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창 자작나무 숲에서 쓴 변경섭 에세이
서리꽃 피고 꽃 지고
강원도 평창군 자작나무 숲에서 홀로 살아가며 쓴,
자작나무 속삭임 같은 에세이들이
도시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 들려주는 신선한 사유들!
칠흑 같은 어둠과 막막함
그리고 두려움과 외로움을 견뎌내며 자작나무 숲속 식구가 되다!
자작나무들이 쓰는 에세이
![](https://t1.daumcdn.net/cfile/cafe/998AC04D5B55CD0918)
오십 중반을 넘긴 저자는, 강원도 평창군 자작나무 숲에서 홀로 살아간다. 여느 TV프로그램에서 방영되는 숲속의 자연인들과 사정은 다소 다르나 자연과 더불어 호흡하며 살아간다는 점에서는 다를 바 아니다. 다만 저자는 이 숲속 생활을 하면서 에세이를 쓰고, 시를 쓰는 작가 생활을 만끽한다는 점에서 정서적 차이가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이번 에세이집 [서리꽃 피고 꽃 지고]가 들려주게 되는 자작나무 속삭임 같은 것들이 우선 독자들을 신선하게 사로잡을 것이다.
저자가 평창군 방림면 대미 자작나무골로 이사 온 지 벌써 4년째이다. 애초 그는 은퇴하고 고향 근처 시골로 내려갈 생각이었으나 장소가 마땅치 않아 6개월 동안 강원도 일대를 찾아다니다 지금의 자작나무골로 들어오게 되었다. 무엇보다 하얀 피부의 자작나무에 매료된 탓이다.
사방이 산인데다 밤이면 칠흑 같은 막막함이 밀려와 두려움과 외로움이 몹시 컸다. 하지만 차츰 꽃과 나무를 심거나 텃밭을 일구며 자연의 변화를 몸으로 체득하면서 어느새 마음이 편안해졌다는 저자는, 자연이 주는 위안과 깨달음을 얻으며 자작나무 식구가 되었다, 해가 갈수록 몸은 점차 건강해졌으며, 자연과 호흡하며 지내다 보니 자신의 마음도 자연을 닮아갔다.
저자의 이웃에도 사람들이 살고 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걱정거리를 쌓는 것인 동시에 기쁨을 나누는 것이기도 하다. 때로는 서로 조그만 반목에 눈을 붉히기도 하지만 사람들과 사귀며 사는 것은 행복해지기 위한 필요조건이다. 이웃의 도움을 주고받고 또는 막걸리라도 주고받으며 사는 생활이 행복했다.
이번 에세이집 [서리꽃 피고 꽃 지고]에는 이곳에서 자연과 작은 노동과 사람들과 지내며 느꼈던 것들을 틈틈이 적었다. 자연 속에 지내며 마음 수양을 하고, 자연을 통해서 깨달음을 얻고, 산속 생활의 기쁨을 느끼고, 이웃 사람들과의 교유와 생활상을 그렸는데 이 글들은 바로 자연의 경이 그리고 내면에의 관찰과 교유의 행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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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1986년 중앙대 법학과를 졸업하였다.
민족민주운동연구소 <정세연구> 상임연구원, 전교조 참교육실천위원회 교육문예창작회 간사, 문학계간 <삶, 사회 그리고 문학>의 편집위원, 서울동부노동자문학회문학동인 등의 활동을 했으며, 현재는 강원도 평창 산골에 내려가 자연을 벗하며 글을 쓰고 있다.
저서로는 시집 『새는 죽었다』 『자작나무 숲에 눈이 내린다』 장편소설 『종태』 소설집 『눈사람도 사랑하네』가 있다.
차례
여는 글_하얀 피부의 자작나무에 홀려서 들어선 숲 4
제1부 산촌에 살며 마음공부 하다
서리꽃 피고 꽃 지고 13
겨우 밭 세 고랑 일궈놓고 19
밭 한 고랑을 더 일구고 바위만 한 돌 두 개를 캐냈다 23
자작나무의 육탈 26
게으름 피다 29
성취감 31
무녀리 배추 35
달리아 알뿌리를 캐다가 39
장작을 패다가 든 생각 42
난로 피우기와 외로움 달래기 46
도끼 50
과일나무를 심으면서 52
기다림 56
풀과 종족 보존 본능 59
비바람과 고추, 그리고 아버지 61
추석명절 고향에 다녀온 날 아침 64
김매기의 인간학 66
필요한 것과 필요하지 않은 것 69
도움을 받아서라도 꿋꿋이 서라 72
공포의 근원 75
거름 뿌리기 79
풀매기와 인간 문제 81
발자국 84
폐가와 담배건조실 89
제2부 자연은 나의 스승이다
나방 94
꼬리조팝나무 꺾어다 심고(1) 97
꼬리조팝나무 꺾어다 심고(2) 100
군락으로 산다는 것 103
풀무치가 뛰는 가을 105
서녘하늘 황혼을 바라보며 107
꿀벌 112
가을, 곤충의 침입 115
구름 118
새들의 합창 122
눈 오는 날 125
마음에 달렸지 127
팔꿈치 통증 129
감사하는 마음 131
멀칭 하지 않을래요? 133
나는 아직 군자가 되긴 글러 먹었다 137
집의 의미 139
이소(離巢) 142
고라니와 까마귀, 그리고 인간 145
숲속을 바라보다가 149
씨앗의 인문학 152
다람쥐는 어떻게 사는가? 156
텃밭의 끈끈이대나물 159
산비둘기의 교미와 섹스에 대한 대화 162
상수리나무의 해거리 168
제3부 별빛 속에 눕다
계촌유인첩(桂村幽人帖) 174
태풍 고니가 올라온대요 184
쓰레기 치우는 날 186
배초향 차를 만들어요 189
별빛 속에 눕다 191
가을비 오는 날 194
고랭지배추밭 197
사마귀 199
다람쥐 201
못뽑이집게벌레 202
효자손 204
눈 온 날 친구가 왔다 갔다 206
이웃이 뭘까? 208
계촌의 봄눈 212
생명을 대하는 마음 217
곤줄박이와 다람쥐 219
버찌 익어가는 계절에 222
가래나무와 애벌레 230
제비 날라 왔다 233
좁쌀정원 235
상수리나무가 사람을 부르네 239
다람쥐와 상수리 243
꽃과 사마귀 246
고라니 소리 248
솟대를 만들어서 250
두더지의 죽음 253
제4부 홀딱벗고새를 아시나요?
자작나무골이 된 이유 258
조선자작나무? 사스래나무? 거제수나무? 260
야광나무 열매에 눈독 들이는 사람들 264
야광나무 열매와 새들의 만찬 267
이웃집 개 순이 269
가래나무와 봄 273
홀딱벗고새를 아시나요? 275
싸리꽃집 279
칡 캐는 사람들 284
가을밤 노랫소리에 소녀 감성 뚝뚝 떨어지네 289
삼둥이 292
자작나무골 백일홍 꽃길 조성하기 295
산벗꽃 휘날리는 봄날의 만찬, 그리고 음악회 299
이웃집 개 진순이 303
수달이 훔쳐간 줄 모르고 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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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꽃 피고 꽃 지고
변경섭 저
면수 321쪽 | 사이즈 152*225 | ISBN 979-11-5634-293-9 | 03180
| 값 13,000원 | 2018년 07월 16일 출간 | 문학 | 에세이|
문의
임영숙(편집부) 02)2612-5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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