구매해 갈 정도...
위 사진은 2020년식 스벤 Enigma 붐이다.
더 단단하고 가볍고 테일이 넓어졌다.
하지만 사이즈가 210~250 에다가 바디가 매우 좁아져서 아쉽게도 레이습보드에는
실용성이 부족했다.
슬라럼에는 매우 좋을듯 싶다.
할 이야기는 너무나 많지만,
손가락이 아프기에 바로 패킹 후 떠나는 사진을 올린다.
대그의 벤에 레이스보드 두대와 리그 4세트를 싣고 우리는 독일로 향했다.
노르웨이 - 스웨덴 - 덴마크를 육로로 이동하고 덴마크에서 독일까지 페리(해로)로 이동하는
17시간의 루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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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 대회준비
리그 세트 하나와 보드 하나를 시합기간 + 하루동안 빌리는 비용은 700유로로, 약 94만원 정도이다.
나는 노르웨이에 있는 기간동안은 대그의 장비를 사용했고, 독일에서는 대그의 보드와 더불어
내가 새로 구매한 로프트 세일을 사용했다.
주최측에 부탁하여 두달전에 독일로 미리 보내 놓은 장비인데,
2020 로프트 약풍용 9.5m2
2020 로프트 강풍용 9.5m2
를 사용하였고
2020 8.5m2는 주문을 받아 판매를 하였다.
내 장비를 받아준 마이클.
키가 198cm이다.
독일 현 스피드세일링 챔피언(최고속 92km/h)이자 슬라럼 전 챔피언이고 현재 우리가 모든 세일에서 사용하고 있는
메탈릭 캠 인터페이스를 개발한, 대단한 친구이다. 가족과 작은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한다.
독일에 도착하여 마이클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는데, 장비의 수령은 물론, 운송과 더불어
많은 팁을 들었다.
이 친구가 첫날 내게 전해준 팁 중 하나는
<저기 풍하로 떠밀리면 파도와 조류가 상상 이상으로 강하니 절대 떠밀려가지 말아라, 작년에도 한명이 죽었다>
였는데, 정확히 4일 후, 나는 그 조류와 파도에 휩쓸린채 내가 가입한 생명보험들의 약관을 떠올리고 있었다.
이 친구가 또 멋진것이, 포뮬러,슬라럼,스피드 세일링에서 매우 높은 위치에 도달 한 친구 임에도 불구, 매우 겸손하고
열린 자세를 갖췄다는 것이다.
우리가 시합을 하는 5일간 항상 강풍과 모래바람이 치는 해변에 나와 대회를 구경한 뒤 나와 나눈 대화가 있다.
마이클 : 레이스보드는 지루 한 줄 알았는데, 이렇게 100명이 넘는 서퍼들이 함께 달리는것을 보니 정말 멋지다 장관이야.
한울 : 너희 독일도 레이스보더가 별로 없지 않아? 슬라럼과 레이스보더 사이는 좋아?
마이클 : 슬라럼을 타는 사람들이 레이스보더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지. 근데 반대로 레이스보더들이 슬라럼 서퍼들을 무시하는 경향도 있어. 헌데 일부만 그래. 정작 그 discipline - 종목을 할줄도 모르면서 무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런 사람들 대부분은 본인들이 속한 종목도 어줍잖게 밖에 못해.
우리 윈드서퍼는 하나의 큰 가족인데, 그 안에서 다른 종목을 욕한다는건 제 친척 욕하고 다니는거나 다름 없지. 바보들이야.
이렇게 120명에 가까운 사람들을 5대륙에서 끌어 모을 수 있는 운동을 비하하는 사람은 정말 오만한 사람이야.
나는 스피드와 슬라럼 챔피언인데, 내가 레이스보드를 비하 할 수 없으면 그 누구도 비하할 수 없는거야.
정말 멋진 말이다.
우리나라 역시 롱보드 <-> 숏보드를 어줍잖게 타는 수준에 그치면서 서로를 비하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결국 제 얼굴에 침뱉기가 아닌가 싶다.
소수이긴 하지만, 우리도 반드시 사라져야 할 윈드서핑 문화.
윈드서퍼는 종목을 막론하고 다들 가족이다.
독일에서 이틀을 보내고 연습을 하려니 파도와 바람이 너무나도 강했다.
풍속계 기준 9~14m/s에 1.6m의 파고. 해변에서 부서지는 쇼어브레이크는 어찌나 강하던지...
세일을 놓치는 순간 배튼은 물론이요, 마스트의 생명까지 장담 할 수 없는 지경이었다.
프랑스,아르헨티나 친구들과 어떻게하면 나갈 수 있을지 고민을 하던 중,
독일의 한 웨이브 서퍼가 다가와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크리스토퍼라는 이 친구는 만 76세로, 16년전 은퇴 후 60세에 윈드서핑을 시작했다고 한다.
우리를 모두 안전하게 해상으로 보내 준 후 이 친구는 5점대 세일로 신나게 바다를 질주했다.
점프까지 해가며....
아인슈타인을 닮은 크리스토퍼는 우리협회의
아무런 핑계나 변명없이 끊임없이 배우려 노력하는 현태,진명,형두 원장님.
강풍에 아랑곳없이 먼저 나가는 창용 고문님
그리고 항상 모든일에 두발벗고 나서시는 철원 원장님과 같이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정말 멋진 서파가 아닐 수 없다.
나도 꼭 80대에는 저렇게 멋진 웨이브세일링에 도전해야지
이번 대회장에는 대거보드와 핀에대한 관심이 매우 높았다.
엑조세는 괜찮았지만 스타보드의 경우 대거보드 프로필이 안좋기로 유명한데,
강풍에서 타려니 이 단점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덕분에 보스,게소일,그레거 등, 새로운 대거를 장만하는 친구들이 많이 보였다.
나도 하나 장만하고 싶었으나 가격이....
위 사진은 프랑스의 비비안이 수령한 대거보드.
남성 1,2,3위
여성 1,2,3위
그 누구도 순정 핀은 물론, 대거보드를 사용하지 않았다.
이번 대회 준비에 너무나도 많은 도움을 준 롱보드협회의 병훈국장님이 손수 만들어주신 세일 스티커.
하지만 스티커가 좋으면 뭐하나, 붙이는 사람이 못하는데.
4장 모두 저런식으로 붙였다. 사진보다 실제로 보면 더 끔찍하다.
지금 생각해보니
위 사진과 같은 끔찍한 스티커의 버블과 주름으로 인해 세일에 바람이 깨끗이 흐르지 못해 강풍에 오버가 걸린것 같다.
스티커를 붙이며
병훈국장님 덕에 내가 얼마나 편하고 행복한 세일링 라이프를 살아 왔는지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다.
이번 대회는 매우 성공적이었으나
선수들이 불만을 가진 것 중 가장 큰것이 바로 범장 장소.
너무나도 강한 바람에 해변에 준비한 바닥 매트가 금방 모래에 덮여버려 무용지물이 되어 아예 철거를 했다.
시합 하루 전.
게시판에는 시합에 관련된 공식 정보들이 이렇게 게시된다.
게시판을 참고하는것은 스키퍼의 의무이고 '실력'이기에 구두 전파에 비해 정보가 누락 되거나 와전 될 확률이 적다.
우리도 필요한 부분이 아닌가 싶다.
바다에 나가기 전, 들어온 후 팔찌를 위 태블릿에 가져다 대면
선수들의 무사귀환을 주최측이 확인 할 수 있다.
누가 들어왔고 안들어 왔는지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확인 할 필요도 없고, 훨씬 확실하다.
6개의 포멧 중 결정된 포멧.
남성은 O, 여성은 I 포멧으로 치뤄진진다.
이번 포멧은 특이한것이 바텀 게이트 통과 후 바로 피니쉬가 아니라 5번 게이트를 한 번 더 통과 한 후 정풍상 범주로
한번 더 달려야 했다.
바람과 조류를 고려한 조치로, 결과적으로 매우 좋은 선택이었다.
바람이 너무 강해 장비 운반역시 매우 힘들었다.
롱보드는 혼자 옮기는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으며, 걷기조차 힘든 바람.
하여 많은 선수들이 고개를 숙인채 피난민들 처럼 장비를 함께 옮겼다.
오프닝 세레머니는 비치발리볼,요트와 함꼐 바르네문데 한복판에서 진행 되었다.
참가 인원이 너무많고 광장에 인원이 많아 공식 사진에 전체가 담기지 못하는, 웃지 못할 상황까지 벌어졌다.
서울로 치면 광화문
통영으로 치면.......
음.....
무전동 한복판??
너무나 좋았던것은 개회사와 귀빈소개였다.
아우디를 포함, 12개가 넘는 중견기업/대기업 및 지자체가 스폰서링 한 이 대회는
주최자가 확실한 주도권을 가지고 있었다.
공무원들의 소개는 로스토크장이 30초 가량 로스토크에 온것을 환영하며 우리 로스토크를 즐겨주기만 하면 더할 나위 없다는 말로 끝을 내었고,
스폰서의 인사말은 주인공, 즉 윈드서퍼와 주최자에게 더 해주지 못하여 미안하다는, 역시 30~60초 내외의 인삿말.
그리고 주최자는 시합 운영진 10명과 심판진 20명을 소개하며 바로 끝이 났다.
내가 꿈꿔오던, 윈드서핑을 수단으로 삼는 대회가아닌,
윈드서핑 자체가 목적이 되는, 윈드서핑 시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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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합
이번 시합은 바람,조류,파도가 모두 강했다.
근 10년간 이렇게 힘든 챔피언십이 없었다고 할 정도.
사진에는 파도가 낮아보이지만 주최측 공인 최대 2m에 이르는 파도가 치기도 했다.
작년 대만에서
비치스타트와 워터 스타트를 안배웠으면 바람이 불고 파도가 치던 4일내내 DNC - 한 게임도 못 뛸 뻔했다.
시합 첫날.
재미있는 일이 있었다.
미친듯이 떨리는 가슴을 억누르며 (시합에 설레어서가 아닌 - 이 바람에 살아 남을 수 있을까? 라는 긴장감에 떨리는 가슴을 뒤로하며) 바다에 나가던 중, 도와달라며 소리치는 아주머니와 학생을 발견했다.
둘다 독일인으로, 한명은 선수등록이 되어있고 한명은 그냥 선수들을 보고 싶어서 나가던 중 이었다.
순간 고민에 빠졌다.
"아 시합 뛰어야 되는데..."
내 못난 생각을 하늘이 읽었던 것 일까? 파도가 내 보드를 냅다 때리더니 나를 물에 빠뜨렸다.
물에 빠져서 워터 스타트를 준비하던 중, 그 학생과 아주머니와 눈이 마주쳐 버렸다.
"아이씨..."
내 장비를 해변에 둔 채 다시 바다로 들어갔다.
그들을 건져내고 한게임은 디스카드(버리는 것)하면 되니 2차 레이스부터 뛸 생각이었다.
학생은 무사히 구했고, 한 독일인이 학생의 장비를 받아주어
이내 독일 아주머니를 구하러 다시 들어갔다.
헌데, 이 아주머니가 패닉에 빠져 위에 내리치는 파도를 받지 못하고
우리 몸통 아래로 치는 조류에 계속해서 휩쓸리고 있었다.
부디 자신의 손을 놓지 말아달라는 아주머니와 그렇게 바다에서 20분간 함꼐 수영하기를 반복하던 중.
어느새 아주머니는 힘이 빠져 계속 물을 먹고 있었고 나도 슬슬 물을 먹어 내 보험 약관들과 보험 수혜자를 머릿속에서 검토 하고 있었다
다행히 우리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고 이내 해경이 출동하여 우리를 구조 해주었다.
아주머니는 병원에 실려갔고 나는 무사히 복귀했다.
다음날, 심판이 와서
"오늘 성적의 평균값으로 어제의 성적을 구제 해주겠다" 라고 했다.
온몸에 근육통과 몸살기운, 그리고 바람과 파도는 여전히 무서웠으므로
"마음은 고맙지만 괜찮습니다"
라고 했지만, 구제를 받았다.
물론, 어차피 잘 못 뛰어서 크게 의미는 없었다. ㅎㅎ
덕분에 많은 친구들에게 영웅 대접을 받았다.
사실 별로 구하러 가고싶지도 않았고 한명 밖에 못 구했고
무엇보다 그 바람에 경기를 할 자신도 없어서 오히려 잘 됐다고 생각 하고 있었는데...
의도치 않게 좋은 경험과 대접을 받았다.
덕분에 페어플레이 상도 받았다.
1일차 레이스를 포기하고 들어오는 모습.
영상 초반부를 자세히 보면 오른쪽에 두명이 조류에 쓸려 내려가고 있다.
나는 다행히 사전에 고생을 한 덕분에 어느정도 복귀에 익수해진 모습이다.
그렇다. 저게 익숙해진 모습이다.
시합 3일간 바람이 최소 8m/s 거스트 18m/s까지 부는데 선수들은 8.5m22와 9.5m2로 잘 달린다.
나도 9.5m2를 사용했는데,
이번 대회간 세일의 선택과 범장의 기술, 그리고 트리밍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깨달았다.
가장 중요한것은 절대 고정관념을 가지면 안된다는 점.
사진에는 잘 표현이 안되지만 이번 시합은 파도가 정말 높았다.
이번 시합은 이상하게??도 공식 사진과 동영상이 별로 없는데,
그 이유가 사진사가 타고 있던 보트에 파도가 들이쳐서 카메라를 물에 빠뜨려서이다.
3일차 경기에서는 바람이 6~9m/s로 줄어서
처음으로 로프트 2019 9.5m2 약풍용 세일을 사용했다.
대회 기간동안 스페인의 국가대표 코치 출신인 만촌이와 같은 호텔에 투숙 했는데,
밤마다 호텔 로비에서 가졌던 피드백 시간이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풍상,풍하,리칭.
이 세 구간이 모두 섞인 정규 코스는 세일링 연습에 정말 큰 도움이 된다.
바람과 파도,조류가 강하니 풍상은 속도가 나지 않고 말 그대로 '힘'이 들었으며
리칭은 나 처럼 신장이 작고 체중이 적은 선수들이 확실히 열세를 보였다. 상위권의 80kg 이하 경량급 선수들도 리칭 구간에서
많은 추월을 당했고 나 역시 대회 기간동안 내 체중은 67kg까지 줄어들었는데, 리칭 구간에서 정말 많은 추월을 당했다.
장철원,김윤호,임병훈,임지훈,
시합 중 위 네분이 머릿속에 맴돌며 떠나질 않았다.
이번 시합의 챔피언 세일 - 데몬 세일
작년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로프트이지만
Joao 선수의 부재로 이번 시합에서 1위의 자리는 데몬 세일에 내어주게 되었다.
나는 로프트를 매우 사랑하지만 혹 로프트를 사용 할 수 없게되면 사용하고 싶은 세일 1위가 바로 위 영상의
데몬 세일이다. 약 250만원의 가격을 자랑하는 위 세일은 프랑스 디자이너가 영국에서 만든다.
다운홀 레인지가 13cm 나 되며 배튼이 8개나 되어 모든 변화가 눈에 잘 띈다.
레이스보드를 타면서도 '공포'를 느낄 수 있구나 싶었던 구간은 풍하 였다.
강풍으로 인해 속도가 워낙에 빠른데다가
1.5~2m의 파도위로 올라가면 까마득한 언덕의 정상에 올라간 기분이 들고,
트리밍을 못맞춰 주면 보드가 점프를 한다.
트리밍이 제대로 되어 파도를 타고 내려가면 과장을 조금 보태어 롤러코스터에서 떨어지는 기분이 드는데,
여기서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시합을 이기기 위해선 파도를 잡아 평행으로 이동하는게 유리한데,
그러자니 뱃머리가 다음파도에 박힐것 같아 오금이 저린다.
그렇다고 파도를 비스듬히 타고 가자니 시합에서 질것이 뻔하다.
여하튼, 풍하는 정말 짜릿하고 스릴 넘쳤다.
우리는 약풍에서 타다보니 풍상만을 중요시 하는 경우가 많은덷,
내 경험상 중급자와 상급자의 진정한 차이는 풍하에서 갈린다.
레이스보드의 풍상 범주 스피드는 대부분 11.5노트를 넘지 못하지만
풍하는 두배인 23노트까지도 올라간다.
비치스타트는 필수이며, 워터 스타트도 간헐적으로 필요했는데,
9.5m2와 롱보드는 비치/워터 스타트가 안된다는 우리의 잘못된 상식이 전혀 통하지 않는 곳 이었다.
자이빙도 그렇고 비치 스타트도 그렇고, 워터 스타트도 그렇고...
'안'되는것은 없다.
'못'하는것만 있을 뿐.
이번 시합에는 스타보드와 더불어 많은 F2와 스타보드가 등장했다.
F2는 핀과 대거보드만 바꾸면 신식 배보다 오히려 낫다는 선수들이 많았고 실제로 최상위권에 입상했다.
엑조세는 11위에 입상하였다.
로프트 9.5 강풍용 세일도 많이 보였다.
8.5m2를 사용하지 않는 서페에게는 정말 최고의 세일이 아닌가 싶다.
시합기간 67~69kg에 160대의 단신, 경력이 2년뿐이 안된 내가 그 바람과 파도에 9.5m2 컨트롤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많은것을 의미한다.
이번 시합에서 가장 애를 먹은 구간은 바텀게이트 통과 구간이었다.
창용고문님과 함께 협회에 T자를 설치하여 연습한것이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정말 어려웠던것은 그 바텀 게이트가 생각보다 훨씬 좁았다는 점.
엄청난 바람과 파도, 조류와 더불어 스타보드/포트 권리정까지 생각해가며 그 좁은 게이트로 골인을 시키려니
여간 어려운것이 아니었다.
파도와 바람 때문에 자이빙을 최소화 하자는 전략을 세웠는데,
시합장이 불가피하게 해변 근처에 위치하여 최소 3회의 자이빙을 하지 않으면 안되었고,
마지막 1회의 자이빙은 대부분 게이트를 통과하며 행해야 했기에
과장을 조금 보태어서 바늘구멍에 실 넣기 수준이었다.
적어도 내 부족한 실력에는 그러했다.
이번 시합에서는 2021 로프트 프로토 타입도 볼 수 있었다.
지금 세일보다도 11퍼센트 가벼워진 4.5kg가 된다는데... 수제 세일과 같은 무게이고
로프트의 6.8m2 '노캠' 세일과 같은 무게이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한번 사용을 해보니 실제로 매우 가볍고 모노필름이 차지하는 구간이 적어 내구성도 월등 할 듯 싶다.
문제는 가격인데....
분명히 오르겠지...?
아쉽게도 아직 출시되려면 1년은 더 남았다.
대회 연습기간,
김현태 롱보드 협회 회장님이 깜짝 방문을 하셨다.
강풍에 허덕이다가 들어오니 누군가 한국어로
"한울아! 한울아!" 부르길래 시선을 돌려보니....
사실 연습기간 내
날씨도 우중충하여 우울하고 내 실력에는 너무나 힘든 컨디션에
포기하고 한국가서 포일과 슬라럼이나 타고 싶다는 생각을 하루에도 수십번씩이나 했었는데
회장님을 뵈니 너무나 반가운 마음에 오랜만에 내 얼굴에 웃음 꽃이 피었다.
군대 입대하고 이등병때에 백일 휴가나와서 오랜만에 가족을 만날때의 느낌이랄까?
가슴에 응어리져 있던 긴장이 사르르 녹아 내리는 느낌이었다.
시합기간 동안 만촌이와 함꼐 범장을 했다.
30년 가까이 롱보드를 타오고 많은 시합을 나갔지만
여전히 바람이 불고 파도가 치면 가슴이 설렘과 동시에 떨린다고 한다.
이번 시합에서 그간 궁금했던
"코치정은 왜 다 고무보트인가??" 라는 궁금증도 해결이 되었다.
코치정은 선수가 언제든 리그를 내려놓고 쉴 수 있어야 한다.
보트가 고무로 되어 있어야 리그에 손상이 없다.
코지정은 언제든 선수를 구조 할 수 있어야 한다.
이번 구조정과 코치정에는 높은 파도로 인해 선내에 몰이 40cm 이상 찼는데,
고무보트의 부력으로 인해 보트는 가라앉지 않았다.
어떠한 악천후에도 보트가 뜰 수 있는 셈.
이따금씩 우리는 악천후에 전홍산 원장님을 호출하여 배로 30분 거리를 구조하러 오게 하는데,
이게 참 걱정스러운것이, 윈드서핑 표류 할 정도면 그런 소형 보트를 타는것이 더 위험하다.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으면 좋겠다.
3일차 레이스 이후 잠시 휴식.
폴랜드,독일,오스트리아,미국,호주,프랑스 친구들과 그리스 레스토랑에 갔다.
독일에는 수 없이 많은 맥주가 있지만,
우리 모두가 동의한 최고의 맥주는 Kostriber 흑맥주이다.
건배사는
"To our flat water!"
평평한 수면을 위하여!
로프트 세일은 엘리트 출신 레이스보드 선수를 가장 많이 보유한 브랜드이다.
위 사진은 슬로베키아 - 1 페트릭 폴락의 보드.
항상 F2를 사용한다.
대회 이틀차 까지는 Top3에 랭크 되었으나 이후 바람이 줄었을때에 강풍용 세일을 사용하는 실수를 범하여
상위권으로 떨어졌다.
위 사진은 코르크 커버로 만들어진 엑스붐과 8.5m2 로프트 레이스보드 블레이드.
"붐이 가벼워 봤자 얼마나 가볍겠어?" 생각했는데,
200~260 붐이 얇은 치누크 160~210보다 가볍다....
거기다가 <라이프타임 워런티> - 즉 평생 보증 서비스까지...
물론 가격은 200만원 정도로 매우 사악하다.
또
로프트 세일은 520cm 이상의 RDM을 만드는 몇 안되는 브랜드 중 하나인데,
떄문에 대형 세일에도 RDM을 장착 할 수 있다.
우리도 SDM만 고집하기 보다는 초보자나 여성은 RDM으로 장비를 마련해 주어도 괜찮을듯하다.
전날의 건배가 효과가 있던걸까?
마지막 날에는
3~3.5m/s의 약풍이 불었다.
사람이 참 재미있는것이,
10~13m/s 전후의 바람에서 달리다보니
3m/s 바람이 불자 무풍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가 긴장이 풀린 모습이 역력했다. 시합 직전에 모두가 떠들고 사진을 찍고...
나도 마찬가지 였다.
정말 많은 친구들과 사진과 영상을 찍었다.
이제 막 바람과 파도에 적응이 되고
파도위에서 자이빙이 될랑 말랑 하는 상태였는데....
그토록 나를 힘들게 했던
바람과 파도가 그리웠다.
핀란드의 주하 선수와.
80년대 부터 레이스보드 챔피언십에 참가한 주하는
183cm에 90kg, 해비급 선수이다.
아들,딸과 함께 참가한 주하는 10위 언저리에 랭크 하였다.
핀랜드의 비밀 경찰이라고 한다.
사실 약풍에는 내가 이길 수 있을 줄 알았으나 약풍에도 내가 졌다. ㅋㅋㅋㅋ
마지막날 첫 레이스는 17위를 기록했는데,
출발을 조금만 더 잘하고 (바람이 막혔다) 해초에 걸리지만 않았어도
조금 더 잘 할 수 있었을것 같은 아쉬움이 남는 레이스였다.
마지막 날 이후 클로징 파티.
밖에서도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클로징 파티 역시 좋았다.
이미 정착되어서 할수 없다고는 하지만 우리와 달리 트로트와 고성방가가 벌어지는 노래방 기계가 없는 파티여서
지나가는 사람들도 눈살 찌푸릴 일 없고 나와 같은 20~30대는 물론, 10대 역시 아무런 위화감 없이 섞여서
즐길 수 있었다.
내가 전국 시합에서 가장 싫어하는 것이 서퍼의 밤 행사임을 생각하면, 이 자리가 얼마나 즐거웠는지 알 수 있다.
언제까지 "할 수 없다" 라고 하며 현상을 유지해 나아갈 수는 없다.
물론 힘들겠지만,
정말 젊은 사람들을 윈드서핑에 입문 시키고 싶다면,
10~30대에게는 회사의 피곤한 회식문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국내 <서퍼의밤 > 행사는
결국 바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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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의 시합이었던 레이스보드 챔피언십.
그동안 충분히 바꾸었다고 생각했던,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고정관념"을 다시한번 깨 준 시합이었고,
기술적으로 많은것을 배울 수 있던 시합이었다.
또한, "윈드서핑 선진문화" 란 무엇인가 배울 수 있는 계기이기도 했다.
이 부분은 위에도 충분히 거론을 했고
반발이 많을 수 있는 주제이기에 넘어간다.
가장 충격이었던 것은 바로 <보험>과 <항의>이다.
윈드서핑 레이스는
레이스보드도 상급자는 약 30~40km/h의 속도를 낼 수 있고, 이 상태에서 충돌이 일어나면
심각한 부상을 초례 할 수 있고, 상대의 장비를 망가뜨릴 수도 있다.
그래서 공식 레이스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보험이 필수 이며 미가입시 참가가 불가하다.
또 다른 하나는 <항의>이다.
항의는 감정 싸움이 아니다. 누군가 규칙을 위배하면 그에 따른 페널티를 받고,
경우에 따라 피해자는 구제를 받는다.
목소리 크다고 이기는 시합 문화가 아니다.
항의, 즉 Protest가 잘 정착 되어있기에
"시합하면서 남의 세일 좀 손으로 건들 수 있지" 라는 태도는 전혀 찾아 볼 수 없다.
반대로 우리가 가지고 있는 희망찬 부분도 많았다.
비록 개회사에서 공무원 소개와 연설문 낭독에 바람을 다 흘려 보낼지 언정,
그들의 후원으로 작은 한반도에서 유럽,남미 못지 않은 활발한 리게타 - 대회들이 열리고 있고,
대회에 참가하는 인원이 40~70명으로 적지 않은편에 속한다.
바람이 부족할 지언정 평수면이 많은 우리는 서핑을 배우기가 쉽다.
또한, 노르웨이의 클럽처럼 시합 문화가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우리 통영은 시합의 포멧을 다듬고
올바른 지식, 그리고 노력만 있다면, 세계 시합 준비를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언제나 가장 힌든것은 <문화>를 만드는 일이기에, 우리는 이미 절반은 완성 한 셈.
우리가 가진 문제는 단순히 '인식'의 문제 였을 뿐 이라는 점을 알게 되었다.
이번 시합, 비록 만족 할 만한 결과를 거두지는 못 했지만.
혼자 였다면 수십년은 더 걸려야 배울 수 있읆 많은것을 보고 느끼고 배울 수 있었다.
대회의 하이라이트 영상.
아쉽게도 카메라가 수장되어 영상이 매우 짧다.
잘 찾아보면 나도 크고 작게 두번이나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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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레이스보드 월드 챔피언십을 준비하며
두달 전 부터 많은 윈드서핑 선배님들과 개인적 친분이 있는 지인분들께 다방면에서,과분할 정도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김현태,
김진명,
김형두,
이철우,
장철원.
신필교.
조원홍.
김창용.
전홍산.
신동옥.
김석용.
이필재.
탁희철.
강태훈.
임병훈.
최요한.
제해진.
김윤호.
이재철.
허정용.
이정원.
이시현..
박중근.
저 혼자서는 꿈도 꿀 수 없던 여정에 도움을 주신 덕에 큰 무대를 보고 왔습니다.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히, 1년 반 가까운 시간동안 시합에 나가라며 복돋고 이끌어주신 전홍산 원장님꼐 감사를 표합니다.
첫댓글 고생 했네. 너로 우리 원드서핑이 더 발전할수 있기를...
앞으로 시합때 서퍼의 밤 안해야 겠다. ㅋㅋ
한울서퍼의 도전에 박수를 보내며, 장문의 참가기 잘 보았습니다,,,91년 태국 퓨켓에 첫 국제대회참가했던 기역이 아련히
떠오르며,매칭이되어 나도모르게 웃음이 나오는 순간이 많았네요...첫 경험이란 비슷한가봅니다.ㅎㅎㅎㅎ
이번기회를 토대로 더욱 성장하는 윈드서퍼가 되시길 바라며...윈드서핑은 미.중.강풍에 상관없이 과감하게 즐기면 실력향상은 된다는거 잊지마시고.....화이팅하세요
훌륭한글, 잘봤습니다....마치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본 느낌이네요.. 여러가지 생각이 듭니다. 한울군의 세계대회 참가가 참으로 뜻깊은 일이였다고 생각되어 가슴이 벅찹니다.. 내 시작은 미약하나 내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는 성경의 구절처럼 이런 경험과 노력이 쌓여 우리나라의 윈드서핑의 문화도 한층 더 성숙해지리리 믿습니다. 선진 윈드서핑 문화를 훌륭히 배우고 익히는 그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돌아온 한울군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이러한 경험이 큰 밑거름이 되어 한국에서 통영에서 세계레이스보드챔피언쉽이 열리는 날이 오겠죠. 그리고, 내년 헝가리 대회는 더 많은 한국선수들이 참가할수 있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긴글 잘 봤네요 ^^
. 같이.다녀온 느낌
앞으로 대한민국의.윈드서핑.발전에 큰 기여를.할 사람으로 느껴지네요.
3면이 바다인 대한민국 수상레져를.넘어 과학적인 분석과 접근을.통해 한층 업그레이드되고 쉽게 즐길 수 있는 윈드서핑이 . 되기를 기대합니다
윈드서핑만 잘하는줄 알았는데 글솜씨도 매우 큰 공감대를 형성할수 있는 달인이군.
긴글 잘 읽어보았다.
역시 한울이는 젊은이 이고 모든면에서 신뢰감이 가는 서퍼구나.
한울이의 앞날에 더 큰 축복과 영광이 함께하기를 기원한다.
김한울은 대한의 남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