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5가해95-1-1.zip
須菩提야 所言法相者는 如來說卽非法相이요 是名法相이니라.
수보리야! 말한 바 법상이라고 하는 것은 여래가 말하되 곧 법상이 아니요 그 이름이 법상이라 하는 것이니라.”
淸峯:즉, 법상(일체 모든 것)이라는 것은 본래 그대로 갖추어져 있는 것일 뿐이나 설명하자니 방편으로 쓰는 표현(이름)일 뿐인 것이다. 이를테면, 세계는 세계라는 이름이 없는, 있는 그대로이건만 방편으로 세계라는 이름을 지어 세계라고 설명하는 것과 같다. 모든 것은 실체가 그 이름에 있는 것이 아니요, 본성은 공적한 것이며 인연에 의하여 생겼으니 항상 하지 않고 성주괴공(成住壞空)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성제(四聖諦), 팔정도(八正道), 8만4천 법문도 본래 없는 것을 방편을 들어 설한 것일 뿐 상적멸상(常寂滅相)한 구경열반이 목적이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말과 글에 쫓지 말고 공견과 상견의 변견에 치우침이 없이 집착함을 여의고 실상묘공(實相妙空)에 돌아가게 하고자 하는 방편인 것이다. 여시(如是)는 지금까지의 설하심을 총괄하신 것이고, 알고 본다(知見)는 것은 증오이며, 믿고 이해(信解)한다는 것은 수행하고 배움이며, 법상(法相)을 내지 않는다는 것은 실제의 법상이 아니라 차별문으로 법상이라는 거짓 이름으로 설하였을 뿐인 것임을 아는(지견) 것이다.
說誼:正顯法相 卽非法相하시어 合上塵界非塵界之喩也니 所說이 無量이나 特擧四見者는 此是三乘의 所斷?細惑之總名이며 八萬四千諸妄染之頭數라 故로 上來頻說之하시고 於此에서 特擧問耳니 意通明能治所治一切諸法 皆非實有也니라 佛說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은 卽非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시니 以此例之하면 則佛說四聖諦가 卽非四聖諦요 佛說十八不共法이 卽非十八不共法이며 乃至八萬四千多羅尼門이 卽非八萬四千多羅尼門이로다 伊?則從初轉四諦로 至今談般若의 所說諸法이 無一字可以掛在目前이며 無一言可以記在胸中이니 所謂一相一味가 究竟涅槃이라 常寂滅相이 於是乎現이로다 於此에 可以悟佛知見이며 入佛知見이며 於此에 可以發眞正信心이며 得眞正妙解也이거늘 豈可泥言敎而爲究竟하여 墮在名數之中也리오 所以로 云하되 發菩提心者는 於一切法에 應如是知見하며 如是信解하여 不生法相하니라 以至云 所言法相者는 卽非法相이요 是名法相이시니라 一切法三字가 總該大小乘法이요 非法相三字가 通明所說諸法이 皆歸實相妙空이로다 ?生이 是皆歸實相妙空인가 千重百?無廻互하니 大家靜處薩婆訶로다.
설의: 법상이 곧 법상이 아님을 바르게(正)드러내시어 위에서 진(塵)계가 진계 아니라는 비유로 계합케 한 것이니, 설한 바가 한량없으나 특별히 四見을 든 것은 이것이 三乘들의 끊은 바 거칠고 미세한 미혹을 모두 합친 이름이며, 팔만사천 모든 妄染의 첫머리(頭數)인 것이므로 위에서 자주 그것을 설해 오셨고 여기에서도 특별히 들어 물으셨으니, 뜻은 다스리는 것(能治)과 다스려질 것(所治)인 일체 모든 법이 모두 실로 있지 않음을 통틀어 밝힌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설하신 아견, 인견, 중생견, 수자견은 곧 아견, 인견, 중생견, 수자견이 아니라 하시니 이것으로써 예로 들면 즉 부처님이 설하신 사성제가 곧 四聖諦가 아닌 것이요 부처님이 설하신 十八不共法이 곧 十八不共法이 아닌 것이며 내지 팔만사천 다라니 문이 곧 팔만사천 다라니 문이 아닌 것이로다. 이러한 즉 처음 四諦를 굴림(설함)으로부터 지금의 반야를 말씀하신 데까지의 설하신 바 모든 법이 한 글자도 가히 눈앞에 걸려 있음이 없으며 한 말씀도 가히 가슴 가운데 새겨둠이 없는 것이니, 소위 一相一味가 구경열반인 것이라 항상 적멸한 모습이 여기에 나타남이로다. 이에 가히 부처님의 知見을 깨달으며, 부처님의 지견에 들것이며 이에 가히 眞正한 信心을 일으켜야 하며, 진정한 묘한 앎(妙解)을 얻어야 하거늘 어찌 가히 言敎에만 빠져서 구경을 삼아 교리(名數) 가운데 떨어져 있을 것이리오?
그런 까닭에 이르시기를 “보리심을 일으킨 자는 일체법에 마땅히 이와 같이 알고 보며 이와 같이 믿고 이해하여 法相을 내지 않아야 한다” 하시니라.
이에 말한 바 法相이라는 것은 곧 法相이 아니요 그 이름이 法相이라 하시는데 이르셨느니라.'一切法'세 글자는 大小乘을 모두 포함하고 있음이요,
'非法相’ 세 글자는 말한 바 모든 법이 모두 實相妙空으로 돌아감을 통틀어 밝힌 것이로다.
무엇이 모두 실상묘공에 돌아가는가? 천 번 거듭하고 백 번 돌아도 돌아오지 않으니 大家(주인공)가 조용한 곳(靜處)에서 사바하(薩婆訶:원만 성취)로다.
청봉착어:四見이 사견이 아니요, 사성제가 사성제가 아니요 강설 : 四見이 사견이 아니요, 사성제가 사성제가 아니요
18불공법도 나아가 팔만 사천 다라니문도 18불공법도 나아가 팔만 사천 다라니문도 참다움이 아니니
참다움이 아니니 참을 알고자 하는가? 참을 알고자 하는가?
손가락을 보지 말고 달을 보아 깨달을지니라. 말을 쫓지 말고 뜻을 쫓아 깨달을지니라.
圭峰:無着이 云하되 此는 顯示 法相中에 不共義及相應義이니 如前已說이라하다
규봉:무착이 이르기를 “이것은 法相中에 같지 않은 뜻(不共義)과 상응하는 뜻을 드러내 보이신 것이니 앞에서 이미 설한 것과 같다”고 했다.
六祖:發菩提心者는 應見一體衆生이 皆有佛性이며 應知一切衆生의 無漏種智가 本自具足이며 應信一切衆生의 自性이 本無生滅이니 雖行一切智慧方便하여 接物利生이나 不作能所之心이니라 口說無相法하되 而心有能所하면 卽非法相이요 口說無相法하되 心行無相行하여 而心無能所하면 是名法相也니라.
육조:보리심을 일으킨 이는 마땅히 보기를 일체 중생이 모두 불성이 있음이며, 마땅히 보기를 일체 중생의 無漏種智가 본래 스스로 구족하였으며 마땅히 믿기를 일체 중생의 自性이 본래 생멸이 없는 것이니, 비록 일체의 지혜 방편을 행하여 사물에 응(接)하여 중생을 이롭게 하더라도 能所의 마음을 짓지 말아야 한다. 입으로 無法相을 설하되 마음에 能所가 있으면 곧 법상이 아니요, 입으로 無相法을 설하되 마음에 無相行을 行하여 마음에 능소가 없으면 그 이름이 法相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