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결별했습니다.
그리고 전도인의 삶을 살자고 물질에 매인 지난 시간, 세상 즐거움을 떨쳐버렸던 시간을 뒤돌아 봅니다. 그리고 잠시 결단의 시간들을 생각합니다. 대전에서 내려와 영덕의 (장사해수욕장) 부경리라는 작은 어촌에 그리심 빌리지라는 선교사 게스트 하우스를 준비하고사역을 시작한지 1년 6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을 통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무엇인가를 알아가는 귀한 시간들을 경험하였습니다.
그런 시간들을 통해 많은 분들을 만나면서 삶의 모든 영역 가운데 어느 한사람을 위한 구원에 대한 사역의 중요성을 더 깊이 깨닫게 하는 시간이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그렇게 많은 사역자들의 만남 중에서 도 귀한 한 분을 만나게 하심을 감사를 드립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끈임없이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참다운 주님의 제자를 만났고 그분의 아름다운 침술강좌를 통한 가르침에 주저하지 않는 열망으로 주님의 마음에 합당한 발걸음을 옮기는 제 자신을 보았습니다.
허물과 죄악가운데 살았던 내가 그 누군가를 위해 나 스스로 내 삶을 드릴 수 있다는 자체가 은혜입니다. 그런 내가 예수님의 손처럼, 예수님의 발처럼 어려운 이웃을 향하여 낮고 낮은 그곳으로 주님을 대신하여 나를 드리는 삶, 그 증거의 삶 속에 내가 사용되어진다는 것이 너무나 행복합니다.
어제 밤늦게 대구 성경강좌를 마치고 그리심 빌리지로 돌아와 카페에 감사의 글을 남기고 정원에 앉아 묵상을 하는 가운데 11월의 바다 날씨가 아닌 따뜻한 기운을 느끼며 내일이 무척 기대감과 설레임으로 기다려 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오늘 걸려온 전화속의 주인공들을 만나면서 참 귀한 분들을 만나게 하여 주시고 선교사역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에 그저 놀라웠습니다. 재활의학과 전문의 이신 그분과의 만남은 결코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는 것을 만나고 대화를 나누는 동안에도 놀랍고 흥분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만나야 하는 동일한 기대감으로 이번 토요일 다시 일정을 약속하며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바쁜 발걸음으로 침술 봉사를 아내와 함께 산골 마을로 향했습니다. 지난 주에 만났던 그 할머니를 저희 가정이 섬겨드리고 싶은 마음에 아내와 함께 간 이유였습니다. 마을 분들 침과 뜸을 놓아드리고 그 할머니 집으로 향하는데 한 할머니가 등 뒤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 집에 등신 고치면 내가 교회에 나간다"라고 비아냥 썩인 그 소리에 웃음으로 화답하고 찾아간 윤 할머니집, 마을 사람이 등신이라고 하는 며느리와 함께 마당에 있었습니다.
"지적 장애인" 그리고 바라보는 방향과 달리 고개를 반쯤 돌린 채 사람을 바라보는 "사시" 이것이 그녀의 처음 본 모습이었습니다. 그래도 그녀는 두아이의 어머니이었고 착한 며느리였습니다. 그 며느리의 이름은 김순자라고 합니다. 38세의 젊은 며느리! 함께한 분들과 이들 가정을 위해 기도할 때, 아멘하며 화답하시는 할머니의 마음이 아름답습니다. 할머니의 허리에 침을 놓고 어깨에 침과 뜸으로 치료를 해드렸습니다.
그리고 며느님 차례, 굳어진 다리, 벽에 기대어 앉은 채 쭉 펴고 있는 다리를 세우고자 무릎을 일으켜 보았습니다. 하지만 사고로 인해 굳어버린 순자씨의 다리는 세워지지 않아 하는 수 없이 곧게 편채로 침을 놓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침을 다 놓고 함께 기도하며 안타까운 마음으로 그분의 다리를 쓰다듬으며 기도를 했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불쑥 한마디 합니다. "여보! 사시는 침으로 안되요?" 바로 그 때 성령님의 강한 이끌림으로 "이분은 사시가 아니다"라고 강한 부정을 마음으로 느끼며 그분에게 한마디 질문을 하였습니다. "순자씨! 제가 하는 말 다 알아 듣지요" 순자씨가 고개를 끄떡거리며 확실하게 반응합니다.
그리고 또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분이 그렇게 심한 지적 장애인이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랜 세월동안 어눌한 말과 행동이 그녀를 지적 장애인으로 취급하면서 온갖 멸시와 천대로 인한 열등감이 그녀를 지적 장애인으로 몰아 갔습니다. 따뜻한 말보다 주먹이 먼저 날아왔던 지난 그 시간을 통해 곁눈질하면서 상대를 바로 바라보지 못했던 그녀의 지난 30년이 결국 마을 사람들이 "등신"으로 만들어 버린 것이었습니다.
순자씨에게 말했습니다. 시어머니에게 "사랑해요"라고 한마디 하라고, 어눌한 말투로 며느리가 시어머니인 할머니에게 "사~라~해요"라고 어렵게 말을 합니다. 그리고 할머니에게 손을 잡으며 말했습니다. "할머니! 며느리한데 사랑한다고 한마디 하세요." 할머니도 어렵게 한마디 합니다, "그래 나도 니를 사랑한다" 순간 순자씨가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들어본 그 사랑이라는 말, 그 말을 시어머니의 입에서 듣게된 순자씨! 그분은 "사랑"이라는 뜻을 분명히 알고 마음에 그리워 했을 것입니다.
침묵의 시간이 흐르고 다리에 놓아드렸던 침을 발침하면서 참 감사한 마음과 기쁨이 넘쳐납니다. 침을 놓았던 다리의 무릎밑을 내 손으로 바쳐들자 무릎밑이 따뜻한 온기가 전해왔습니다. 그리고 아무런 생각도 없이 무릎을 들어 올렸습니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무릎이 움직이는 것입니다. 감사한 일이 이 가정에 일어났습니다. 성령의 간섭하시는 역사가 일어 났다는 것입니다. 더 이상의 이야기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이 일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고 기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곳에 모인 모든 사람은 믿음으로 반응하는 실제를 본 사람들이라는 것 외에는 아무런 말을 못했습니다.
이 가정을 통해 일하실 하나님의 개입하심이라 믿습니다. "주님께서 하신 일에 우리가 기뻐하는 것 외에 그 누구의 능력으로 병 낫음의 일을 행한 것도 아닌 것을 알고 있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계획을 우리 모두는 모릅니다. 다만 선한 일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과 분명한 목적이 있을 것이란 것 외에는 더 이상 앞서 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압니다. 다만 이 일은 침술 봉사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시간이었다고 고백합니다.
외면당하며 살아오신 그분들이 가정 모두가 이번 주일 가까운 교회로 출석하여 하나님을 영접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정말 주님께서 이 일을 행하신것을 보았습니다.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이 일을 감당하도록 맡겨주신 이 가정을 바로 세울 수 있는 믿음의 동역자로 저희를 택하여 주신것 너무나 감사할 뿐입니다. "하나님은 살아 계셔서 역사하십니다" 그리고 또한 감사할 분이 있습니다. 이 침술 사역을 위해 자신의 모든 비법을 전수해주신 대구 참빛교회 이병목 목사님께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어지는 계획에 순종하며 믿고 따르는 귀한 은혜의 사역이 준비되어지도록 기도합니다.
내일을 준비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에 화요 기도회의 시간이 한동대 MK 들과 눈물로 은혜의 시간을 경험합니다. 그리고 화요 기도회의 실질적인 사역 준비에 대하여 준비하게 하신 하나님께 귀를 기울이며 집중하는 12월이 기대 됩니다. 내년을 준비하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윤 할머니가 사시는 외딴 집입니다.-
-"사시" 아닙니다. 무섭다고 고개를 돌리시던 순자씨! "사랑해요" 말 한마디에 이렇게 정상적인 모습으로 바라봅니다.-
-모두가 기뻐합니다. 할머니께서도^^-
첫댓글 그 영광의 자리에 함께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