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기 연지회의 존속이유는 정진과 봉사로 대별할수 있을게다 다음달이면 4주년을 맞이하는 36기연지회 이 기간동안 우린 9차에 이르는 백일정진을 행하고 있다 참으로 경이로운 흔적들이다 물론 이런 정진을 통해 그만큼 나아갔을까라는 물음엔 확신은 없지만 그래도 후회함도 별로 없는것 같다
이번엔 좀 특별하게 입제식을 치뤘다 즉 신라 최초 사찰인 선산 도리사 극락전에서 여법하게 진행되었고, 입제 도중 중간 중간에 들려지는 우렁찬 소리는 신심증장이라는 환희로움으로 다가왔었다 점심공양 이후엔 그 사찰 안내 해설사분의 상세하고도열성적인 설명이 곁드려지는 행운도 가지게 되었다 게다가 극락전 내부 벽면에 그려진 9품연화도와 연지회상에 대한 설명은 우리가 추구하는 목적과 맞 닿아 있어 환희로움을 안겨 주기에 충분하였다 연이어 아도화상의 좌선대와 석가세존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탑 그리고 주련과 법성게및거대한 종 건립에 따른 비하인드 스토리등등 참으로 열정적이고 상세한 설명으로 궁금증을 일거에 해소시켜 주었다 참 고마운 인연이었다 그저 고맙고 감사할 뿐이다 원래는 점심공양 이후 편히 쉬어가려는 계획이었지만고마운 인연을 만나 귀중한 정보를 알게 되었으니 그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하여 차후 일정이 빠듯하여 간단히 과일 몇 조각 나눠먹고선 문경 김룡사로 길을 나섰다 여기서도 뜻밖의 인연이 맞닿였다 아마 이번 여정길에서 이런 행운이 두어번 있었다 정확한 기수는 모르지만 호스피스 교육을 받은 선배님과의 극적인 조우 하여 서로 반가움을 나누고 차 한잔 마시고 가라는 권유도 있었지만 시간상 여의치 못해 그냥 가려하니 손수 절에선 만든 오미자차를 병에 담아 주신다 덤으로 성철스님이 60년대에 찍은 사진과 그때의 김룡사 모습도 보게 되었고 대웅전 앞마당의 석물의 용도도 알게되었다 반갑고 고마운 인연과 헤어지며 나오는데 하늘도 안타까웠는지 후두둑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다 여긴 개울마다 물이 철철 넘쳐 흘러가는 모습이 매우 부러움을 안겨주었고 콸콸 흘러내리는 저 물소리에 탁한 마음까지 깨끗해짐를 느끼며 오늘의 숙박장소에 도착했다 10여년전 농촌진흥청에서 같이 교육을 받았다는 인연고리로 정해진 황토방 펜션 오래동안 만나지 못했던 반가움을 잠시 풀고 있는데 저녁준비에 부지런한 보살님들의 손놀림으로 이내 저녁공양이 시작되었다 미리 모든걸 준비하여 온 보살님들의 정성과 노력에 감동받았고 아주 맛나고 흥겨윱게 식사를 마치고 반주도 곁드려졌다 이번 여정길은 백일정진 입제외엔 편한 일정으로 잡았기에 어떤 억매임은 없어진 터라 한결 마음이 편했다 이렇게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내곤 아침을 맞이하니 거센비가 내리고 있었고 이런 상태였기에 잠시 일정을 취소하는 수순으로 가다가 옅어진 빗소리로 예정된 일정데로 강행키로 하고 예천 회룡포로 길을 나섰다 다행이 도착하니 비도 내리지 않았고 바람까지 시원하게 불어 왔었고 올라가는 길목에 위치한 절에 들렸고 대웅전 앞마당의 바나나 나무등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있는데 때마침 막재를 지내고 난 스님께서 오셔서 구수한 입담으로 우리의 귀를 즐겁게 해 주시고 생활법문도 곁드려 해 주셨다 그리곤 막재때 사용한 바나나 한 뭉치를 주시면서 나눠 먹으라 하신다 이 또한 전혀 예상된것이 아닌 행운의 시간들이었다 이렇게 이번 여정길엔 가는곳마다 고마운 인연들이 있었다 참 고마운 일이었다 회룡포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에서 사진도 찍고 바나나도 나눠 먹고선 마지막 여정길인 안동 하회마을에 도착하여 잠시 동심으로 돌아가는 시간을 가지다가 모두들 허기로 힘겨워하던차 주차장 입구에 있는 맛난 음식집에서 배를 채우곤 언양에 도착하여 무사히 모든 일정을 무사히 잘 마침을 서로 축하하며 고생했다 고맙다라는 인사를 나누며 각자의 집으로 행했다
뭐라해도 어떤 사고도 없이 무사히 마침이 최우선이고 결드려 좋은 시간과 기회가되면 금상첨화이겠지 이번 여정길도 많은 이들의 고마움으로 무사히 잘 마칠수 있었기에 그저 고맙고 감사할 뿐이다 이렇게 또 한장의 페이지를 장식하며 의미있는 행적에 맘껏 박수를 보낸다 참 고마운 이 인연들이 앞으로도 지속되길 바래본다 고맙습니다 아미타불
첫댓글 기행문 한 편 잘 읽었다는 생각이듭니다.
즐겁고 믿음 충만한 입재식 잘 보오 들었습니다.
나무아미타불 _()_
고맙습니다
맛난 점심공양 드시고
오후시간도 편안 하소서
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