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가 참 좋더군요.
이렇게 좋은날은
미술관을 돌면서
예술작품들을 보면
참 상큼하고 기분좋지요.
또한 좋은 친구가 동행해
차라도 한잔 마실 수 있으면
삶을 살아가는데
진한 향기가 날것 같아요.
쿠르베의 이 그림의 이야기는
돈과 명예의 대결이라는 점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여기에 등장하는 세 사람 중
오른쪽에 고개를 들고 거만을 떨고 있는 사람이
쿠르베자신이라고 합니다.
고개숙여 인사하는 사람은
당시에 아주 유명한 은행의 은행장이었다고 하네요
물론 쿠르베를 적극적으로 후원한 후원자였기도 하구요
어느날 길을 가다가
우연히 만났는데
가난하고 아무것도 가진것이 없는 자신과
세상의 모든것을 다 가진듯한
부자인 후원자를 만났을 때
보통의 사람들은
고개숙여 인사하고 반갑다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쿠르베는 그러지 않았다고 하네요
극도로 거만을 떨고 있는 더 포즈는
니가 그림을 볼 줄 아느냐?
니가 나보다 잘난 것이 뭐가 있느냐?
하는 느낌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대단한 자존심이지요.
화가가 자존심없으면 뭐 먹고 사느냐고 그러실지 모르지만
그 당시 쿠르베는 어떠한 조건에도
굴하지 않는 당당한 그런 삶을 살았다고 하네요.
이 한점의 그림으로
쿠르베는 영원히 그의 자존심을 지켰으니 얼마나 똑똑한지....ㅎ..
쿠르베는 사실주의 작가들 중에
가장 핵심적이고 뛰어난 인물이라 할 수 있지요.
그림의 주제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 시대에는 성서의 말씀을 기초로 한 작품이나
또는 왕족 귀족의 초상화와 일상화 또는
전쟁터에서의 그림들이 주류였는데
이런 일반 평민들의 삶을
그림으로 그렸다는 점과
실제 현실을 있는 그대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쿠르베는 사실주의의 대가로 인정받고 있는거지요.
하지만 쿠르베 역시도 소제의 독특함을 제외하면
고전주의나 낭만주의 그림과 별 다른점이 없다고 생각하여
스스로 고통스러워했다고 합니다.
이렇듯이 창작활동은
작가 스스로가 늘
새로운 그 어떤것을 표현하려 노력하고
그 새로운것을 보는이로 하여금
즐거움과 놀라움을 갖게하는 것
이런 모든것들이 예술가들의 타고난 숙명인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