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시간이 나서 E마트에 가보았습니다. 그런데 가는 도중 민주노총, 화학섬유연맹 사람들이 쓴 동서에 관한 좋지 못한 글을 보았습니다.
그 사람들이 쓴 글을 그대로 인용해 보자면,
『동서식품 불매운동에 동참해 주십시오.
알짜기업 란토르코리아 폐업의 진실
-대주주 (주)동서의 실속챙기기(란토르 코리아 부지매각을 통한 150억원 이익)
-고용보장, 경영정상화를 요구하는 노동자들에게 용역깡패, 악법동원하여 탄압
-몰래 기계 반출하여 다른 곳에서 버젓이 같은 상표의 제품 생산
(주)동서의 대표기업 동/서/식/품 ... 부도덕의 대명사, 노동자 탄압의 천국
-그 놈이 그 놈인 계열사 대표회사... 란토르 코리아 이사장은 (주)동서회장의 인척
-회사이익은 거래주주 몇 명이 꿀꺽... 당기순이익 988억원 중 주주배당금 946억원
-란토르코리아 노조의 대화요구를 단 한번도 들어주지 않고 계열사로 책임회피
-10여년 넘게 근무한 매장 주부사원을 해고 협박에 각서까지 강요하면서
하루아침에 용역사원으로 전환
-제조부분 노동자들의 40%가 비정규직... 불법도급과 용역이 판치는 사업장』
(주)동서의 주주로서 안타까움과 화가 나더군요.
이 글 속에 다소 비약적이고 감정 섞인 글이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이 사람들이 없는 사실을 있다고 거짓말하지는 않을 거잖아요.
란토르 코리아 폐업시키기 전에 이 회사 근무자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원만하게 사태를 해결했으면 좋았을텐데 막무가내로 회사 폐업시켜버리니,
근무자들이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되어 분통터져 이런 글을 쓸 만도 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작년에 네슬레 파업사태를 보면서 동서의 주주로서 미안하지만 마음속으로 쾌재를 불렀는데, 위의 글을 보면서 동서에게도 이런 일이 생기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이 드네요. 동서는 노사관계가 좋은 줄 알았는데 아닌가요?
아무튼 이런 찹잡한 마음을 가지고 E마트에 갔습니다.
그리고 저녁을 먹은 후, 요새 풀무원과 경쟁상대 제품이 어떤지 그리고 동서제품은 어떤지 알아볼 겸해서 펜과 종이를 가지고 지하로 내려갔습니다.
아뿔싸! 펜과 종이가 문제가 될줄이야......(확실히 사람은 안하던 짓을 하면 벌받나 봅니다.)
맥심과 네스카페 그리고 쟈뎅이 인스턴트 커피가격이 얼마인지 가격표 보면서 적고,
원두커피 가격은 얼마인지 매장직원에게 물어보는 저의 태도를 수상하게 여긴 동서 판매원이 매장지배인 비슷한 분한테 이르더군요.
그리고 그 분께서 저한테 "손님. 매장 내에 펜과 종이를 가지고 오시면 안됩니다"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래서 "아 그런가요? 몰랐습니다."라고 말하고 급하게 E마트에서 나왔습니다.
아~ 어찌나 얼굴이 달아오르던지......
또 네슬레 직원이 아닌 동서 직원의 신고로 매장에서 나가야 했다는 사실에 어찌나 화가 나던지......
정말 너무 화가 나서 '이번주 토요일날 어머니와 같이 가서 그 동서판매원 주위를 맴돌면서 조롱하고 다닐까?'하는 생각도 가져보았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생각 꾹 참고 동서의 주주로서 그 분의 행동을 이해를 하려고 합니다. 그 분께서 제품을 열심히 팔아야 저한테 더 이득이 되잖아요.
후... 마음을 가다듬고 마트에서 보고 적은 내용을 살펴보면,
인스턴트 커피가격은
오리지널 맥심 3,580원, 네스카페 3,750원, 쟈뎅 2,760원
모카골드 맥심 3,550원, 네스카페 3,800원, 쟈뎅 3,250원
맥심이 네스카페보다 조금 더 싸더군요.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건 쟈뎅 제품가격이 너무 싸다는 겁니다. 왜 이렇게 싼지 알 수가 없네요.
원두커피 가격은 비교할 수가 없었습니다.
매장직원(동서 판매원 아님)에게 물어보니 E마트에 들어오는 원두커피는 쟈뎅과 맥널티밖에 없다고 하더군요.
첫댓글 님의 글 잘읽었습니다...근데 의문점이 하나 있는데요... 많은분들이 그렇게 매장에가서 가격을 적어오시는데 그거를 어디에 활용하나요?? 기업분석 할때 쓰는 건가요?? 만일 기업분석 할때 쓰는 거라면 어떻게 활용 하시는지 알고 싶습니다...
동서.............원래부터 노사 관계가 안좋았던 회사 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