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사람 싸가지 없어! 아주 싹수가 노래~ "
뭐 이런 말이 있다.
욕이다.
그 사람을 격어본 결과 판단하는 말인데 아주 좋지 않은 말이다.
아래는 조선일보에 실린 "싸가지" "싹수"에 대한 글이다.
♣
모를 심어 싹이 자라면 얼마 후 이삭 대가 올라와 눈을 내고 꽃을 피운다.
그 이삭이 양분을 받아 알곡으로 채워져 고개를 수그릴 때 추수의 보람을 거둔다.
처음 올라오는 이삭 대 중에는 아예 싹의 모가지조차 내지 못하는 것이 있고,
대를 올려도 끝이 노랗게 되어 종내 결실을 맺지 못하는 것도 있다.
이런 것은 농부의 손길에 솎아져서 뽑히고 만다.
싹의 모가지가 "싹아지", 즉 오랜 시간동안 말이 변해서 "싸가지"다.
이삭 대의 이삭 패는 자리가 싹수(穗)다.
싸가지는 있어야 하고, 싹수가 노래서는 안 되는 이유다.
♣ 요기까지 조선일보 기사
이런 연유로 "싸가지 없다" 와 "싹수가 노랗다" 라는 말이 생겨 났다.
심은 벼가 싹은 자랐는데 싹이 이삭의 목을 내밀지 못하니 열매도 못 맺는다.
그러니 농부의 손에 처음부터 뽑히고 만다.
필요 없는것이다.
싹 모가지는 자랐는데 이삭이 달릴 싹수(穗) 가 노랗게 됨은 병이 든거다.
이것 역시 열매를 못 맺으니 뽑히고 만다.
이렇듯 농사의 한 부분이 세월이 흐르면서 욕으로 변했다.
싸가지가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싹수가 파란 사람이 되어야 겠다.
오월이 싱그럽다.
첫댓글 그냥 안좋은 표현으로만 알았는데 유래에 대해서 잘알았네요 감사
싸가지는 원래 싹아지에서 나온말인데 우리가 옛날에는 아버지를 압아지로 불러다고 합니다. 싹아지 압아지
흔히들 싸가지없다는 말은 아버지가 없다는 뜻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