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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호 원로감독이 지난 19일 아들 고 김태영 군의 장례비 일부를 이광호 목사(도봉교회)에게 전달했다. |
38세 젊은 나이의 아들을 먼저 하나님 품에 보낸 아린 마음과 눈물을 사랑으로 승화시킨 김진호 원로감독의 선행이 냉정한 세상을 녹여내고 있다.
지난 19일 도봉교회(담임 이광호 목사)에서는 특별한 장학금 전달식이 있었다. 최근 셋째 아들 김태영 성도를 하늘나라로 보낸 김진호 원로감독 부부가 아들의 이름으로 장학금과 성전건축기금을 전달한 것.
이날 드린 성탄예배에 마련된 순서에서 김진호 감독은 “2-3년 전부터 막내 태영이가 방학동에서 작은 학원을 경영했는데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다”며 “제가 은퇴 후에 비전교회와 홀사모 돕는 일을 하는 것을 알고, 내년에는 학원이 자리를 잡을 것 같으니 아버지 하시는 일을 돕겠다고 했었는데 먼저 부름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비록 이 일을 하지 못하고 하나님 품으로 갔지만 도봉교회 목사님과 교인 또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장례를 잘 마치고도 1500만원의 비용이 남아 아내와 의논한 끝에 아들이 원했을 것에 쓰기로 작정했다”며 장학금과 성전건축기금의 전달배경을 설명했다.
김진호 감독은 청소년들을 유난히 사랑했던 아들의 마음을 기려, 500만원을 아들이 주일학교 교사로 섬겼던 도봉교회에 장학금으로 전달했다.
이어 C국에서 선교하다 1년 전 얻은 골수암으로 서울대학병원에서 투병했지만 지난달 25일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모 선교사의 사모에게 자녀학자금으로 500만원을 전했다.
또한 자비량부흥회를 인도하기 위해 방문했던 충북연회 영동지방의 보은사도교회(담임 정인석 목사)에 성전건축비로 500만원을 전달했다.
전국에서 가장 열악한 지역에서 8년째 한자리를 지키며 사역하고 있는 정인석 목사는 “이전에 건축할 부지에서 감독님이 기도해 주셨었는데 이렇게 건축비까지 보태주시니 너무 감사하다”며 “감독님이 전해주신 건축비가 아드님의 피 값이라고 생각하니 지금도 가슴이 떨린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귀한 성도의 피 값을 받았으니 그 은혜 충성스런 목회로 갚아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