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을 아일랜드에서 살다가 한국에 온지 이제 6주 정도 되었네요. ^^
한국에 와서 많이 마음이 편해졌다고 해야 될까요? 또한 많이 혼자 감당했던 부분이 신 실장이랑 같이 쉐어할 수 있어서 좋구요. ^^
아일랜드 현지는 복희 매니저가 혼자라 힘들텐데,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해주어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오늘 제가 한국에서 아일랜드를 준비하는 회원들에게 나누고 싶은 생각을 몇자 적어봅니다. ^^
아일랜드라는 나라가 이번 박람회를 통해 다시 깨달았지만, 많이 미지의 곳입니다. ^^
사실입니다. 그래서 더 잘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
아일랜드로 연수를 가겠다는 생각을 했다면 약 2~3개월의 시간을 가지고 정말 많은 사전 조사를 해주었음 합니다. ^^
아일랜드의 기본적인 역사.. 그들의 삶의 문화.. 그들과 공유할 수 있는 생각들.. 음악. 영화들.. 그들의 기쁨과 슬픔에 대해서도.
단지 일자리가 많은지? 영어가 정말 느는지의 고민이 아닌..
최소한의 그들의 나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인.. 그들을 알아가는 것..
연수를 생각했다면.. 그 이유는 손가락 안에 잡히는 몇가지의 이유일 것이라 주제넘게 예상해 봅니다.
1.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
맞습니다. 그 이유때문에 비싼 돈을 투자해서 아일랜드로 날아갈 준비를 당신은 하고 있습니다. ^^
그렇담..질문을 바꾸어.. 영어을 잘하기 위한 준비는 잘 되어 가시고 있나요?
자신만의 공부법도 고민해 보고.. 짧으면 3개월.. 길면 1년의 시간 안에.. 자신이 꼭 이루어야 되는 그런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위한 준비방법 및 계획들을 세우세요. ^^
제가 딸과 아들이 있는것은 아시죠?
울 아들 이야기 잠시 나눌께요.~~ 예준이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아일랜드에서 보낸 시간이 더 많습니다. 그래서 정말 한국말을 거의 못하다가 지금 한국으로 왔습니다. ^^
유치원에 다닙니다~~.. 매달 39만원의 비용을 투자해서.~~
그런데 그 녀석이 이제 조금씩 말을 합니다.~~ 아빠.. 이것 안해~~ 아빠 누나 안돼~~
아직은 완벽하게 자신의 생각을 어법과 순서에 맞게 하지 못하지만 자신의 의사 표현을 시도합니다. ^^
아직 ㄱㄴㄷ도 모르는 그 녀석이 이제 조금씩 나랑 대화를 시도한다~~
바로 이게 내가 울 회원들에게 나누고 싶은 생각이다~~
사실 나이가 어떻게 되든.. 우리는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의 5살 아이들 보다 영어 못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잘 기억나지 않지만, 우리의 어릴때 모습을 잘 생각해 보고. 우리가 지금 어떻게 이렇게 한국말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는지 유추해 보길 바란다.
많이 듣고, 따라하고 또 배우고.. 그러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지 않았는가~?
영어 1년하고 정말 완벽한 영어를 한다는 것은 어쩜 시작 부터 잘 못된 것일 수 있다. 흔히 말해서 맛만 보고 온다.. 1년동안 영어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겠구나.. 실제 생활에서 이렇게 대화하고 사용하는구나..
그렇기에.. 연수를 준비하는 그 기간만큼 한국에서 나름대로 잘 준비해 주었으면 좋겠다.
2. 많은 경험을 하기 위해서.
두려움을 없애야 된다~... 아일랜드에서 만났던 나보다 10살 어린 친구들은 모두 굉장히 용감했다. 두려움 없이 열심히 찾고 두드리는 그들의 모습에서 난 괜히 나이만 많이 먹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곤 했다. ^^ 난 이래서 안되고, 난 저래서 못해...
자신감을 갖자.. 남 의식하지 말자. 아일랜드에서 날 아는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 사실 거의 다 새로 만나는 사람들일 것이라 생각한다. 주변 의식하지 말고. 자신이 하고 싶은대로 하면서 자신이 생각했던 경험을 많이 배우고 느꼈으면 좋겠다.
사람들을 많이 만나기 위한 노력.. 어떤 모임이든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라면 거절할 이유가 없을 듯 하다.
3. 돈을 벌기 위해서.
지금의 아일랜드 상황이라면.. 이 목적이라면 좀 더 신중히 결정해 주길 바란다.
물가가 싸지 않기에 자신이 일하는 20시간의 댓가로 한달 살아야 된다. 결국 20시간 이상의 일한 시간의 댓가로 저금이라는 것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돈을 모으는 것.. 재미난 일이긴 하지만.. 지금은 어쩜 PERFECT TIME이 아닐지도 모른다.
오히려 더 돈만 쓰고 오는 그런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카페지기가 당부하고 싶은 이야기 2가지~~
1. 연수의 목적을 제대로 세우자..
가끔 상담을 하다보면 학생들이 뭘 원하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어떤 이야기를 해주어야 되는지 모를 경우도 있다. 이번 박람회 상담 중에..
이런 일이 있었다.
영어 전공의 학생이, 아일랜드로 데미페어 3개월(학교 다니면서 CAE 시험 준비) + 3개월은 여행 후 영국으로 대학원 진학.
나의 상담의 결론은.. 아일랜드 오지 마세요~^^ 이런 이상한 사람이 있나? 아일랜드 유학원 하는 사람이 오지 말라니?
그런데 지금도 내 생각은 변함없다~~
이 친구의 궁극적인 목적은..
영국 대학원 진학이다.~~~
- IELTS 시험 점수 준비
-영국 대학원 지원
- 합격 후 영국 유학.
이렇게 간단하고 명확한 결론이 있는데.. 왜 둘러가야 될까 의문이 든다~^^
한국에서 준비하고 가능한 빠른 시간안에 대학원 진학의 조건을 맞추는 것이 더 필요하기에.
아일랜드에서 위의 계획은 불가능하다~.. 체류 기간이 짧다.. 그리고 데미 페어를 하면서 시험 공부를 병행하기는 정말 쉽지 않다. 그리고 영국 대학원의 입학조건에 CAE가 허용되는지 여부를 함께 체크해 봐야 된다.
자신의 연수 목적을 명확히 하고.. 우선 순위를 정하자.~~
- 영어 향상?
- 돈 벌기 위해?
- 유럽 여행 및 경험?
3가지를 다 성취할 수 있다.. 하지만 순서를 잘못 정하면 셋 중에 하나도 제대로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타야 된다.
2. 마지막으로 충분한 예산을 준비하자.
아일랜드는 법적으로 학업 기간 중에는 주당 20시간 / 방학기간에는 주당 40시간을 일을 할 수 있다.
그래서 예산을 적게 준비하고 와서 열심히 일해서 나머지 체류 기간에 대한 부분을 준비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있다면..
조금 더 신중히 생각해 주길 바란다.
일이라는 것이 바로 구해지면 쉽게 이 계획이 실행될 수 있지만, 영어 잘 못하는 외국인에게 주어지는 기회는 생각보다 많이 미흡하다. 아니 많이 어렵다. 따라서 일을 못 구할 것을 감안한 자시의 연수 기간에 대한 예산을 준비하자.
아일랜드 현지에서 학생들과 같이 생활하면서 개인적으로 재정적인 부분 때문에 힘들어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비록 현지 유학원이지만 그들을 경제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은 많이 미약했다. 그렇기에 그들의 고통을 함께 할 수 없었다.
한국에서 지금 아일랜드를 알아가고 준비하는 사람들은 필히. 충분한 예산을 수립해 주길 바란다.
3. 워홀에 대한 기대감 너무 높게 잡지 말자.
워홀에 2010년도 시행되면서 한국 시장에 많이 알려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주 짧은 경험을 통한 워홀의 시행 방안은 심히 불만 사항이 많다.
비자 성격상 일하고, 여행하는 것이 목적이겠지만. 비자 기간이 1년이라는 적어도 재정에 대한 점검 부분이 충분해야 되는데..
실제로는 1500유로의 재정 보증이 되면 그냥 비자를 허락하고 있다.
1500유로의 돈의 가치는 아일랜드에서 2달 살면 없어지는 돈이다.
사실. 초기에 아일랜드 정착하기 위해서는 2달도 안된다. 보증금 내면.. 실제로 약 5~6주 지낼 수 있는 돈이다.
이돈으로 어떻게 1년의 계획을 세우는 학생이 와서 잘 지낼 수 있겠는가? 불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보다 정확한 정보의 공개 및 시행 사항이 2011년도에는 반영되었음 좋겠다.
또한 상반기 하반기 합격자들도 필히 이런 부분을 감안해서 잘 생각하고 잘 결정해 주길 바란다.
가는 비행기 값만. 약 150만원이 소요되는 이 시점에서 허무하게 자신의 시간과 돈을 낭비 하지 않도록~^^
이번 박람회를 참석하고 정말 정보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된다~ 제대로 알자. 그래도 제대로 누리자..
이 글들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심히 실망스러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감히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적어도 이런 부분으로 인해 아일랜드에서 힘들어하는 사람이 없길 희망하는 바램으로~~
오늘 새벽엔 유난히 버틀러스 초콜릿 카페의 카페 모카가 그립네요^^
드림즈 인 아일랜드
카페지기 양원용 드림
첫댓글 어서 오세요! 카페모카 사들고 공항에서 대기할게요 ㅎㅎㅎ
읽으면서 흠칙_ 놀랐어요. 제가 생각하던게 너무 줄줄줄 나와버려서...ㅎㅎㅎ 저 또한 2년 정도 전부터 영어를 준비하면서 고민을 했던게 '영어 공부 방법'이었는데, 전 일반적인 사람들의 성향과 좀 다른 편이라.. 남들은 독서실에서 조용히 공부해야 집중을 잘 하는데, 전 아주 큰 락 음악을 틀어놓지 않는 한 조금 북적거리는 분위기에서 더 집중을 잘하고, 친구들이 영어 회화를 하고 싶다며 문법을 파고, 학원 숙제만 드립다 파는걸 보면서 난 한국어를 저렇게 배우지 않았는데, 영어라고 뭐가 다를까? 하면서 영어도 한국어를 배우듯이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저도 좀 막연하게 나가는 감이 솔직히 없진 않지만,
전 솔직히 1년을 생각하고 나가지만, 1년을 계획하고 나가지는 않아요~ 다른 기회가 생기면 조금 더 flexible하게 움직일 수 있게 워홀 비자를 준비했지만, 저에게 주어진 기회나, 상황에 따라서 단념하고 돌아올 것도 생각하고 나가거든요... 이렇게 되면 아예 나가지 말라고 하는 얘기도 있겠지만, 아직 젊고, '어차피' 해야 할 것들이 남아 있지만, 어떻게 보면 이런 기회는 나이가 들면 들수록, 사회의 흐름에 동참하면 할수록 점점 멀어지고, 결심하기도 어려운 부분인것 같아서 도전하려고 했어욤~ㅎㅎ 속속들이 이런 현실적이고 직설적인 이야기들이 나와서 한층 더 깊이 생각해보게 되는거 같아 좋네욤~:D
도움되는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계획 잘 세워야지 하면서도 아직 막연하게만 생각하고 있어서.. 이 글 읽으면서 다시 반성해 봅니다.
글 고맙습니다. 잘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