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삼 작가의 글짓기 수업》 김달호 선생님 후기
오늘,
'초등학교 교사는 어려운 것을 쉽게 설명하고, 교수는 쉬운 것을 어렵게 설명한다.'는 말에 한바탕 웃었다.
우중임에도 불구하고 빈자리 없이 강의실을 꽉 채웠다.
모처럼 자유로운 대학생이 된 기분이었다.
오랜 강단의 경험으로 이야길 술술 풀어나가다 보니,
12시에 끝나야할 강의가 12시 반을 넘겠으나 지루하지 않았다.
강의 자료에 있는 것은 생략하고 없을 것 같은 것을 메모장을 들쳐 적어 보았다.
ㆍ모신문사 문화부장은 매주 쓰는 칼럼을 100번 이상 고친다고 한다. 마치 조각작품을 만들듯이 다듬는 것 같다.
ㆍ가로쓰기는 모든 나라의 언어가 그렇다. 기준은 늘 왼쪽이다. '아랍어는 그렇지 않다'는 나의 말은 너무 멀어 연사와 연결되지 못했다.
ㆍ《백범일지》는 '이광수 선생이 손봐주어 세상에 태어났다.'고 한다. 처음 듣는 이야기라 문학작품의 씨는 백범이 출산은 춘원이 했다는 이야기라 흥미로웠다.
ㆍ문학과 문예라는 화두에서 문학은 이론이 80%정도인데, 문예창작과는 작품 실습이 80%로 그 반대라니, 문학은 학문이고 문예는 기능인것 같다. 당시 예대는 2년제 전문대로 ㅇㅇ학을 붙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전문대 과정은 그런 것으로 안다.
ㆍ글은 쓰는 것이 아니라 글짓기가 어울리는 표현이라고 한다.
작품, 작문, 창작, 작가, 작자의 작은 짓는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ㆍ의식주는 식의주가 중요도 순서다. 동의한다. 중국에서 식의주를 많이 쓰는 경향이 있고
북한에서는 김일성 교시(?)로 1984년 부터 식의주로 쓴다고 한다. ㅡ한국한 연구원 발행 《백년식사》에서
ㆍ우리말로 써야한다. 영어로 쓴 것은 한국문학 아니라고 주장한다. 시나 소설은 동의한다. 시조는 예외가 아닐까한다.
몇년전 오바마 미 대통령이 국빈 만찬장에서 아베 수상에게 하이쿠 한 수를 낭송했다. 일본에서 이 하이쿠를 대서특필했다.
하이쿠는 이미 미국의 문화가 되었다고 브리검 영 대학 Mark Peterson 교수는 주장한다. 그는 자칭 '시조쟁이'라며 시조도 미국문화를 만들자고 주장한다. 관심 있는 분들은 유튜브 <우물밖 개구리> or <The frog outside well>을 방문하시기 바란다.
어학을 전공하고 베트남에서 한국어를 가르치셨다니, 중미에서 봉사했던(2012~2016) 기억을 되살리게 한다. 공감한다는 뜻이다.
강사님 따라 나오다가 들린 카페에서 비를 바라보며 두런 두런 못채운 공간을 메웠다.
ㅡ코스타리카에서는 아는 숙녀를 만나면 허그를 하는 것이 에티켓이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손에는 무수한 세균의 매개역할을 한다.
ㅡ아랍어는 오른쪽에서 시작하여 글을 쓴다. 숫자는 왼쪽에서 쓴다.
글자 수는 58자로 소리 글이다. 결코 글자가 많은 것은 아니다.
ㅡ금아선생의 1930년 스무살에 동아일보에 등단시는 시조다. 아직도 3연으로 된 2연은 완벽한 해독을 하는 사람이 없다.
#후기가 잼 있다하여 주절주절 썼다.
틀린 글 고쳐가며 읽어주시길 바라며,
빠진부분 올려주시길 바란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