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호귀인 (大豪貴人 )
세간에 큰 부를 누리고 있는 이들은, 모두 전생에 수행함으로 해서
온 것으로 여기에 세 가지의 차등이 있다.
그하나는 계를 지키고 복을 닦아 반야정지(般若正智)*를 생각마다
잊지 않은 이들로서, 금생에 비록 고위에 처해 있고 오욕*에 묻혀
살고 있으나 마음은 늘 도에 두고있으니 이른바 '머리 기른 스님'
이라 할것이다.
다음은 비록 계행을 지키고 복을 닦긴 했으나, 반야의 생각이 조금
소홀했던 이들로서, 금생에 법문(法門)에 유희할 뿐인 자들이다.
세번째는 계행을 지키고 복을 닦았으나 반야는 까마득히 마음에
두지 않았던 자들로서, 금생에 순경(順境)*에 빠지고 선을 등지고
악을 좇으며, 심지어 삼보(三寶)를 헐뜯고 멸하려 하는 자들이 이것이다
그 인지(因地)를 살펴보면 한결같이 모두 수행했던 자들이었으나
그 차등은 이와 같으니 내생과 그 다음 내생은 또한 어떠하겠는가.
생각하면 섬뜩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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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야정지(般若正智) - 마하반야바라밀의 참다운 지혜.
* 오욕 - 재물욕,색욕,음식욕,명예욕,수면욕의 다섯 가지 욕심.
* 순경(順境) - 자기의 몸과 마음에 알맞는 경계.
_ 운서 주굉 스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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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
감사합니다. ...()...
다시 읽어보니 더욱 새롭게 지녀봅니다. 수행하는 나의 마음자리 다시 점검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