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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303회 비행일지
저번 주 바람이 세서 비행 못한게 못내 아쉬웠다.
이번 주도 내일은 비 예보가 있어 비행은 오늘 밖에 안될 듯 하다.
수치상으론 바람이 조금 센 듯 하긴 하지만 가스트가 있어도 초속 7이 안되니 충분히 할만은 하다.
대니산 남자의 경우 바람 좀 약할 때 이륙해서 바람 세지면 앞쪽으로 나오거나 뒤로 밀려도 착륙할 곳이 많아서 바람이 왠만큼
세도 그리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
오후에 일이 있어 혼자 신천동으로 나갔는데 오늘은 고문님도, 용석이도 안나오기 때문에 이동 차량이 마땅찮은 모양이다.
재덕형님이 트럭을 대 놓으셨다.
기상은 괜찮은데 다들 바쁘신가 참석인원이 별로 많지 않다.
교택교관, 재덕형님, 태만형님, 용선, 나, 병철씨, 그리고 대구파라 김태만씨
이상 7명이 모여서 출발을 했고 현장에서 세균형님 합류 했다.
오후에는 바람이 세지는 것으로 되어 있어 바람 적당한 오전에 한 비행하려고 바로 이륙장에 올랐다.
오늘도 우리가 선두인지 이륙장에 우리팀 밖에 없다.
이륙장 좌우측에 꽂아 놓은 깃발이 힘차게 펄럭이는 것을 보니 바람은 제법 있지만 정풍으로 잘 들어 온다.
햇볕도 좋아 열도 있을 거 같긴 하지만 타팀 더미 비행하는 것을 지켜 보고 나서 결정하자고 해서 조금 기다려 보기로 했다.
잠시 기다리고 있으니 빅버드스쿨과 타동호회에서 텐덤손님 모시고 올라 왔고 조용하던 이륙장이 활기가 넘친다.
텐덤하기엔 적당한 바람이고 기상이라 텐덤기체가 먼저 스타트 한다.
비행하는 것을 보니 큰 하강 없이 벙벙하다. 이제 열이 한창 익기 시작하나 보다.
빅버드에서 줄줄히 이륙해서 나가자, 대니산 남자 이륙장 상공에는 형형색색 패러꽃이 핀다.
우리는 이륙 보조 하면서 좀더 좋은 타이밍을 기다렸다.
빅버드스쿨 거의 대부분 기체가 빠졌을 무렵 교택교관이 이륙준비를 한다.
이제 적당한 이륙타이밍인가 보다. 우리도 바로 준비를 했다.
줄서서 대기 하면서 교택교관 이륙 후, 태만형님에 이어 나도 이륙
바람이 좀 세지만 거칠지 않아서 무난하게 이륙
써멀성 릿지로 고도를 능선 위로 올린 후 가장 상승이 좋은 곳에서 열사냥
큰게 하나 걸린다.
열이 세다.
그리 거칠지는 않지만 세다.
바람도 제법 세기 때문에 열을 잡고 돌리다 보니 자꾸 밀려 북자 이륙장의 앞산에 다다른다.
뒤로 밀려 날아갈 것도 아니고 해서 앞쪽으로 뺐는데 전진속도에 크게 문제 되지 않는 정도다.
앞쪽으로 나와 올라오는 잔열을 받아 먹으면서 릿지 타다가 또다시 강한 열을 잡고 올라 탔다.
경쾌한 바리오음과 함께 상승, 역시 드리프트 많이 된다.
처음 열을 잡아 탈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빅버드팀의 연청색 기체인데 파일럿이 누군지는 모르겠다.
같이 서클링을 하면서 이번에도 두기체만 제일 높게 올라 갔는데 그 기체는 나보다 3-40미터는 더 위다.
비슷한 고도에서 같은 열원을 타고 앞서거니 뒷서거니 돌리면서 고도 잡아 올라 가는 장면이 참 보기 좋았다.
그 기체는 이번에도 뒤로 계속 드리프트 되면서 열을 잡아 뒤로 밀려 가고 난 또다시 뒤로 날아 갈것도 아니라서 열을 자르고
앞쪽으로 뺐다.
햇볕도 구름에 가렸다 말았다 하는데도 열은 여전히 세다.
시간이 점심 시간도 좀 지나고 해서 그런지 많이 떠 있던 기체들 하나둘 착륙 들어가 버리고 해가 구름에 가려져 버리면
열이 식는 대신에 바람이 세지기 시작해서 그런지 조금씩 거칠어 진다.
그러던중 정말 크게 한방 맞았다.
비행 시작하면서 제일 크게 맞은 것 같다.
기체면적의 80%이상이 순식간에 확 접혔는데 당황할 틈도 없이 80%정도가 바로 회복된다.
팁 조금 접힌거 몇 번 털어서 원복 시키고 나니 그제서야 아이고 하는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
주변을 둘러 보니 착륙장 부근 상공에 고도 정리하는 서너대의 기체 말고는 한대도 없고 하늘도 컴컴해지는 것이
살짝 겁도 나서 이제 나도 착륙들어가야할 거 같아서 앞쪽으로 뺐다.
구름이 막 땡기는 듯 빨려 올라 가는 느낌이라 귀를 접었는데도 초당 2.5m/sec으로 상승 중이다.
약한열이라도 힘들게 잡아 돌려 내 의지로 올라 가는것이랑은 기분이 틀리다.
의지와 상관없이 빨려 들어 가는 것이라 기분이 별로다.
힘을 주고 있는 양쪽 손가락을 풀러 버리려는 듯 기체가 덜썩 덜썩 댄다.
손가락이 아프다.
차라리 손을 놔 버리고 올라가는데 까지 한번 올라가 볼까?? 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지만 매사에 안전이 최고...
상승대를 벗어나니 다행히 상승이 약해 지는가 싶더니 이젠 귀를 풀어도 초당 3점대로 하강
착륙장에서 무전으로 하강이 무척 심하니 전신주 넘어와서 고도 정리하라고 한다.
전신주 넘어가서 바람 방향 맞춰 무사히 착지
점심은 달구벌 숯불 식육식당에서 돼지불고기전골로 식사했다.
해가 구름에 가리워 바람이 일기 시작하길래 오후에는 차라리 해가 없으면 바람 세더라도
깨끗한 바람이라 편안한 릿지비행이 될거라 생각 했는데..
<< 비행요약 >>
1. 비행횟수 : 303회
2. 일자 : 2015년 05월 02일(토요일)
3. 글라이더종류 : Gin Sprint EVO S size
- Edel Confidence M size 16회
- Edel Live S size 106회
- Gin Bolero Plus M size 7회
- Gin Zulu M size 1회
- Gin Beetle 41 3회
- Gin Fuse 41 4회
- Gin Sprint EVO S size 166회
4. 기상
- 평균풍속(최대풍속) 및 풍향 : 3.2m/sec(Max 4.1m/sec), 남남서/남서~남동
- 기온 및 습도 : 23도, 습도 68%
5. 이륙장, 및 고도 : 구지 대니산 이륙장(남), 약 410m(아센 755GPS 측정수치)
6. 착륙장, 및 고도 : 달성군 구지면 화산리 적사장 22m (아센 755GPS 측정수치)
- 이륙장과 착륙장 표고차 388m
7. 비행 중 기록
7-1. 최고고도 : 1,031m(이륙장 대비 621m 상승)
7-2. 최고속도 : 64.2km/h
7-3. 최대상승 : 3.4m/sec
7-4. 최대하강 : -4.1m/sec
8. 비행시간 : 1시간 34초(총누계 비행시간 : 135시간 06분 40초)
8-1. 이륙시간 : 11시 22분 46초
8-2. 착륙시간 : 12시 23분 20초
9. 비행거리
9-1. 총비행거리 : 약 25.4km
9-2. 직선거리 : 1.56km
10. 특기사항
- 글라이더 70%이상 접혔지만 당황할 틈도 없이 8-90%이상 저절로 회복됨.
- 착륙할 즈음 귀를 접어도 초당 2.5m/sce 이상으로 상승
깃발의 움직이 세차다.
바람은 이륙하기 무리는 없지만 좀 센 바람.
빅버드 스쿨팀원들이 올라오자 갑자기 활기가 넘친다.
오늘은 벽안의 외국인 텐덤 손님도 있네.
사진에 보이는 여성 승객은 텐덤 타는 내내 고래 고래 소리를 지르더라는.
첨엔 무서워서 나중엔 좋아서..... ???
텐덤을 필두로 솔로 비행자들이 이륙하기 시작
서서히 고도를 잡는 것을 보니 열이 한창 익어 가는 중
아... 저 기체인듯..
나랑 뒤로 드리프트 되면서 탑 잡았던 기체..
빅버드 스쿨팀의 누군지??? 만우씨??
써멀성 릿지로 능선위로 올라 선 후에
참한 열 하나 잡아 감아 돌렸다.
바람이 세서 뒤로 드리프트 많이 되면서 고도 확보
비슷한 열을 잡고 올라 온듯.. 누군지 모를
빅버드 스쿨팀의 연청색 날개를 타던... 그 동호인이랑 둘만이
드리프트 되면서 고도를 확보, 빅버드 스쿨팀의 기체는 나보다 3-40미터는 더 높게 잡아 더 뒤로 날아 갔지만
난 뒤로 날아 갈것도 아니라서 열을 자르고 나와서 다시 앞쪽으로 빼는 중
크게 한방 맞고 주변을 둘러 보니 다들 착륙 들어가 버리고 아무도 없다.
나도 착륙들어 가는 중
제303회 비행 트렉로그임
귀를 접어도 초당 2.5m/sec으로 올라 가던 구간...
점심을 먹었던 달구벌 숯불 식육식당의 돼지 불고기 전골
■ 제 304 비행일지
점심 먹고 다시 올라본 이륙장
구름에 가렸던 해가 다시 나오고 햇볕은 여전히 좋고 바람은 더 세졌다.
열 세고 바람 세면 거칠고 비행 하기엔 별로 안좋은데...
교택교관은 감기몸살에 목까지 잠겨서 오후 비행은 포기
조금 기다리고 있어도 아무도 눈치만 보고 바람 세다고 나가지 않는다.
3시 정도에 최고 7정도 밖에 안되는데 지금은 그 것 보다는 훨씬 약하고 이정도면 이륙만 하면 괜찮을거 같아
나가도 될거 같긴 한데.....
시간 지나면 점점 바람 세져서 정말 이륙하기 힘들어 질텐데....
가스트 폭이 그리 넓지 않아 바람이 세긴 해도 지저분하진 않을 건데.....
저번 주 황금산에서 바람세다고 비행하지 않은게 조금 아쉽기도 해서
내가 더미로 나간다 할까? 그런데 먼저 나간다 하기도 그렇고 어떻게 할까 생각만 하는데
이런 기분을 눈치 챘는지 교택교관이 나보고 준비해서 나가라 한다.
옳커니... 냉큼 기체를 깔았다.
일두씨가 잡아 준다고 하는데 이정도 바람에 잡을 거 까진 없을거 같아 잡지 말라 하고 좋은 바람 골라 무난하게 이륙
이륙하고 나니 바로 엘리베이트 타듯 수직 상승이다.
뭐 별다른거 한것도 없이 좌우로 왔다 갔다 했을 뿐인데도 순식간에 이륙장에서 7-80미터 위로 올라 서고 나니
교관이 앞쪽으로 쭉 한번 빼보라 한다.
별로 침하 없이 전진속도는 바람 셀때는 악셀바 밟지 않은 채 1-4km/h 좀 약할때는 11-14km/h 정도 나온다.
어느 정도 앞쪽으로 빼고 나자 교택교관에게 무전이 왔다.
"맘에 드는 구름을 보고 열 찾는 연습을 해보고 열 하나 잡으면 앞쪽에 머물지 말고 뒤로 날아 가봐라."
아직 실력이 미천하여 어떤 구름이 좋은 구름인지를 잘 모르겠다.
나름 구름 찾아 간다고 가다가 이륙장 좌측에서 열을 하나 만났다.
괜찮은 열일거 같아 잡아 돌리면서 드리프트 하니 고도 800미터 중반대를 손쉽게 확보했다.
교관의 이제 뒤로 날아 가보라는 무전을 받고 기수를 돌렸다.
좀더 고도 확보해서 갈껄 하는 생각도 잠시 스쳤지만 이미 기수는 돌렸고 무조건 앞만 보고 고고
공중바람이 센지 배풍 속도가 최고 시속 76.9km 를 찍는다.
비행한다기 보다는 바람에 날려 가는 느낌
바람 세니 골에는 가급적 들어가지 말고 강변을 따라 착륙장 확보하면서 비행하라고 무전이 온다.
강을 건너 첫번째 고비인 낮은 구형철탑은 가볍게 넘었는데 이정도에서 열을 하나 잡아야 뒷쪽 높은 철탑을 넘을 건데
바람 세서 열이 흩어져 버려서 그런지 열이 없다.
계속 하염없이 하강만...
이런 상태에서 달성보 부근에 높은 신형송전탑은 부담이다.
정말이지 열을 잡지 못하면 넘을수 없는 높이다.
강을 건너 논공단지쪽 뒷산에 붙여 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바람 센날 열을 못찾았을 경우 착륙하기가 애매할수 있다.
일단은 욕심을 조금 버리고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자는 생각으로 방향을 다시 정풍 방향으로 돌려서 착륙하기 좋은
넓은 둔치위에서 최적의 착지 장소를 찾아 고도 정리.
무사히 착지 하고 무전으로 안착 보고했다.
위에서 보기엔 잔디 밭 같이 보였는데 잔디는 아니었지만 기체 정리하기엔 꽤 좋은 자리다.
기체 다 개어 갈 무렵 뒤에 이륙한 대구파라 태만씨가 날아 오는게 보여서 착륙 유도 같은 장소에 내렸다.
혼자 있음 심심할거 같아서 뒤로 날아 왔다 한다.
^^ 감사..~~
바람이 세져서 다른 이들은 이륙 않했다 한다.
이륙만 하면 공중바람은 개끗한 편인데...
기체를 개어 픽업하기 좋도록 제방위로 올라서니 이내 픽업 차량이 와서 타고 대구로 들어 갔다.
신천동 가는 길에 대구파라 태만씨가 전화로 주문한 교택교관의 감기약을 찾아 신천동에 도착.
교택교관 컨디션도 그렇고 해서 뒷풀이는 생략하고 대신에 재덕형님이 한턱 내신 음료수한잔 먹고 해산.
오늘 몸 컨디션 않좋은데도 수고하신 교택교관, 그리고 운전바리 하느라 귀한 시간 내서 나온 용선이 감사
그리고 대구파라 태만씨 반가웠읍니다.
<< 비행요약 >>
1. 비행횟수 : 304회
2. 일자 : 2015년 05월 02일(토요일)
3. 글라이더종류 : Gin Sprint EVO S size
- Edel Confidence M size 16회
- Edel Live S size 106회
- Gin Bolero Plus M size 7회
- Gin Zulu M size 1회
- Gin Beetle 41 3회 - Gin Fuse 41 4회
- Gin Sprint EVO S size 167
4. 기상
- 평균풍속(최대풍속) 및 풍향 : 5.3m/sec(Max 6.7m/sec), 남남서/남서~남동
- 기온 및 습도 : 25도, 습도 71%
5. 이륙장, 및 고도 : 구지 대니산 이륙장(남), 약 410m(아센 755GPS 측정수치)
6. 착륙장, 및 고도 : 고령군 개진면 인안리 달성보 700m 전 둔치 18m (아센 755GPS 측정수치)
- 이륙장과 착륙장 표고차 392m
7. 비행 중 기록
7-1. 최고고도 : 859m(이륙장 대비 449m 상승)
7-2. 최고속도 : 76.9km/h
7-3. 최대상승 : 2.1m/sec
7-4. 최대하강 : -2.7m/sec
8. 비행시간 : 23분 20초(총누계 비행시간 : 135시간 30분 00초)
8-1. 이륙시간 : 14시 19분 39초
8-2. 착륙시간 : 14시 42분 59초
9. 비행거리
9-1. 총비행거리 : 약 10.7km
9-2. 직선거리 : 5.82km
10. 특기사항
- 비행 중 최고 배풍 속도 76.9km
점심 먹고 다시 오른 대니산 남자 이륙장
바람 세서 관망하는 동안 재덕형님이 찍어 주신 푸르뫼 사진
뒤로 날려 가면서 찍은 사진
뿌연 황사인지 미세먼지인지 시계가 좋지 않아
고압송전철탑의 선이 잘 보이지 않아 이리 저리 눈을 굴렸다는....
바로 아래 잔디밭처럼 보이는 넓은 착륙장
내리고 보니 잔디가 아닌 외래종 식물이 잔디밭을 덮어 버린 상태.
처음에 제방뚝 위에 내리려 했는데 좌우로 나무가 식재되어 포기
바람 센날이라도 이런 넓은 착륙장은 부담이 없어서 좋다.
무사히 착륙하고 난 뒤
뒷쪽에 보이는 달성보와 신형 높은 송전철탑
열을 새로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서 도저히 저 철탑은 넘을 수가 없었다.
철탑만 없었더라면 달성보는 지나서 내렸을 텐데...
대구파라 김태만씨의 착륙을 위한 고도 정리 중
고맙게도 나혼자 있음 심심할거라고 일부러 여기까지
날아와 주셨다는....
제 304회 비행트렉로그임
붉은 색은 제 303회, 녹색은 제 304회 비행 트렉로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