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4500여 부녀 영업사원 중 ‘올해의 판매여왕’에 오른 김명진(42세)씨는 지난해 11억원의 전자제품을 팔았다. 11억원은 대형빌딩 등 납품을 제외한 개인고객 등 순수 일반 소비자들에게만 판 것으로, 웬만한 일반 전자제품 대리점 연간 매출과 맞먹는 액수다.
LG전자는 1일 서울 LG강남타워에서 ‘LG디지털 판매사 시상식’을 열고 김명진씨에게 판매여왕상과 함께 700만원의 상금을 전달했다.
500만원에서 11억원이 되기까지 김명진씨는 지난 1994년부터 LG전자 부녀사원을 시작했다. 11년전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던 김씨는 아이를 업고 전자제품을 사러 우연히 LG대리점에 갔다가 ‘영업을 무척 잘할 것 같은 인상이다. 판매사원 일을 해보지 않겠냐’는 대리점 직원의 말을 듣고, ‘가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자’는 생각에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김명진씨는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는, 고객을 만나도 설명이 채 끝나기 전에 ‘안사요’라며 문전박대를 당하는 게 일쑤였어요. 또 오랜기간 힘들게 관리한 거래처가 경쟁사로 넘어갔을 때는 속도 많이 상해서 혼자 눈물도 많이 흘렸어요. 하지만 매월 자신만의 목표를 세우면서 자신을 채찍질 했고, 제품구입후 고객들에게 고맙다는 전화가 점점 늘어나면서 보람도 느꼈습니다. 94년 첫해에는 500만원을 팔았는데, 지난해 11억원으로 태어나서 처음으로 처음 1등이란 걸 해봐서 지금은 매우 뿌듯해요”고 말했다.
자신만의 판매전략은 ´고객의 마음을 얻는 것´ 김명진씨가 밝힌 판매전략은 ‘고객의 마음을 얻는 것’. 김씨는 “단순히 제품 한대를 더 팔기보다는 고객들을 감동시키고 ‘내사람’이라는 인식을 주기위해 노력했어요”고 말했다. 실제 김명진씨는 자신을 통해 제품을 구입한 고객들은 반드시 며칠내로 방문해 인사를 한다. 특히 전라남도 완도 출신인 김씨는, “고향 특산물인 김이나 미역 등의 건어물을 고객들에게 감사의 표시로 증정하고 있는데 변질우려도 없고 고객들도 좋아해 나만의 영업 노하우로 활용하고 있어요”라고 밝혔다.
“처음에는 친척들에게 세탁기를 안기다시피 하며 팔았는데 이러다가는 오래 못 가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일찌감치 ‘연고판매’를 끊고 새로운 고객을 개척하는데 매달렸죠”. 매달 수천장의 카달로그와 명함을 돌리는 노력끝에 ‘단골’이 생기면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고객이 늘어났다.
최고의 영업비밀은 정성으로 고객을 대하는 것 현재 2,000여명의 고객을 노트 15권에 빽빽하게 적어가며 관리하는 김명진씨는, 한번 자신을 통해 제품을 구입한 고객리스트를 활용해, 제품의 교체시기를 고려해 고객들에게 컨설팅도 하고 있다.
또 일주일에 이틀은 ‘현장답사’를 통해 신축상가 등을 찾아다니며 영업을 한다. 김씨는 “좋은 물건은 언제나 잘 팔리기 마련”이라며 “고객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상품을 판 뒤에도 애프터 서비스를 잊지않는 등 정직하고 충실하게 고객들을 대한 것이 최고의 영업비밀”이라고 밝혔다.
김명진씨의 또다른 성공비결은 공부하는 자세다. 최근 나오는 디지털 가전제품은 나날이 기능이 복잡해지고 있다. 김씨는 6시 퇴근후 매일 집에서 LG전자 제품에 대해 공부를 한다.
힘들었던 시기와 전자제품 판매의 애로사항 김명진씨에게도 힘든시기는 있었다. “지난 99년에 현장답사를 하러 운전하고 가다가 대형 청소차와 추돌 사고가 났어요. 얼굴, 무릎, 손가락이 모두 부러져 1년반 동안 병원신세를 졌는데, 그때는 가족들이 더 이상 일을 하지말라고 만류도 심했고 저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어요.
하지만 병원에 있는 동안에도 그동안 관리해온 고객들에게 끊임없이 문의전화가 오는 걸 보고, 이를 악물고 다시 시작했어요”라고 말했다. 지금도 김씨의 턱과 무릎 등에는 그때의 상처가 남아있다.
전자제품영업에 있어 애로사항에 대해 김씨는, “전자제품 공부를 계속하고 있지만, PDP TV와 에어컨이 가장 어려워요. 특히 이런 제품은 설비 등 자세한 사항을 이해하기가 어려워 애를 먹어요. 또 제품 구입후 반품을 요구하거나 클레임을 제기하는 고객들이 생겼을 때도 괴로운게 사실입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험등 다른 분야에 비해 전자제품은 고객들에게 직접 제품을 눈으로 보여주면서 시연할 수가 있어 영업이 그리 어렵지만은 않다고 김명진씨는 말한다. 실제로 김씨는 카달로그만으로 제품 구입을 망설이는 고객들에게는 직접 자신의 승용차에 태워 인근 LG전자 매장에서 제품을 보여준다.
김명진씨가 이러한 성과를 낸 배경에는 뒤에서 후원해준 가족들이 있다. 그래서 김씨는 일과 가정을 똑같이 중요하게 여긴다. 재활용관련 사업을 하는 남편과 사이에 고3인 아들과 중1인 딸을 두고 있는 김씨는, “11년전 가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시작한 일이 어느새 여기까지와서 얼떨떨하네요. 엄마가 1등했다고 하니까 아이들이 엄마가 자랑스럽다고 해서 너무 뿌듯해요. 내년에 2년 연속 판매왕에 도전해 볼래요”라며 수줍게 웃었다.
이런 김씨의 수입은 얼마나 될까? “남편에게도 연봉은 절대비밀”이라며 웃는 김씨의 연봉은 웬만한 대기업 임원 수준급이다.
첫댓글 장하다 ....아짐 ..열심히 사는 아줌마가 아름답다 .. 자주 뵈온 분 맞네요
와! 대단하다 이건 노력의 댓가를 받은 것 같네요 ... 근데 우리 뚝이님 만큼 강해 보이지 않거든요... 두고 보세요 우리 뚝이님은 이것보다 훨 엄청난 사고를 저지를 거예요 .... ^^*
우와~~~~나두 직업 바꾸야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