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저 의인은 일곱 번 넘어질찌라도 다시 일어나려니와 악인은 재앙으로 인하여 엎드러지느니라”(잠 24:16) 성경은 우리에게 의인은 일곱 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지만 악인은 재앙이 닥치면 그대로 넘어져 버린다고 말합니다. 이 말은 마치 의인은 시련 앞에 굴하지 않는 성공한 삶을 살지만 악인은 그렇지 못한 실패자란 뜻으로 들립니다. 인생의 낙오자가 되어 엎어진 것도 불쌍한데 악인(the wicked)이라는 오명까지 집어쓴다면 너무 가혹한 것은 아닐까요? 하지만 이 가르침은 보다 심오한 뜻을 갖고 있습니다. 실패자가 악인이 되는 이유는 고난과 시련이 왔을 때 일어서려는 노력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의인은 고난과 시련이 닥치면 마귀의 궤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엡 6:11) 일어나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인은 사탄의 시험에 결코 넘어지지 않습니다. 아니 넘어졌다 해도 회개하고 다시 일어납니다. 사탄의 시험과 도전 앞에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고 ‘나는 어쩔 수 없는 인간일 뿐’이라는 자괴감에 빠져 있다면 그는 분명히 악인일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하나님의 능력을 구하기는커녕 오히려 그분의 뜻을 외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패하는 사람들은 잘못된 습관에 젖어 빠져나올 줄을 모릅니다. 그러다 인생의 패배자가 되어 세상이 휘두르는 대로, 사탄이 흔드는 대로 삽니다. 그러나 크리스천은 어떤 시련과 절망에 도 굳건한 믿음으로 다시 일어나는 삶을 살기 때문에 하나님 앞에 의인이라 칭함을 받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부조리한 현실에 안주해서는 안 됩니다. 이 세상의 부정과 끝없는 무지와 고정관념에 맞서야 합니다. 자기 혁신이 없는 독선적 신앙태도에서 벗어나 성경이 말하는 진리에 얼마나 충실해 있는지 살펴야 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품은 자는 결코 절망할 수 없는 법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오늘 나는 의인인지? 악인인지? 스스로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