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RADAR)는 Radio Detection And Ranging의 약자로써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전투기나 군함의 움직임을 추적할 목적으로 개발되었습니다. 레이더가 기상관측 목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한 것은 전쟁 후로 1944년 캐나다의 Wilson이 처음으로 이용하였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 도입된 최초의 기상레이더는 1969년 관악산 산정에 설치된 것으로서, 서울을 기준으로 반경 400km까지의 광범위한 영역의 강수현상을 탐지하며, 서울대학교 뒷편 관악산 정상에 서있는 구조물이 바로 그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기상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레이더는 백령도, 관악산, 동해, 군산, 부산, 제주 의 6개소입니다. 앞으로 청송과 진도에 추가로 설치될 것으로 예정하고 있습니다. 기상레이더의 관측원리는 레이더에서 비구름에 전파를 발사한 후, 비 구름 속의 빙정이나 물분자에 반사,산란되어 되돌아오는 전파를 분석하여, 비나 눈의 강도나 위치, 비 구름의 속도 등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이때 수신되는 산란파를 에코(Echo)라 부릅니다. 현재 저희 웨더뉴스 사이트에서 제공하고 있는 기상레이더 이미지는 10분에 한번씩 갱신되고 있으며, 위에 언급된 6개소의 관측 자료를 합성하여 나타낸 자료입니다. 기상레이더의 영상에서 연두색 이상이면 비나 눈이 오고 있는 지역이고, 보라색에 가까울 수록 그 비나 눈의 강도가 강합니다. 또한 보라색 쪽으로 갈수록 천둥번개와 우박을 동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에코분석을 통해 기상전문가가 아니더라도 현재의 강수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지역이나, 앞으로의 대강의 이동방향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비교적 먼곳의 파도나, 새떼 등의 기상현상과는 관계없는 현상이 에코로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레이더 영상만으로는 기상현상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위성사진이나 일기도, 관측보고치등과 종합하여 판단하여야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