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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진료비는 의료비입니다. 의료비의 가격결정구조는 의료보험이 적용되느냐(보험수가), 적용되지 않느냐(비보험수가)에 따라 달라집니다.
보험 수가는 의료기관(병원)의 규모에 따라 가산료(병원별로 15% ,20%, 25%, 30%)가 붙어 큰 병원 일수록 비싸게 되어 있습니다. 거기 에다가 대부분의 종합병원은 특진의사가 진료하는데 이 경우 선택진료료(특진료)까지 더해져 동네 치과의원과 종합병원진료비는 크게 차이가 납니다.
비보험 수가는 쉽게 말해 의료보험이 안되는 진료비인데 이것은 말그대로 엿장사 맘입니다. 보험이 안되는 것이기 때문에 부르는게 값이라는 거죠. 적정가격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단, 예외적으로 일부 비보험은 정부에서 가격을 정하고, 환자에게 100% 부담시키는 비보험도 있습니다. 이 경우는 엿장사 맘대로 안되겠죠?) 그런데 치과 진료의 경우 발치, 스켈링, 보철, 교정, 임프란트..등 등이 대부분 보험적용이 되지 않습니다. 치과진료 중 보험 되는 것은 썩은 이빨 치료나 치주질환치료등입니다. 또한 재료를 비싼 것을 쓰느냐...싼 것을 쓰느냐에 따라 차이가 나겠지요?(금이빨이냐 은이빨이냐?) 때문에 치과진료비는 비싸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가격결정구조는 현재 건강보험제도하에서 보험료를 적게 지급하고자 하는 정부의 보건의료정책 때문입니다. (물론 비보험이라고 바가지 쒸우는 일부 비양심적인 사람들도 있구요.) 의료비 지급은 점점 늘어나는데 의료보험료는 많이 거둘 수 없으니까 (많이 인상시키면 국민저항이 생기니까)당연히 보험적용되는 항목을 줄이거나 보험 수가를 낮게 책정하게 됩니다. 의사나 의료기관입장에서도 먹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적정한 마진이 있어야 하는데 보험 수가는 묶여 있으니 환자를 많이 보던지...엿값(비보험 수가)을 높게 책정하던지....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 까요?
그렇기 때문에 비보험이 많은 치과나 성형외과는 진료비가 비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치과와 성형외과가 다른 진료과보다 돈을 많이 버니까 의사들도 그쪽으로 몰리게 되는 겁니다. 비보험이 많아 수입도 괜찮고, 상대적으로 다른 진료과보다 힘들지 않아(대수술, 중환자치료, 입원환자도 별로 없어서) 전공의지원도 많고..개업하는 의사도 많습니다. 그러나 흉부외과나 신경외과, 산부인과...마취과등 진짜로 의사다운...일부 진료과는 의사들 사이에서도 3D 진료과라고 해서 전공의 채우기도 어려운 지경입니다. 앞으로 몇년 후에는 치과나 성형외과, 피부과 등은 많은 전문의 배출로 치열한 경쟁이 된다면 진료비는 낮아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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