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재배와 토양관리 (28)

㉑ 지렁이의 활동
♣ 지렁이
밭에서 자주 눈에 띄는 것은 주로 굵은 지렁이고, 미숙(未熟)유기물을 좋아해서 퇴비나 쓰레기 분해에서 활약 하는 것은 얼룩지렁이고, 쌀겨를 뿌린 논에서 눅진눅진한 충을 만드는 것은 실지렁이 이다.
지렁이를 풍요한 토양으로 만드는 최고의 주연 배우라고 하는 것은 ‘먹고 싸고 움직이고 죽는다’ 라고 하는 지렁이의 매일의 활동, 그 자체가 모두 흙과 작물에 엄청나게 좋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지렁이는 다량의 흙과 유기물을 먹고 미세하게 분해하면서 흙속을 움직인다. 움직인 길은 미끈미끈한 오줌으로 굳어지고 단단해져 튼튼한 터널을 만들어 토양의 통기성을 좋게 한다. 더구나 그 오줌에는 암모니아와 여러 종류의 효소가 포함되어 있어서 지나간 길은 식물의 뿌리나 미생물의 이상적 주거지가 된다. 지렁이의 분변은 물을 잘 흡수하며 물에 젖어도 잘 부서지지 않아 양질의 떼알, 그 자체이다. 또한 불용성이던 흙속의 미네랄도 지렁이 몸을 통해서 수용성으로 바뀌어 작물이 흡수하기 좋게 한다. 그리고 지렁이 몸 그 자체도 단백질과 아미노산, 효소, 비타민 덩어리로 그 시체 또한 최고의 속효성 비료가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