問汝何所思(문여하소사) 1 - 김려(金鑢)
問汝何所思(문여하소사) : 무엇을 생각하느냐고 묻는다면
所思北海湄(소사북해미) : 북쪽 바닷가를 생각 한다 말하리.
鯖巖丈人車家老(청암장인차가노) : 청암의 장인 그 차씨 노인은
身長九尺鬚髮皓(신장구척수발호) : 신장이 구척에다 흰 수염 휘날리지.
自言中歲好浪遊(자언중세호랑유) : 스스로 말하길 젊어서는 유랑을 좋아해
鞍馬馺馺遍九州(안마삽삽편구주) : 말 타고 온 나라 안을 편력하였다지.
千金散盡復歸來(천금산진복귀래) : 천금을 다 쓰고는 집으로 돌아와
石田茆屋眞菟裘(석전모옥진토구) : 자갈밭과 모옥에서 여생을 보내지.
卽今五十嗜書史(즉금오십기서사) : 지금 나이 오십인데 책읽기를 좋아해서
篝燈兀然恒繼晷(구등올연항계귀) : 구등을 우뚝 세워 밤에도 계속 공부하지.
手中朱文一百卷(수중주문일백권) : 수중의 주자문집 일백 권은
縷析毫分毛生紙(누석호분모생지) : 종이마저 닳고 닳아 보푸라기 일었지.
車家老(차가노) : 車南圭라는 노인을 지칭.
中歲(중세) : 中年과 같은 뜻으로 쓰임.
鞍馬馺馺(안마삽삽) : 말안장을 얹고 말을 달리다. 즉, 말을 타다.
九州(구주) : 나라의 영토(領土). 나라 안.
石田(석전) : 자갈 밭
茆屋(묘옥) : 茅屋(모옥. 띠 풀로 엮은 집, 초가집). 茆는 茅와 같은 의미.
菟裘(토구) : 노후에 여생을 보내는 곳을 이르는 말.
篝燈(구등) : 바람을 막기 위하여 불어리를 해 씌운 등(燈).
兀然(올연) : 우뚝한 모양.
繼晷(계귀) : 밤에 낮일을 계속해서 함
朱文(주문) : 朱子文集(송나라의 도학자 朱熹의 문집)
縷析毫分(누석호분) : 실오라기를 쪼개고 털을 나눔. 즉, 닳고 닳음.
毛生紙(모생지) : 종이에 보푸라기가 일다 의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