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공동체 복지의 목적은 무엇인가?
우리는 현재 급변하는 사회복지 정책과 전달체계 개편의 한가운데 놓여 있다.
수많은 복지 관련 정책과 프로그램들이 난무하고 있으며 서로 경쟁적으로 그것을 수행하고자 동분서주 정신없이 움직이는 기관이 있는가 하면 남몰라라하는 기관도 있다.
왜 우리가 그것을 해야 하는가?라는 원론적인 반문만 남긴체, 어찌보면 시대에 순응하지 않고 아집과 고집으로 버티고 나가는 기관도 있는 듯 싶다.
물론 해야하는 것이 무조건 옳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런 변화에 잘 순응하여 그것을 복지라는 큰 틀안에서 잘 안착시키는 것도 중요하기에 아집과 고집만 부리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행인건 정책 변화 초기의 50%넘게 거부, 모른체 했던 기관들이 조금씩 아니 상당부분 많은 참여와 변화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러한 변화의 모습이 정말 바른 방향으로 잘가고 있는가를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리라 생각한다.
정부의 정책이 변하니까 가는거라는 수동적 모습보다는 우리의 정체성에 맞는 우리의 모습을 찾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는 과정속에서의 참여의 모습으로 나타나길 바라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럼 왜 우리는 마을공동체 지향 복지를 하는가?
정부의 강압?
보조금 확보를 위해?
남들이 다하니까?
혹시 불이익을 받을 까봐?
주도적인 우리의 모습을 찾기 위해?
선도적인 기관으로 나아가기 위해? 등등
수많은 이유와 목적으로 본 사업을 추진하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여기서는 여러이유를 논하기 보다는 본질적인 목적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우리가 지역에, 마을에 공동체성을 넣으려는 것은 아마도 여기에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아도 다들 알고 있고 공감하는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의 모습은 사업적 형식을 유사하게 활용해서 비슷한 모습으로 획일화시키는 마을공동체 복지의 결과물로 표현되는 것이 아쉽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가 추구하는 마을공동체 복지는 특정한 사업과 형태만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추구하는 가치를 마을에, 지역주민들과 충분히 함께 공유하고 마을의 고민과 과제를 그 가치와 원칙에 준해 실행해 나가는 것이라 생각된다.
그래서 마을공동체 복지는 사업이 아니라 운동(movement)으로 표현되는 것이 더 적절하리라 생각된다.
특히 무엇보다 그 마을공동체 복지가 추구하는 목적인 지역의 특성에 맞는 사회적 자본을 형성시키기 위한 노력과 구조로 추진되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사회적 자본은 사회 구성원들이 힘을 합쳐 공동의 목표를 효율적으로 추구할 수 있게 하는 사회생활의 특성이다. 다시 말해, 공동 이익을 위한 상호 조정과 협력을 촉진하는 사회적 조직의 특성이라고 할 수 있다.
인적 자본이 개인에 초점을 두는 반면, 사회적 자본은 개인을 연결해 주는 관계와 규범을 강조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협력과 사회적 거래를 촉진시키는 상호 신뢰, 친사회적 규범, 그리고 협력적 네트워크 등이 사회적 자본의 핵심적 구성 요소이다. 또한 사회적 자본은 일단 생산되면 한 개인이 독점적으로 소유할 수 없기 때문에 공공재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사회적 자본의 대표적 유형으로 신뢰를 들 수 있다. 신뢰는 사회적 관계로, 구성원들은 신뢰를 통해 서로 협동할 수 있고 감시와 통제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그래서 우리 마을에 필요한 사회적 자본인 관계와 규범을 형성하고 상호신뢰를 강화하고, 협력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단순한 몇몇개의 마을 주민들의 협력사업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3가지 구조를 잘 형성해 마을에 정말 기반이 되고 기초가 되는 사회적 자본 형성을 고민하고 추진하는 것이 되어야 할 것이며 이것을 기반으로 외부적 지원을 통해 유지되어야 하는 프로젝트 혹은 시범 사업적 형식을 탈피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우리 기관에서 추진하는 마을공동체 지향 복지에서 추진하는 사회적 자본에 대해 진지하고 구체적으로 고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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