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고통을 좋아하지 않는다. 누구나 어렵고 험난한 길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피학적(被虐的) 성향이 있거나 뭔가 독특한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 물론 어렵고 힘든 일을 하고 난 후에 찾아오는 성취감과 보람을 느끼기 위해 기꺼이 그렇게 하는 이들은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어렵고 험난한 길을 좋아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그런데 우리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주님을 따르는 자들에게 기꺼이 그러한 삶을 살아갈 결단을 하도록 촉구하신다. 넓은 문과 좁은 문이 있는데,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고 말씀하신다(마 7:13, 14). 넓은 문과 좁은 문이 있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넓은 문으로 들어가려고 할 것이다. 눈에 잘 띄기도 하겠거니와 넓은 문으로 들어가는 것이 더 멋져 보일 수도 있고, 거치는 것이 없으니 더 편안할 수 있다. 그리고 혹시 가지고 있는 물건이 많다면 더욱 편리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반면 좁은 문은 눈에 확 들어오지도 않고, 걸리적거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고, 많은 짐들이 있을 땐 더욱 불편할 수도 있기에 굳이 좁은 문으로 들어가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더구나 그 좁은 문이 허리를 굽혀야 하고, 몸이 가까스로 빠져나갈 정도라면 그런 문으로 들어가는 것을 꺼리게 될 것이다. 괜히 궁색해 보이기도 하니 넓은 문과 좁은 문, 두 가지가 앞에 있다면 넓고 큰 문으로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이리라.
어쩌면 이 세상살이도 그런 것 같다. 보통 편안하고 순조로운 길을 택하여 살아가려는 자들이 많다. 물론 성공의 길로 가기 위해 고생하는 이들도 많다. 더 잘 되기 위해 잠을 줄여가면서 더 열심히 공부하고, 더 열심히 훈련하고, 더 열심히 일하는 이들도 많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성공을 위해서이다. 그래서 그 길을 찾는 사람들도 많다. 열심히 고생하며 땀 흘리면 성공하여 풍족함과 만족과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성공의 길을 가기 위해서는 고통과 어려움이 따르지만, 성공하고 출세하면 기쁘고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그 길을 가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그 길도 넓은 문을 향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좁은 문은 그 결과마저 기대할 수 없는 문이다. 이 세상에서는 성공과 행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문일 수 있다. 오히려 이 세상에서는 괄시받고, 조롱받고, 어렵고 험난한 삶, 불편함이 예고되는 문일 수 있다. 그런데 주님은 그 문으로 들어가라고 말씀하신다. 이 좁은 문은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따라가는 삶을 말한다. 성경의 가치는 이 세상이 추구하는 가치와 다르다. 주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면 이 세상에서는 따돌림받을 수도 있다. 주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살아가면 이 세상에서 물질적 성공이나, 사회적 성공과 멀어질 수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길을 선택하지 않고, 그러한 문으로 들어서길 원하지 않는다. 물론 주님을 온전히 따르는 데도 이 세상에서도 성공적인 삶을 살아갈 수도 있지만, 이러한 성공적인 삶을 완전히 보장하지 않는 것이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삶이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고 하시는 주님 앞에서 당신의 선택은 무엇인가?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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