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여행기
◌ 일자 : 2018.7.2. 월 ~ 7.11. 화 (10일)
○ 동행 : 여행사 패키지 상품, 일행 31명
Ⅰ. 첫 날 [2018. 7. 2. 월요일] - 출발
그제(6. 30.)와 어제(7. 1.) 흥사단 기러기합창단 DMZ공연을 마치고, 오늘 오전에는 어머니 병실에 들렸다가 여행준비 OK 점검을 마치다.
오후 6:25 여의도에서 공항버스에 탑승한다. 비가 많이 내린다. 장마가 시작된다는 일기예보가 있었다. 밤 시간이라 인천공항은 평소보다 한산하다. 공항 식당에서 간단히 저녁식사를 한 후에 광주에서 고속버스로 오는 일행과 합류한다.
23:50 비행기(터키 항공 TK091)는 이륙한다. 비행기 탑승 10분 만에 첫날 일정이 시간표상 끝난다. 이 또한 8박 10일 일정 중 하루이다.
우리의 여행코스는 인천-(이스탄불 공항 환승) ⇒ 리투아니아(빌니우스Vilnius 도착) ⇒ 라트비아 ⇒ 에스토니아 ⇒ 핀란드 ⇒ 스웨덴 ⇒ 노르웨이 ⇒ 덴마크 ⇒ 인천
[참석자 8명 - 노르웨이 빙하박물관에서]
Ⅱ. 둘째 날 [2018. 7. 3. 화요일] - 리투아니아
비행기 탑승 1시간 만에 첫 행사는 저녁식사이다. 오늘은 저녁식사를 2번 한다. 승객이 가득한 비행기의 좁은 좌석이지만 피곤한 덕에 잠을 이루다 보니 또 아침식사 시간이다.
7월 3일 08:30[한국 시간] 아침 기내식이다. 여행은 먹는 즐거움이 크다. 기내식은 맛있다. 눈 비비며 맛있게 먹는다. 처는 밥상을 쳐다보지도 않은 채 잠에 빠져있다. 이 또한 새 아침의 여정이다. 10시간이 넘는 비행기 탑승도 여정의 일부라고 생각하면 덜 지겹노라.
[북유럽 지도]
터키항공의 승무원들이 친절하다. 모두 미남미녀이다. 기내식도 맛있고. 불안스러운 한국어 안내방송은 차라리 귀엽다.
앞좌석 터키의 노인이 안경을 분실했다고 한동안 발밑을 뒤진다. 주위의 한국인들이 모두 나서 안경 찾기 작전을 벌린다. 여승무원이 랜턴을 가져와 좌석 부근을 수색해도 허사이다. 경험컨대 노인은 대개 호주머니 또는 집에 놓고 찾는 경우가 허다하다. 화장실에 가보라고 했더니 노인양반 화장실에서 금세 안경을 들고 온다. 좌석 일대의 승객이 환호하는 박수를 친다. 콩그레이션~ 마치 라이언 일병이라도 구해온 듯.
인터넷 뉴스에 아시아나 항공의 기내식 펑크로 납품업체 대표가 자살했다는 보도가 떴다. 대한항공이 오너 일가의 천박행위와 관세포탈혐의로 구속영장 신청이라는 물의를 일으키더니, 이제는 아시아나 항공까지 여론의 지탄을 받게 되는가 보다.
10:45 이스탄불 공항에 착륙한다. (현지 시각04:45)
이스탄불 공항 환승 – 11:00(현지 05:00) 환승 입국절차를 하는데, 김 교장의 가방 속 하모니카가 또 체크된다. 철제품이라 X-Ray에 잘 걸리나 보다. 네팔에서는 검색대에서 하모니카 가방 안의 여러 개 중 한 개 달라고 한 적도 있었다. 환승객을 위한 면세 매장이 너무도 크다. 국제도시답다.
[빌리우스 환승안내 출구]
14:10(현지 08:10) 이스탄불을 출발한다. 소형비행기이다. 북구의 키 큰 남자승객은 머리가 거의 천정을 닫을 듯하다.
◈ 발트해 3국
◉ 리투아니아 Lithuania
리투아니아 수도 빌니우스Vilnius 공항에 도착한다(한국시간 16:30: 현지 10:30).
입국수속이 퍽 답답하고, 오래 걸린다. 짐 찾아 밖에 나온다. 공항의 아담한 건물은 한국의 지방 버스터미널 규모이다. 11:35.(한국시간 17:35)
[빌리우스 공항건물]
어제 광주에서 17:00 버스 타고 온 친구들은 만 하루 걸렸다. 어제 서울에서 18:25분 출발한 우리도 근 하루 걸리다.
공항 밖의 날씨는 한국의 초가을 날씨처럼 쌀쌀맞다.
○ 리투아니아 공화국 Republic of Lithuania
면적 - 약 6만5천 ㎢, 남한의 2/3.
인구 – 285만 명(2016년)
화폐 - 유로
1918년 러시아에서 독립 하였다[금년은 독립 100주년을 맞는 해]. 1940 소련에 다시 병합되었다가, 1990년 소련해체로 독립하였다.
한국인 거주자 4명, 체류자는 교환학생 포함 22명.
현지에 한국대사관은 없고, 폴란드 대사가 겸임한다.
날씨- 금년은 70년 만에 오는 무더위로 고생한다고 한다. 사람들은 “날씨가 미쳤다”고 한다. 오늘은 쌀쌀한 날씨에 주민들은 패딩점퍼를 입고 있다. 우리 가이드가 여행중비 때 패딩을 준비하라고 했는데, 여기 오니 이해된다.
[사진 – 국기]
○ 빌니우스Vilnius
첫 일정은 점심식사(중국식)로 시작한다.
13:00 : [한국과 시차는 –6시간] 시내로 이동한다.
* 새벽의 문
16세기 르네상스 건축양식에 따라 지어진 이곳은 시내를 감싸고 있던 성벽의 출입문 중의 하나로, 원래 존재하던 9개의 출입문 중에서 원형을 보존하고 있는 유일한 문이다. 지금은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빌니우스 시가지의 입구이자 출구 역할을 하고 있다.
성문의 2층 망루에 은으로 장식된 성모 마리아상은 영험한 기운을 가졌다고 소문이 나면서 기적을 바라는 사람들이 모여들어 기도한다.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우리도 소원을 기원한다.
[ 새벽의 문]
구시가지를 관광한다. 약 20개 정도의 성당건물이 남아있다.
세인트 카지미르 성당(st. kasimir)- 17세기 초에 지어진 리투아니아 최대의 바로크 양식 성당이다. 분홍색 외관이 화려하며 지붕 첨탑에 왕관이 장식되어 있다. 꼭대기 검은 왕관 모양은 러시아 정교회로 사용될 때 러시아가 만들어 세웠단다.
우리는 이곳에서 기념사진을 찍는다.
[성 카지미르 성당]
시청사 -그리스 신전 모양을 하고 있다.
[시청사]
* 성 안나 성당
빌니우스 구 시가지의 카톨릭 성당으로 빌닐네 강의 오른쪽 지역에 위치한다. 16세기 프랑스에 유행한 불꽃모양의 고딕양식과 적벽돌 고딕양식이 잘 어우러진 대표적 교회건물이다. 이 건물은 나폴레옹이 파리로 옮겨가고 싶다고 말했을 정도로 아름답다. 그 뒤에 있는 붉은 성당은 이탈리아 베르나르디나스 수도원에서 16세기 경 세운 성당이다
[ 성 안나 성당]
* 대통령 궁
14:10. 궁 앞에는 [LT100] 라고 적힌 표시가 보인다. 리투아니아 독립 100주년 기념을 의미한다.
[ 대통령 궁]
대학도서관의 청동으로 장식된 문이 화려하다.
* 대성당
리투아니아는 13세기 중후반, 유럽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기독교를 받아들인 나라 중 하나이다. 기독교가 전해지기 전에는 천둥과 비, 산과 하늘의 신인 페르쿠나스를 숭배했으며, 대성당은 이 페르쿠나스의 사당이 있던 터 위에 세워졌다.
빌리우스 대성당의 신고전주의 그리스 양식의 사원 옆 기울어진 이탈리아식 종탑은 빌리우스 시민들이 약속장소로 애용하는 곳이란다.
교황사진이 성당입구에 걸려있다. 우리가 방문한 날에는 광장에서 민속제 행사가 거행되고 있다. 흰색계열의 민속의상을 입은 시민들이 정갈하게 보인다.
[ 대성당]
[민속행사에 참가한 시민들]
– 윗쪽 언덕 위 종탑이 보인다. 최초 성당이란다.
14:50. 대성당에서 사울레이 십자가언덕을 향해 출발한다. 버스로 3시간정도 이동이다.
길가는 끝없는 평원이다. 밀밭 유채밭. 소떼, 자작나무숲 등 한도 끝도 없다. 아예 산은 없다.
대평원은 초원과 밭뿐 마을도 없다. 간혹 외딴 농가만 보일뿐, 공장은 아예 없다. 좋은 자연 환경일 수밖에 없다.
[대평원]
도로변에 휴게소가 안 보인다. 화장실에 가기 위해 들린 레스토랑[ZARIJA]은 화장실 사용료로 2인에 1유로를 받는다. 사람이 드물어 이해는 가지만 그래도 비싸다. (나중에 다른 지역에서 보니 1인에 1유로 받는 곳도 있다).
날씨가 꾸무럭하더니 이슬비가 내린다. 더욱 쌀쌀하다. 현지 주민들도 대부분 두터운 패딩을 입고 있다.
○ 사울레이 Siauliai
인구 12만 명의 국경 도시이며, 십자가언덕으로 관광도시가 되었다.
* 십자가언덕
18:30-19:00. 성지 순례지 중의 하나이다. 1993. 9. 7.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이 방문하셔서 기도드린 자리에 커다란 십자가상이 세워졌다.
[ 십자가]
사울레이의 십자가 언덕은 사울레이 도시의 북쪽으로 12km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여기에 십자가를 세우기 시작한 것은 14세기로 추정된다. 작은 야산 하나에 십자가들이 촘촘히 박혀있는 곳으로 그곳에 십자가들이 언제부터 왜 박혀있는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학설이 분분하다. 3~4m의 큰 십자가가 24,500여개, 2~3m 되는 작은 십자가가 약 41,000개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에는 시베리아로 끌려간 사람들을 기념하기 위하여 십자가를 세웠다고 하나, 종교가 금지되었던 소련 시절엔 저 언덕을 없애기 위해서 낮이면 불도저로 갈아엎고 밤이면 주민들이 다시 세우는 ‘십자가 전쟁’이 벌어지기도 한 곳이다. [여행사 안내문 참조]
입구 가게에서 십자가를 판매한다. 관광객 누구라도 크고 작은 십자가를 사들고 가서 거기에 꼽는다.
이름이 언덕이지 평원의 한 부분으로 언덕의 느낌이 아니다. 굳이 표현하면 야구장 내 투수 마운드 정도의 높이가 아닐는지 ~
남산의 열쇄공원이 연상된다.
[십자가 언덕]
사울레이 소재 호텔 도착한다. 저녁식사는 현지맥주에 한국에서 가져온 소주를 타서 소맥 한잔씩으로 여행의 진짜 첫 밤을 시작한다.
밤에는 10시가 넘어도 밖은 훤하다 말로만 듣던 백야(白夜)를 실감하다.
------- [제3일째 라트비아] 편이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