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집 가는 길
- 추인
나이가 먹었나 보다.
월요일이면 일터로 갔었는데,
이제
친구 집을 찾아간다.
오늘따라 유난히
봄 햇살이 따사롭다.
차창 넘어 보이는 풍경들이 새롭다.
전라도 장흥이라~
거기서도 한참
굽이굽이 시냇물이 흐르는
계곡을 따라가니
삼거리 길가에 떡하니 자리 잡고 있는 곳,
장평 중앙길 174-1
친구 집이다.
주변에 마을은 멀리 떨어져 있고,
조용하고 한가롭다.
창고동과 공장동,
그리고 친구와 함께 놀아줄
운동기구와 노래방 기계,
2층에는 살림방.
친구의 삶의 흔적이 그대로 녹아있는,
참 아름답다.
멀리서 원식이 친구가 달려왔다.
원식이 집은 다도 댐 위에
자연과 함께 꾸렸다고 한다.
조금 있으면 다도 댐에서 잡아 올린
참 붕어가 일품이라며
묵은지 넣고 붕어 찜을 해서
친구들을 초대하겠다고 한다.
친구와 함께
맛집으로 소문난 간장게장에
점심도 맛있게 먹고,
친구가 만든 작두콩 차도 마시며
친구의 멋진 삶터도 구경하니
참 흐뭇하다.
친구야!
< 2023. 03. 20. 전라도 장흥에서 >
카페 게시글
추인방
친구 집 가는 길
추인김영호
추천 0
조회 10
23.03.20 21:07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