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장에는 사회적인 문제, 특히 이웃과의 관계에 대한 교훈이 담겨있습니다. 1~2절을 보겠습니다.
1 아이들아, 네가 이웃을 도우려고 담보를 서거나, 남의 딱한 사정을 듣고 보증을 선다면,
2 네가 한 그 말에 네가 걸려들고, 네가 한 그 말에 네가 잡힌다.
너무나 실제적인 문제고 오늘날에도 새겨들어야 할 격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본문도 있습니다. 9~11절입니다.
9 게으른 사람아, 언제까지 누워 있으려느냐? 언제 잠에서 깨어 일어나려느냐?
10 "조금만 더 자야지, 조금만 더 눈을 붙여야지, 조금만 더 팔을 베고 누워 있어야지"하면,
11 네게 가난이 강도처럼 들이닥치고, 빈곤이 방패로 무장한 용사처럼 달려들 것이다.
16~19절도 보겠습니다.
16 주님께서 미워하시는 것, 주님께서 싫어하시는 것이 예닐곱 가지이다.
17 교만한 눈과 거짓말하는 혀와 무죄한 사람을 피 흘리게 하는 손과
18 악한 계교를 꾸미는 마음과 악한 일을 저지르려고 치닫는 발과,
19 거짓으로 증거하는 사람과, 친구 사이를 이간하는 사람이다.
6장 후반부는, 다시 방탕한 여자를 조심하라는 교훈으로 이어집니다.
7장에도 방탕한 여자를 조심하라는 아버지의 훈계가 이어집니다. 아버지가 자기 눈으로 보았다는 구체적인 사례를 가지고 방탕한 여자의 유혹에 빠지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아들에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혹시나 사랑하는 아들이 잘못된 길을 갈까봐 염려하는 아버지의 마음이 그대로 담겨 있는 듯한 묘사입니다. 조금 길지만 아버지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보겠습니다. 6~27절입니다.
6 나는, 나의 집 창가에서 창살문으로 내다보다가,
7 어수룩한 젊은이들 가운데, 지혜 없는 젊은이가 있는 것을 보았다.
8 그는 거리를 지나 골목 모퉁이로 가까이 가서, 그 여자의 집으로 가는 길로 발걸음을 옮겼다.
9 저녁이 되어 땅거미가 지고, 밤이 되어 어두워진 때였다.
10 한 여자가 창녀 옷을 입고서, 교활한 마음을 품고 그에게 다가갔다.
11 그 여자는 마구 떠들며, 예의 없이 굴며, 발이 집에 머물러 있지를 못한다.
12 때로는 이 거리에서, 때로는 저 광장에서, 길목마다 몸을 숨기고 있다가,
13 그 젊은이를 와락 붙잡고 입을 맞추며, 뻔뻔스러운 얼굴로 그에게 말하였다.
14 "오늘 나는 화목제를 드려서, 서원한 것을 실행하였습니다.
15 그래서 나는 당신을 맞으러 나왔고, 당신을 애타게 찾다가, 이렇게 만나게 되었습니다.
16 내 침대에는 요도 깔아 놓았고, 이집트에서 만든 무늬 있는 이불도 펴놓았습니다.
17 누울 자리에는 몰약과 침향과 육계향을 뿌려 두었습니다.
18 자, 어서 가서 아침이 되도록 한껏 사랑에 빠지고, 서로 사랑하면서 즐깁시다.
19 남편도 먼 여행길을 떠나서 집에 없습니다.
20 돈주머니를 가지고 갔으니, 보름달이 뜰 때라야 집에 돌아올 겁니다."
21 이렇게 여러 가지 달콤한 말로 유혹하고 호리는 말로 꾀니,
22 그는 선뜻 이 여자의 뒤를 따라 나섰다. 마치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소와도 같고, 올가미에 채이러 가는 어리석은 사람과도 같다.
23 마치 자기 목숨을 잃는 줄도 모르고 그물 속으로 쏜살같이 날아드는 새와 같으니, 마침내 화살이 그의 간을 꿰뚫을 것이다.
24 아이들아, 이제 너희는 나의 말을 잘 들어라. 내가 하는 말을 명심하여라.
25 네 마음이 그 여자가 가는 길로 기울지 않게 하고, 그 여자가 가는 길로 빠져 들지 않게 하여라.
26 그 여자에게 상처를 입고 쓰러진 사람이 많고, 그 여자 때문에 죽은 남자도 헤아릴 수 없이 많다.
27 그런 여자의 집은 스올로 트인 길이며, 죽음의 안방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어린 아이를 물가에 내놓은 것 같은 아버지의 마음이 느껴지지 않으시는지요? 본문에서 창녀처럼 치장한 여자가 젊은이를 유혹하고 있는데, 남편이 돈주머니를 가지고 멀리 길을 떠났다는 말을 하는 것으로 보아, 부유한 상인의 아내라고 추측해볼 수 있겠습니다. 돈은 많지만 나이가 많은 남편을 둔 젊은 여인이 잘생긴 젊은 청년을 유혹하는 스토리는 영화나 TV드라마에도 자주 등장하는 소재입니다. 역시 성적인 문제는 동서고금 다를 것이 별로 없다는 것을 알게 해 주는 기록입니다.
본문에서, ‘오늘 친교제를 드려 서원을 이행했다’는 말은, 친교제로 드린 제물이 남아있으니 같이 먹고 즐기자는 뜻입니다. 친교제로 드리고 남은 제물은, 제사를 드린 사람이 먹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어쨌든 남의 아내입니다. 당시 사회에서는 잘못하면 사형을 당할 수도 있는 위험한 유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