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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신은 불가능도 가능하게 한다. 나는 확신으로 승부했다.”
‘확신’은 불가능한 것도 가능하게 만드는 힘을 가졌다.
2003년 루 거스너가 CEO로 취임하기 전 IBM의 상태는 절망적이었다. 거스너가 CEO로 취임했던 그 해의 적자는 무려 80억 달러를 기록했고, 지난 3년 동안의 누적 적자는 160억 달러에 달했다. 더 이상 IBM은 세계 최고의 기업이 아니었다.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위태로운 기업에 불과했다. 루 거스너가 CEO로 취임한 후 제일 먼저 한 일은 IBM을 하나로 만드는 것이었다. 그가 취임하기 전인 1992년 12월 당시 IBM CEO였던 존 에이커스는 회사를 작은 비즈니스 단위로 나누는 계획을 수립했다. 그는 IBM을 살리기 위해서는 비즈니스를 독립적인 단위로 나누어 경쟁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대부분 IBM 내부에서도 이를 지지했다. 하지만 루 거스너는 IBM이 하나의 통합 솔루션업체로 거듭나야 살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었다. 회사를 쪼개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회사를 쪼개면 결국 IBM은 여러 개의 부품 공급업체로 전락할 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월가와 IBM 내부의 대다수는 그를 지지하지 않았다. 컴퓨터라곤 전혀 모르는, 비스킷과 스낵을 생산하던 회사의 CEO였던 그가 컴퓨터업계의 실정을 모르고 엉뚱한 방향으로 IBM을 몰고 간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그의 ‘확신’은 흔들리지 않았다. 수많은 내외적 압력과 반대에도 불고하고 루 거스너는 IBM을 하나로 통합해야 살릴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신속하게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여 취임 1년 만에 IBM을 살려냈다. 그 공로로 루 거스너는 2009년 4월 미국 경영학 교수들이 뽑은 역사상 최고의 CEO 5위에 선정되었다.
이 외에도 세계적 기업을 일군 경영 고수들을 보면 ‘확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실감할 수 있다. 기술도 자본도 없던 상황에서 한국을 가난한 나라라고 무시했던 외국 은행을 거북선이 들어 있는 500원짜리 지폐 한 장으로 설득해 결국은 조선소를 건설했던 정주영 회장, 중성자탄이라는 무시무시한 별명을 얻으면서까지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던 잭 웰치, 끝까지 뜻을 굽히지 않고 밀어부처 결국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시켰던 이들의 힘은 역시 ‘확신’이다.
어떤 경영철학보다 우선하는 것이 경영자의 ‘확신’ 이다
시장과 고객의 요구는 끊임없이 변한다. 그 변화의 방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기업의 미래는 없다. 하지만 변화를 놓치지 않고, 미리 변화에 대응하기란 쉽지 않다. 대응하는 방법도 사실 정답이 없다. 그래서 경영의 화두도 늘 변한다. 혁신경영, 고객만족경영, 창조경영 등 지금까지 경영해법에 목말라하는 CEO들을 사로잡았던 경영철학은 수도 없이 많다. 시대가 변하면서 각광을 받는 경영철학 또한 변하지만, 그 어떤 경영철학보다 우선하는 것이 있다. 바로 경영자의 ‘확신’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확신’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경영철학을 수용해 기업을 이끌더라도 장밋빛 미래를 기대하기 어렵다.
어떤 일을 추진할 때 어려운 문제는 늘 있기 마련이다. ‘확신’이 없으면 이러한 문제들은 넘기 힘든 장벽으로만 보인다. 하지만 ‘확신’이 있다면 장벽 앞에 좌절하는 대신 어떻게 하면 저 장벽을 넘을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없다. 이들이 이룰 수 있었던 힘은 기적이 아니라 ‘확신’을 무기로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확신’은 불가능한 것도 가능하게 만드는 힘을 지녔다.
고수는 끊임없이 이노베이션(innovation)과 크리에이션(creation)한다
해마다 수없이 많은 기업이 탄생하고, 또 그에 못지않은 기업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이와 같은 기업의 생로병사를 지켜보면 기업이 망하지 않고 생존한다는 것 자체도 참 대단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경기가 좋지 않을 때는 더더욱 생존이 절대절명의 가치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생존 자체는 기업의 궁극적인 목표가 될 수 없다. 생존은 더 크게 성장하고 발전하는 과정으로서만 의미가 있다. 그런데도 CEO들 중에는 기업이 죽지 않고 현상유지를 한다는 것만으로 제 할 도리를 다 했다고 생각하는 CEO들이 제법 많다. 이런 CEO들은 대부분 CEO의 역할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CEO 흉내를 내는 관리인에 불과하다.
“경영 고수들은 어떤 경우에도 성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욕심이 많아서가 아니라 끊임없이 성장하지 않으면 기업의 미래가 없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더 이상 성장을 이끌어갈 자신이 없다면, 성장을 ‘확신’하지 못한다면 차라리 CEO 자리를 내 놓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한다. CEO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경영의 고수는 끊임없는 이노베이터와 크리에이터이다. 저자에 의하면 실제로 기업을 경영하면서 부딪치는 문제를 큰 틀에서 보면 두 가지로 요약된다. 기존의 질서와 프로세스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이냐 하는 이노베이션(innovation)의 문제와 새로운 성장동력을 위한 크리에이션(creation)의 문제로 귀결된다. 이노베이션에는 기존의 관습과 질서의 저항이 따르게 되어 있고, 크리에이션에는 리스크(risk)가 상존하게 된다. 저자는 이 두 가지의 난제를 헤쳐나가야 경영의 고수로 등극하게 된다고 말한다. 20세기 최고의 경영자인 잭 웰치는 내부의 변화속도가 외부의 변화속도보다 늦으면 조직은 망할 수밖에 없다는 신념으로 6시그마와 벽 없는 조직을 실현하면서 이노베이션을 주도하였고, 16년간 480개의 M&A와 1, 2등을 제외한 사업부를 매각하면서 제조업의 GE를 서비스 금융 첨단제조업체로 변모시켜 재임 중에 기업의 시가총액을 40배로 키우는 크리에이션을 이룩하였다. 삼성의 이건희 회장도 1993년 6월 프랑크푸르트 선언으로 회자되는 "마누라와 자식을 빼고는 모두 바꾸라"라는 질 경영의 이노베이션을 시작하였고, 삼성전자를 새로운 디지털시대에 걸 맞는 세계적인 첨단회사로 키우면서 재임 20년 동안 시가 총액을 100배로 키우는 크리에이션을 이룩했다.
추천의 글
“열정과 희망의 끈을 꼬아 인생의 밧줄을 만드는 사람은 참 아름답습니다. 바로 이금룡 회장이 그렇습니다. 그 삶을 추적해 보면 세상에 굴하지 않고 세상을 끌고 가는 창조경영의 고수이자 전도사입니다. 그의 열정은 이 땅의 희망입니다. 다사로운 눈빛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뜨겁게 사랑하며 힘겨운 이들의 어깨를 부여잡는 그의 향기는 우리들의 기쁨입니다. 그래서 그와 함께 사는 우리들은 참 행복합니다. ” - 김홍신, 작가
“확신은 불가능한 것도 가능케 하는 힘을 지녔다는 사실을 삼성반도체와 현대조선의 성공신화를 보면 알 수 있다. 경영고수들은 난제에 부딪쳤을 때 좌절하는 대신 그것을 넘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결국 해결한다. 그러한 용기와 인내는 확신에서 나온다. 경영고수가 되려는 CEO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확신이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책이다.” -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CEO
“나는 이 책을 덮을 수가 없었다. 매 장마다 생생하게 살아 숨쉬는 저자의 경험이야기는 내 심장을 요동치게 했다. 지금까지 수많은 비즈니스 관련 책을 읽었지만 이 책만큼 나를 감동시키고 업무에 바로 적용시킬 수 있는 책은 없었다. 나는 우리 직원 모두에게 필독서로 읽도록 권할 것이다.”
- 윤홍근, 제너시스 BBQ 그룹 회장
“저자가 ‘디지털 전도사’, ‘창조경영의 전도사’ 다운 기질을 발휘했다. 이 책에는 저자가 20년 가까이 경영현장에서 쌓은 노하우가 그대로 녹여져 있다. 고수만이 살아남는 시대에 생존을 위해 경영현장을 지휘하는 CEO들이나 CEO 지망생들에게 훌륭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 윤은기, IBS경영컨설턴트그룹 회장,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총장
책속으로 추가
인맥을 맺을 때는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상대방에게 먼저 무엇인가를 주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해야 한다. 사업을 하면서 여러 사람을 만나는데 대체적으로 네 가지의 유형으로 나뉜다. 첫째로 만나면 무엇이든지 먼저 베풀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있다. 둘째는 적극적으로 먼저 주지는 않지만 받으면 감사하는 마음을 표시하고 보답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있다. -259p
CEO라는 직책에는 그만큼 큰 사회적, 도덕적 책임이 따른다. 만약 윤리적인 문제에 걸리면 훌륭한 CEO가 되겠다는 꿈은 멀리 사라져 버리고 순식간에 너무나 불행한 CEO가 되어 버린다. CEO는 절대로 윤리적으로 문제가 될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하며, 만약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차라리 CEO 자리를 포기하는 것이 낫다. 사업에 실패하고, 투자에 실패하면 재기할 수도 있지만, 윤리적으로 실패하면 두 번의 기회는 없다. - 279p
2000년 3월 29일, 옥션의 코스닥 상장을 위한 마지막 심사가 있던 날이었다. 당시 옥션은 인터넷 경매에서 ‘옥션’으로 이름을 바꾸고 새로 출발한 지 채 6개월도 안 되는 작은 신생 회사에 불과했다. 게다가 전년도 적자가 무려 34억 원에 달해 사실상 코스닥 상장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나는 진심으로 심사위원들에게 눈물로 호소했다. “옥션을 상장시켜주시면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우겠습니다.”
나의 진심이 통해서였을까? 그 날 옥션은 코스닥 상장 최종 심사를 통과할 수 있었다. 실제로 나는 인터넷이야말로 대한민국이 국부를 형성할 수 있는 산업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6p
사업을 시작하고 끝까지 밀어붙이는 데 ‘확신’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실감할 때마다 고 이병철 삼성 회장이 생각난다. 물론 이병철 회장 외에도 흔들리지 않는 확신으로 크게 성공한 CEO들이 많다. 그러나 삼성물산에 근무하면서 이병철 회장님을 가까이서 지켜보았던 나로서는 1980년대 초에 이미 향후 반도체가 시장을 주도하는 세상이 올 것이라 확신하고 과감하게 반도체사업을 시작한 그 분의 결단에 전율을 느낀다. -22p
CEO들이 자주 범하는 오류 중의 하나가 버티기만 하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버티기에 자주 등장하는 기법은 비용 절감과 인원 절감이다. 당장 매출은 늘어나지 않거나 주는데, 상황이 점점 악화되니 살아남으려면 지출을 줄이는 것이 당연하다. 원가를 낮추고, 사무실이나 공장을 유지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고, 때에 따라서는 인원을 줄이는 고통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스스로를 세뇌한다. “이 위기만 넘기면 돼. 줄일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줄여 살아남을 수만 있다면 다시 좋은 날을 볼 수 있을 거야.” 그 소박한 바람이 현실화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안타깝게도 현실은 그렇지 않다. - 42p
경영자들의 최대 고민은 내가 하고 있는 사업 아이템이 유행으로 끝날 것인가, 아니면 문화가 될 것인가에 대한 나름대로의 통찰력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유행으로 끝날 것이라는 판단이 든다면 빠르게 후퇴 전략을 써야 하며, 문화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면 과감하게 투자하며 밀어붙여야 한다. 특히 자신이 하는 일을 기술적인 표준으로 만들거나 문화로 만들 수 있다면 고수의 대열에 오를 수 있다. - 89p
부모가 창업하여 오랫동안 경영해 온 수산물 회사를 물려받은 2세대 경영자를 만난 적이 있다. 경영학을 전공하여 경영기법에 대한 지식도 풍부하고 실무 경험도 있었지만 직접 경영 일선에 나서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지 조언을 해 달라고 했다. 이미 기업을 어떻게 경영해 나가야 할지 큰 그림을 그리고 있어서 많은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경영의 선배로서 평소에 강의할 때 가장 강조하는 3가지 원칙을 반드시 지키라고 당부하였다. ...마지막으로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할 원칙으로 ‘절대 자본이 모든 것을 해결한다고 생각하지 말라.’이다. -139p
‘프로는 몸값으로 말한다.’는 말이 있다. 프로에게 연봉은 자신의 실력을 나타내는 지표이자 자존심이다. 따라서 이직을 할 때 연봉을 협상하여 자신의 몸값을 올리는 것은 프로의 기본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나는 생각이 다르다. 프로는 몸값으로 말하지만 고수는 가치로 말하기 때문이다. 고수는 자신이 하는 일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면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이직을 하며, 연봉 협상은 그 다음으로 생각한다. -149p
“실패와 성공을 모두 경험해야 진짜 사업가가 되는 것이죠.”
사업을 하며 어려운 고비를 여러 번 넘긴 메타바이오메드의 오석송 대표의 말이다. 사업을 하다보면 누구나 위기를 맞이하고 실패를 경험하는데, 그러한 실패 속에서 진정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깨닫고 출발한다면 다시 성공할 수 있고, 진정한 사업가는 실패와 성공을 모두 몸으로 경험한 사람이라는 설명이다. -195p
기업경영을 하면서 가장 큰 적은 두려움일 것이다.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과연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불안과 초조, 새로운 제품의 출시를 앞두고 성공할 것인가에 대한 두려움, 새로운 분야로 진출했을 때 성공할 것인가에 두려움까지 항상 두려움이라는 보이지 않는 큰 적과 마주하게 된다. ‘가장 큰 두려움은 두려움 그 자체이다.’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두려움이 한번 엄습해 오면 끈질기게 발목 잡아 도전할 용기를 잃게 만든다. 모두 실패에 대한 두려움인데, 경영자는 이 보이지 않는 무서운 적을 어떻게 대하고, 통제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201p
첫댓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항상 변화와 혁신을 위해 노력하는 교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