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신라옛길 원문보기 글쓴이: 흑선풍
지난 한달을 회사일로 꼼짝 못하고 있다가 길 나서려니 허벅지에서부터 종아리 근육이 파르르 떨리는 긴장과 설레임이 있습니다. 장마중에도 다행히 비는 없을 것 같습니다. 비가 온들 뭐 대수겠습니까.
출발은 보문단지 북군동(식당가)에서 합니다.
한화/켄싱턴 콘도 뒷길로 넘어어가면서 뒤돌아 본 분군동입니다. 지난 봄에 우리들 애를 태웠던 산불의 상처가 멀리 보입니다.
고갯길가 콩밭을 지키는 허수아비
[물천리 들판] 북군동에서 고개를 넘어가자 만나는 너른 들입니다. 멀죠. 이내 고개를 숙입니다. 길만보고 걷자....... 날이 벌써 더워옵니다.
저 멀리 천북면 소재지가 까마득히 보입니다.
[성지리 마을회관] 물천리들 다 지나서 나옵니다.
[소리지] 못이름을 따서 마을이름을 성지리라고 하는가 봅니다.
소리지에서 되돌아 본 보문쪽입니다. 현대호텔과 한화/캔싱턴 콘도가 보입니다.
제방길 저 풀 묶어 두면 지게지고 가다 걸려서 넘어지는 모습 숨어서 보는 장난 많이 했었는데.....
화산 불고기단지 가는 길에 있는 고인돌도 그자리에 잘 있습니다.
[왕신저수지] 저수지 뚝 나무그늘에서 김밥 먹고,,,,,,, 한달동안 휴식에 익숙해진 발바닥이 반란을 일으키지만 소용없는 일이죠. 물집을 따고 다시 출발........ 양동마을까지 절반은 넘게 온 것 같습니다.
저 멀리 형산이 보입니다.
[형산] 산위에 산성이 있고, 그 아래 포항으로 흘러나가는 형산강이 흐르고 그 너머에는 제산,,, 그렇게 형제산이라는데 형제 사이에 강이 흐르는 연유는 무었인지......
[오금리 마을회관] 형산아래는 국당리죠. 국당리에서 서쪽 경주쪽 건너 마을입니다.
[형산강] 오른쪽 산모퉁이 바로 돌아가면 오늘의 목적지 양동마을입니다. 멀리는 안강 흥덕왕릉이 있는 육통리쯤 인것 같습니다. 저기 보이는 물 끝 어디쯤에 양동마을로 바로 건너가는 보 하나쯤 있지 않을까 ? 얄팍한 생각에 가 보지만 없었다. 강건너에는 양동마을이 보이는데......... 머리속에는 치열한 싸움이 일어납니다. 그만 돌아가자./아니다. 양동마을까지 가자. 선택은.......
'양동마을까지 가자' 였습니다. 온 길을 되돌아 포항가는 다리 건너 양동마을로 가다가 그 옆 인동리를 거쳐서 가 보기로 합니다. 양동마을과 고개를 사이에 두고 있는 마을입니다.
초등학교 담에 그려진 물레질 모습
양동마을 체크.........
양동마을에는 버스가 자주 들어오지 않아서 형산강(양동마을 입구)까지 나와서 경주행 버스를 타고 경주로 돌아 옵니다. 8시 30분 ~ 4시 30분 꽤 멀리, 오래 걸었습니다.
걸은 길을 되새겨 보면 화산 불고기단지 통과 및 형산강 구간을 찻길을 걸어야 하는 썩 맘에 들지는 않는 코스였습니다.
초록의 벼논,,,,, 바람에 볏잎 스치는 소리는 참 좋았습니다.
다음은 신라의 동쪽(왕릉 절터가 될 것 같습니다.
더위에 건강하십시요....
|
첫댓글 보덕동에서 천북을 거쳐 강동을 지나가는 순례기 잘 보았습니다...
덕분에 좋은 사진 잘 보고 갑니다...^^
몇일걸어야하는 길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네요. 덕분에 학창시절 걸어 보았던 생각에 어느새 입가에 미소 ~~ 지움이네요.감사합니다. 덕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