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금북 2구간으로 충북 보은군을 뒤로 하고 청원군과 청주시에 이르는 구간입니다.
청주시의 최고봉인 선도산을 오르고, 이번구간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상당산성을 걷습니다.
봄비 전국적으로 내릴거라는 일기예보 들은지라... '앉았다섰다'하는 산줄기 한남금북,
비에 젖으면 산객 산줄기의 파도 앞에 울렁증 더 하리라 미리 각오 단디 하고 길을 나섰습니다만...
봄만 남으로 오는기 아니라 봄비도 남으로 오는지... 중부지방은 가랑비 가랑가랑 내릴뿐이었습니다.
못된 처녀는 시집가는 날 등창나고, 착한 처녀는 시집가는 날이 합방의 길일이라는 말이 있지요?^^
없습니꺼?
합방에도 길일이 있느냐? 묻는 분도 계시겠지만... 있습니다. 확실히 있습니다.^^
훌륭한 자식을 낳을 수 있는 길일, 기숙일이 있지요. 천기를 함부러 누설하면 아니 되는데...
착한 처녀(?)인 정맥5차팀은 가는 날이 길일(?)이라... 한남금북 한구간 또 살방살방 잘 다녀왔습니다.
이렇게...^^
대안1리, '벽 앞에 선 사람들' 입니다.^^ 벽은 무엇인가를 분리하는 장치(?)이지요. 사노라면 더러 벽을 만나고,
스스로 벽을 만들기도 하지요. 허나 벽을 넘게 되면 분리 된 것은 둘이 아님을 알게 되지요. 길 제대로 시작하기도 전에
씰데없는 소리하고 있습니다.^^
금적지맥 분기점입니다. 금적인 것을 보니... 금적산을 지나는 산줄기인가 봅니다.
쌍암재, 보은군 내북면과 회북면을 잇는 고개로 571번 지방도로가 지납니다.
산이 높으면 고개 만나기도 수월치를 않는데... 산들 올망졸망하니 고개를 봉우리 만나듯이 자주 만납니다.
국사봉, 봉우리 이름으로 가장 많은 것 중에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그 뒤를 이어 봉화산, 옥녀봉, 매봉산 등등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나라를 생각하는 봉우리들 때문에
이 나라가 탈이 날듯 날듯 하면서도 무탈한 것이 아닐까 하는 엉뚱한 생각 잠시 합니다.^^
현위치는 알바중입니다.^^ 임도의 치명적인 유혹 앞에 산객 동네 한바퀴 도는 대형 알바를 합니다.
산골 마을 구경은 덤이었습니다. 선두팀은 어디쯤 가고 계실지..^^
이번구간도 한남금북의 전형적인(?) 해발고도 500m 전후의 올망졸망 한 봉우리들 수없이 오르고 내립니다만...
지난구간 보다는 출렁거림이 조용한 듯 합니다.
선두에서 선도로 갑니다. 식구 몇 안 되는데... 이리저리 갈리니 한동안 혼자 걷습니다. 낙동정맥 땜빵하던 생각나서..
엉뚱한 짓도 합니다. 스틱을 인증 모텔로 세웁니다.^^
청주시의 최고봉인 선도산에 자리한 이정표입니다.
"내 사진은 내가 찍는다"는 누구신가의 말씀 처럼 찍어봤습니다만...팔이 짧아서 얼굴이 화면을 가득 채우더군요.^^
산 아래 마을의 이름이 것대라서 것대산이라고 한다는군요.
것대산 활공장에서 담은 청주시입니다.
것대산 봉수대입니다. 요즘말로 하면 통신시설쯤 되겠지요? 봉수대가 있는 곳이 다 그렇지만... 사방팔방 조망지 입니다.
상당산성의 출렁다리입니다. 다리 위에서 두분 다리 찢기 합니다.^^ 출렁다리 출렁출렁 재미납니다.
상당산성 초입에서... 대구분들을 만납니다. j3 정맥팀이라 하니...대단한 분들이라꼬 하십니다.
j3의 울타리 안에서 대간이나 정맥을 했기나 하고 있다는 것은 산행솜씨는 인증(?) 받을만 하다는 뜻이겠지요?
j3는 그 자체가 검증 된 이름이 아닐까 합니다. 겸손이 부족합니까?^^
상당산성, 청주시 상당구 산성동에 위치한 산성으로 조선시대의 산성이나 백제시대 부터 토성의 형태로 있었다고 합니다.
청주시가 한 눈에 안기는 곳으로 조망이 좋고, 자연굴곡을 잘 살린 아름다운 산성길입니다.
한남금북은 고구려와 백제의 국경 역활을 했다니..이 산성은 고구려를 방어하기 위한 목적이었겠지요.
산당산성의 주봉인 상당산입니다.
서쪽과 남쪽은 급경사로 빗물은 무심천을 거쳐 금강으로, 동쪽은 완경사로 미원천을 거쳐 남한강으로 흐릅니다.
상당산 길섶에 떨어진 정명대장님의 시그널을 추산대장님께서 주워서 다시 달아둡니다.
이런말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우리팀의 시그널을 달기 보다는 선답자의 떨어진 시그널 달아 두는 추산대장님의 심성이
참으로 보기 좋습니다. 역시 추산대장님은 착한처녀(?)가 맞습니다.^^
새터재에 있는 400년 된 느티나무입니다. 400년을 한자리에 서서 오고가는 세월 바람으로 전해 들었을 터입니다.
낙뢰를 맞은듯 속이 검게 탔습니다. 400년을 사는 동안 속 안타는기 오히려 이상하겠지요.^^ 백년도 못사는 인생도
속이 타서 못 살겠다고 못 살겠다고 하면서... 살기는 삽니다.^^
해발고도가 높은 것도 아니고, 정상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조망이 좋은 곳도 아닙니다만...
인증 남깁니다. 이번구간의 마지막 봉우리입니다. 목표 달성한 기념, 당일산행으로 해 빠지기 전에 하산을 목표로 한다.^^
이티재입니다. 오늘 산행의 날머리입니다. 날머리에서 단체로 사진 담기는 졸업구간이 아니고는 처음인 듯...
봄비 가랑비로 가랑가랑 내리는 날, 한남금북 2구간 오늘도 무탈하게 걸었습니다. 이렇게...^^
첫댓글 출렁다리에서도 재미난 거 보니
울렁울렁은 없었나보네요
수고하셨습니다
대단하시네요
멋찌시네요
배추즙 더불로 준 산우가!!!
양배추즙 잘 받았습니다. 눈으로만...^^
지난구간 보다는 울렁증 덜 하더군요. 글 감사합니다.
것대산 이름이 참 특이하군요~~
수고하셨습니다`~
것대산은 거질대산, 거차대산이라 불리었는데... 거질과 거차가 것으로 바뀌었다는군요.
청주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착한처녀 정맥5차 한남금북정맥2구간 수고 하셨습니다.
" 어떤길을 갈때 그길을 먼저 다년간 선답자를 생각한다는것 "
한번쯤 다시 생각해보게 되네요.
길을 갈 때 선답자를 한번쯤 생각 해 보는 것은 좋은 일이라 생각됩니다.
길을 공유한다는 것은 여러 의미가 있는 듯 합니다.
수고들 하셨습니다
감사 합니다. 봄비 남부지방 부터 올라오는지라... 비 피해서 산행한 격이 되었습니다.
이번구간은 나름대로 괜찮은(착한) 산행이었나봅니다.
충청도 산들이 은근히 사람 힘들게 하는 데....
이래저래도 힘든 정맥산행하시느라 수고들 많이하셨습니다.
지난구간 보다 한결 수월하게 느껴지더군요.
첫구간 한남금북이 어떤 길인지 알지 못하고 만나서 그런지...
예상 보다 진행이 더뎌서 더 힘들게 느껴졌기도 한 듯 합니다.
대안1리 에서 고향집이 10분 거리에 있기에 더 장감이 갑니다
이젠 한동안 고속도로로 신나게 달리시겠군요~~
비가 오락가락 하길 다행 입니다
본가가 대안리이군요. 혹여 한남금북 정맥을 놀이터로 유년을 보내신 것은 아닌지요?^^
아무래도 대도시 보다는 시골에서 유년을 보낸 사람들이 나이들면서 산을 다시 찾는 경우가 많지요.
저도 그런 경우입니다. " 한동안 고속도로..." 희망적인 말씀 감사합니다.^^
인도는 누구에게나 얄팍한 생각을 하기마련 , 소신도 조금진행 하다가 금방눈치를 챘지요 ㅋㅋ
저희 몇몇은 "얄팍한 생각"을 탐구심이 강하다는 핑계를 대면서...동네 한바퀴 돌았습니다.^^
선두분들 불러도 대답이 없기에...발걸음 재촉했지요.
착하신분들의 정맥길 산행사진
잘보고 갑니다~~~
저희 정맥5차팀에는 복 짓은 분들이 많은지...악천후는 피해 가는 경우가 많더군요.
시원찮은 걸음인데 그나마 날씨가 도와 주니 다행이지요.^^
상당산성 출렁다리등 옛생각에 잠겨서
잘봅니다 거가도 둘이서 게거품 물고 진행한곳이라서 더 정감이가네요
궂은날씨 피해서 다녀온길 축하해요
한남금북 첫구간, 예상 보다 길이 줄어들지를 않고 이상하게 힘이 들어서... 뭐가 잘못 된 줄 알았습니다.
이번구간은 각오 단디 하고 출발했는데...날씨도 도와 주고, 길도 첫구간 보다는 수월해서 잘 마무리 했습니다.
재미나게 한구간 마치셧네요 ^^
이제 점점 여유가 보이십니다
여유로운 산길 잘 이어 가시길 바랍니다
수고 하셧습니다
아직은 무늬만 여유가 있습니다.
속으로는 여전히 단내가 나고, 버벅거리고 있습니다.^^
착한분들이 착한등로까지 좀 여유있는 구간이었네요
수고들 많으셨습니다
한남금북 첫구간 보다는 이번구간은 동로가 한결 수월했습니다.
정맥6차님들 진행하실 때쯤은 천왕봉쪽으로 잔설만 없으면...탄력 받으신 걸음이라 날아가실 듯 합니다.^^
일로 새고..절로새고....그래도 가야할곳은 그곳이여서.,헤어지고 만나고 헤어지고 만나고 했네요..
전..철조망도 넘어서 지맥길을 올라왔습니다.ㅋ 누구도 밟지않은길이라 쿠션만 좋았습니다^~^ 쪼매 끍히고 쪼매 찔리고~~~~^^
짜잘하게 걸으면서..짜잘하게 쑉닥쏙닥~~~^^
이번구간은 이상하게 알바를 길게 짧게 몇번을 했지요. 그래서 못 볼 걸 보기도 하고..^^
알바의 천국(?)을 보기도 했지요.^^
이제는 승질부리는 길은 대충 넘은듯 합니다.
그렇다고 대충 알았다가는 또 울렁거리겠쥬..
조만간 우리 동네 오실텐데 시간이 맞길 기대할게유
무슨 말씀인지 대충 알겠습니다.^^
길은 끝까지 가봐야 알고, 길은 끝날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다. 이런 말씀이지요?^^
시간 맞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가야 할 길, 미리 잘 봤습니다.ㅎ
정맥6차님들 다음 여정은 한남금북이라 들었습니다.
날머리쯤에서는 저희 5차팀이 정맥6차팀의 시그널을 길잡이로 하지 않을까 생각되는군요.^^
아기자기한 모습들이 그려집니다.
쉥중님 하늘의 기운을 헤아려 최고의 길일을
택해서 합방하는 기분으로 정맥길을
걸으셨으니 하늘로 뿡뜨서 가셨겠군요.
산길도 인생길과 다를바 없지요.
따뜻한 커피한잔 마시는 기분으로
봄바람타고 쭉 가시기바랍니다.옹
산꾼들은 산에 드는 날이 산과의 합방에 드는 날이라 해도... 말이 쪼매 되겠지요.^^
봄이란기 기운이 성성한 계절이라 아무래도 다른 계절 보다는 산행이 수월하지 않을까 합니다.
다음 여정은 낙남이지요? 힘찬 걸음 되시리라 생각됩니다.
비교적 수월한 구간.
모다가 무사히 마치셨네요
진행하면서 슬쩍 걱정했는데 사진속의 개구진 표정들 좋습니다
이글스행님. 콱.마! 해치워버려야 마!
하는 행님 심정압니더~
시간을 조금 가져보시게요
다음번에 세발짝 더 가보자구요 행님~^^*
저희5차팀 진행하는 중에 틈틈이 정맥4차팀은 어디쯤 가고 계실까... 합니다.
길이란기 익숙해지면 같은 길이라도 쪼매는 수월하게 느껴지는가 봅니다.
새로운 정맥 시작하는 첫구간은 늘 더 힘들게 느껴지는 것을 보니...
낙남 무탈하게 순풍에 돛 단 듯이 걸음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