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의 명산 지리산에 가다(2)..
* 산행일자 : 2008년 6월 21(토) ~ 22일(일)
* 산행일정 : 동서울터미널(08:20) ~ 함안 (12:00) ~ 백무동(12:20) ~백무동 출발(03:00) ~ 참샘 (04:30) ~ 장터목 (08:00) ~
천황봉 (08: 30) ~ 연화봉 (12: 00) ~ 촛대봉 (14:00) ~ 세석평원(14:30) ~거림(17:00) ~ 진주(17:55) ~서울(21:10)
* 산행코스 : ○ 백무동 - 마당바위 - 하동바위 - 참샘 - 소지봉 - 망바위 - 장터목산장 (5.8㎞)
○ 천황봉 -0.5km- 통천문 - 1.8km-제석봉 -0.7km - 장터목-5.5km - 연화봉-3.5km - 촛대봉 -1km-
세석산장-6.0km - 거림 하동바위
* 산행시간 : 약 13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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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지리산
시 / 송산
억년의 비경을 안고
옷벗기를 두려워한 지리산아
백무동 젖줄기에
마른 입술 챙기고
장터목 젖가슴에
부푼 가슴 묻는다
운무에 가려진 태초 신비를
더듬고 더듬어
삼신산 천황봉
천지 개벽 일출 햇귀속에
이 가슴 잉태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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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지리산을 어머니산으로 생각하여
기대반,,,상상반
버스안에서 습작한 싯귀이다.
이렇게 산에도 가기전에
방정을 떨었으니
지리산 산신령이 노할만도 하지 ㅎㅎㅎ

이 밥상은 우리 토깽이 친구들이
선배님들을 위해 준비한 저녁 만찬입니다.
차린것은 없지만,
이곳에서 기른 뒤야지 고기와 싱싱한 송어회를
사와서 차렸습니다.
호달선배, 규정선배가 옆방에 가라고 해도 안가고
호달선배는 뒤야지 고기 썰고 규정선배는 밥을 했답니다...
선배님들 잘 드셨지라우~~~

햅반을 섞어 끓인 밥
돼지고기 썰어서 넣은 김치찌개
김치찌개의 도사인 순수하게 오창호가 끓었더라면 더 맛있을것을...
맛없어도 할수 없재.
내일 새벽 산에 갈려면 안먹고는 못배길것 ㅎㅎㅎ

물장구 치는 개구장이 님들...
이곳에 오니 몸만 어른이지
마음은 9살짜리 꼬맹이 ㅋㅋㅋㅋ

계곡 한가운데 바위위에서
동동주 한잔 주거니 받거니
세상에 신선이 어디 있당가
너 한잔 나 한잔 청풍한잔~~~
우리가 신선이 아니겠는가?

동동주를 다시보니 이태백의 장진주와 술시도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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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술을 사랑 하지 않으면
하늘에 술별 없으리라
땅이 술을 사랑 않으면 따에
술샘 없었으리라
하늘과 땅이 술을 한결같이 사랑하니
애주는 하늘에 부끄럽지 않으리
청주는 성인에 비하고
탁주는 현인과 같다네
성인과 현인을 이미 마셨거늘
기필코 신선 되기를 원할소냐
석잔이면 대도에 통하고
한말이면 자연에 합친다
오직 술꾼만이 취흥을 알것이니
아예 맹숭이에겐 전하지 말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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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을 본 함께 간 누님들에게 또 혼날까 두렵다.
누님들 죄송합니다.
창호와 난, 술을 마신게 아니라 즐긴거라고 이해해주시요 ㅎㅎㅎ
여기서 있는 술을 모조리 마시고
저 위에 가게에가서
지리산을 등반하고 내려온
부산에서온 아저씨 아줌마들과 어울려
술시를... 장진주를... 한수 읊조리며 마셨더니
그 분들이 나를 놓아주지 않아 막걸리 무진장 마셨다..
문제는 몇편의 싯구를 습작해놓은 노트를 두고 왔다는 것..
밤새도록 마시고
술이 웬수로다..

여기가 우리가 하루밤 지냈던 숙소이다.
예정에 없었던 숙박이지만
기분 만땅...

이 동동주.......
지금도 생각난다.
일상을 떠나 이런데서 이리도 좋은 님들과
언제 한잔 들겠는가...
이 기회를 즐기리라..
마음껏....

선배님들,,,칭구여,,,
빨리 안내려오고 뭐하는겨..
고구마 칭구..
잘익은 술이 다 떨어져 버렸고
한잔 더 필요하니..
저그 위 가게에서 동동주 한동우 퍼오소.....

오누이 일까...
쥐토끼,,,산토끼
ㅋㅋㅋㅋㅋㅋ

해남 사람들은
마음만 곱고 넓은 줄 알았던망
얼굴도 잘생겼어...

이삔 우리 송지의 하늘 누님
산을 너무 좋아하고
사람도 좋아하고
말씀도 그렇게 재미있게 하신 선배님...
"나는 못가네"하면서
건장한 남정네도 어려운 힘든 이번 산행을
끝까지 올라가 천황봉을 짓밟아 버린
의지의 해남 여인네입니다..

이번 산행에서
같이 산행해본 정보가 없어 제일 걱정된 영희누님.
어쩌면 그리도 산을 잘 타는지 놀라 자빠질뻔 했습니다.
왕선배라고 호달선배,규정선배 군기 잡은 모습이
너무 재미있고 우스웠습니다.
님을 지리산은 그랑프리 산악인으로
상장을 드립니다.

전편의 사진에서 이야기 했듯이
북한산 날다람쥐에서
지리산 날다람쥐로 승진입니다...

이번 산행을 위해
예비산행으로 5kg을 감량했다는
넉넉하고 푸짐한 마음의 초승달 누님
우엑,,우엑,,토깽이들이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더니
잘못먹었나, 맛이 없었나
토하면서 까정 천황봉을 정복한
징하게 끈질긴 의지의 한국인...
고상많이 했소야...

물이 이렇게나 맑을 소냐...

물을 보니 변강쇠 이야기가 생각난다.
"변강쇠 타령 = 가루지기 타령"이라고 하는데
이곳과 가까운 칠선계곡입구에 가면 추성 매표소라고 있는데 그곳이
가루지기 타령의 발생지이다.
조선 잡놈 변강솨와 조선 요녀 변강쇠가 000하는 소리가
너무 심해서 폭포소리의 도움을 받느라 피해온곳이 이 부근인데 ㅋㅋㅋㅋ...
"가루지기" 뜻이 무었인지
아는 사람은 댓글을 올리기 바람니다
난, 알고 있으나 감히 여기에다 올릴수가 없어서 ㅎㅎㅎ

토깽이 들이 장만한 저녁식사인데
지금 보닌까 뭔가 부족한듯.........
싱싱한 송어회
꼭 연어맛이 나는데
담백하고 부드럽다...

(산책팀이 돌아와서 또한잔)
이카페 아니었으면 못 만났을 뻔한 우리 토깽이 친구들
마음 씀씀이 하며
솔선수범, 누구 누구할것 챙기는 해사사의
진국중의 진국이여....

(역쉬 해사사 표지모델...)
****************************** 3편으로 계속 ( 원하는 사진에 우측마우스로 클릭하면 다운받을수 있습니다)
01.청산 02.명상 03.마음
06.일장춘몽
08.남겨둘 줄 아는 사람 09.농담같은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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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ㅎㅎㅎㅎ 군침돈다.. 다들 대단하오.무쟈재미있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