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최근 미국에서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생산된 폭스바겐의 차량 비틀, 제타, 골프, 파사트 등 4실린더 디젤 엔진이 들어간 폭스바겐 차량들이 약 50만 대(전 세계 적으로 1100만대) 이상의 규모로 대량 리콜과 동시에 최대 180억 달러, 한화로 약 21조원에 달하는 벌금을 물게 되었다.
이러한 이유는 폭스바겐이 고의적으로 ECU에 특정 소프트웨어를 넣어 배기가스 검사 모드일 때는 배기 컨트롤을 최대로 가동시켜 오염물질 배출을 낮추고, 그 외의 일반적인 주행 상황에서는 컨트롤을 무시하고 전부 뿜어내도록 만들었다는 검사를 속이기 위한 의도적인 조작을 한 사실이 발각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미국 매연기준(U.S. emission standards)의 규제를 약 40배를 초과한 수준이다.
폭스바겐 배기가스 사태의 영향
1. 독일 명품 차량 브랜드 이미지 타격
폭스바겐은 하나의 메이커가 아니라 아우디, 스코다, 세아트, 람보르기니, 포르쉐, 부가티, 벤틀리 등 독일 내 보급형 차량부터 최고급 차량까지 고루 아우르고 있는 그룹이다. 그러므로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사태는 폭스바겐이라는 하나의 브랜드뿐만 아니라 폭스바겐 그룹에 포함된 여러 자동차브랜드들 또한 이미지 타격이 있을 것이라 예상되며, 실제로 아우디, 포르쉐 차량 역시 배기가스 조작에 연루되었고 여타 폭스바겐 아래 브랜드들 또한 소비자 및 각 나라 점검기관들의 의구심을 벗어나긴 힘들 것이다.
2. 디젤 차량에 대한 인식 전환
클린 디젤(Clean Diesel)이라는 슬로건 아래 디젤 엔진 차량이 친환경적이면서도 하이브리드 차량이나 전기차 보다 연비, 출력 면에서 뛰어나다는 이미지를 각인시켜 왔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 모든 것이 허구였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 기타 엔진차량에 대한 경쟁우위를 상실하게 되었다.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의 배경
-미국 시장 내 점유율 확보

-미국 자동차 시장 연료별 점유율
2013년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자동차 판매대수 총 7,050만대 중 미국이 1,520만대, 중국이 1,460만대로 미국·중국 양대 시장이 세계 자동차 시장의 약 42%를 차지한다. 자동차를 판매하는 기업에서 미국이라는 자동차 시장은 매우 매력적인 시장이다. 또한 자동차의 성능이 입증되기 위해서는 미국이라는 자동차 시장에서 인정을 받아야한다.
폭스바겐의 경우 이러한 미국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용한 방법이 바로 배기가스 조작이라는 편법이다. 미국의 경우 환경규제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하다. 문제가 된 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의 경우 유럽의 최신 기준인 유로 6에 비해서 미국에서는 무려 60%나 줄어든 수치를 배출해야한다. 하지만 이러한 질소산화물을 줄이기 위한 장치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생산 원가가 상승하게 된다. 생산 원가가 상승하게 되면 판매 가격 역시 자연히 상승하게 된다. 따라서 가격 경쟁력에 있어서 뒤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배기가스를 억제하는 장치는 출력과 연비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면서 출력과 연비까지도 겸한다는 클린 디젤의 이미지와 가격과 성능 경쟁력까지 함께 잡기 위해 무리한 편법을 사용하게 된 것이라 생각된다.
또한 미국의 경우 휘발유 가격이 싸기 때문에 휘발유 차량의 점유율이 매우 높은 편이다. 이 때문에 디젤 차량이 더욱더 경쟁력을 갖추기 힘든 조건이다. 이러한 환경이, 폭스바겐이 배기가스 조작이라는 편법을 사용하게 하는데 상당한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 판단된다.
폭스바겐 사태가 독일 경제에 미치는 영향

폭스바겐 사태가 처음 일어났던 당시, 그리스 재정위기보다 독일 경제에 더 큰 부정적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판단되기도 하였다. 표에서 알 수 있듯이 자동차 산업이 독일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폭스바겐은 독일 최대 자동차 메이커로 독일에서만 27만 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다. 자동차 메이커들과 공급업체들만을 따로 살펴보면 자동차 산업은 독일 최대의 산업 섹터이다. 독일 무역 투자 그룹에 따르면 2014년에 77만 5천 명을 고용했고, 수출측면에서도 자동차 산업이 최대 규모로 2014년 수출액만 2250억 달러였다. 이는 독일 전체 수출액의 1/5을 차지하고 있다. 독일 전체 GDP의 3%를 자동차 산업이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소비자들이 독일 자동차를 외면하기 시작한다면 독일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로 폭스바겐 사태 직후 폭스바겐 주식이 폭락하고 세계 전반적인 폭스바겐 점유율 역시 하락하였으며, 독일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현재 독일 경제는 한동안 폭스바겐의 여파로 주춤하는가 싶더니 이내 회복하는 낌새이다. 메르켈 총리가 "매우 극적인 사건으로 독일 경제에 좋지 않다. 하지만, 독일 산업의 명성이 흔들려 독일이 더 이상 기업을 하기 좋은 곳으로 여겨지지 않게 될 정도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던 것처럼 앞서 우려했던 것만큼 큰 영향은 끼치고 있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걱정했던 것은 폭스바겐 근로자들의 파업과도 같이 생산성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었는데 그런 조짐이 없어 독일 경제에 있어서만큼은 일시적인 소동으로 끝날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관측하였다.
폭스 바겐 사태가 유로존에 끼치는 영향

독일은 국내총생산 기준으로 미국과 중국,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경제대국이다. 유로존 경제에서 독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에 달한다. 폭스바겐 사태가 독일의 주력 산업인 자동차 산업 전반의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경우 독일은 물론 유럽전체의 경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유로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막강한 나라가 독일인만큼 폭스바겐 사태가 추후 얼마나 규모가 확대될 것인지, 그 규모가 유로존에게 까지 영향을 끼칠 것인지는 아직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이대로 일시적인 소동으로만 끝이 난다면 낮은 실업률과 높은 생산성을 바탕으로 독일은 더 큰 도약을 할 것이며, 유로존 전반의 경제 성장 둔화도 점점 더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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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1061063&utm_source=facebook&utm_medium=sns&utm_campaign=share 자동차 시장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시장에서 아직은 폭스바겐의 입지가 견고하다는 기사입니다~ 참고하시면 좋을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