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 : 2017년 6월 3일
완도항에서 배로 출발해 제주항 도착시각이 11시였습니다. 산행하기에 늦은시간이라 산행을 빨리 마칠수 있는 코스에서 출발합니다.
동행은 인터넷카페 '산과사람들' 회원님들.
어리목에서 출발해 해발 1420m 까지는 거의 나무에 덮여 전망이 꽝이지요. 이곳은 이미 해발고도가 1500m가 넘는 곳입니다. 제주도답게 등산로 바닥이 현무암입니다.
가운데 계신분은 산과사람들 회원이신데 제주도에서 사업을 하시네요. 이번에 처음 뵈었습니다.
멋진풍경 보느라 입이 벌어 집니다.
흙처럼 보이는것은 맨땅이 아니고 조릿대잎이 마른건데 멀리서보면 마치 맨땅처럼 보이네요.
높은산에 서식하는 식물. 구상나무 입니다. 미국에선 크리스마스트리나무로 알려져 있지요.
등산로가 데크로 되어있어 걷기에 수월합니다. 처음 이길을 걸었던때가 1989년 대학교 수학여행때 였네요. 그때는 등산화도 아닌 캐주얼구두 신고 올랐던 기억이...
조릿대가 철쭉과의 경쟁에서 압도적으로 이기고 있나 봅니다.ㅜㅜ
지금은 털진달래의 시기가 조금 지나고 산철쭉의 시기입니다.
구상나무 실컷 구경합니다.^^
윗세오름대피소. 여기서 정상으로 오르는길은 통제중입니다. 돈내코코스로 하산하거나 영실코스로 연결됩니다. 대한적십자사 응급처치강사들과 겨울등반때 날씨가 워낙 고약하고 눈이 제키만큼은 덮여 있어 이곳에서 원점으로 돌아갔던 추억이 있습니다. 아마 1992년 정도로 생각됩니다.
돈내코코스로 하산하기에도 조금 늦은 시간입니다. 기념촬영후 영실로 하산합니다.
한라산엔 물이 없는것 같지만 요소요소에 조금씩이라도 흐르고 있지요.
물이 제법 시원하였습니다. 노루, 사슴이 얼마나 많았으면 이름조차 노루샘인지...
조릿대잎이 말라 마치 가을 분위기를 풍기네요.
케언이 있네요.
이곳에 명승이 있는줄 전혀 생각도 못했었네요. 그래도 직업이 조경인 사람이...ㅜㅜ
조릿대가 하두 많아져 며칠전 말 10마리를 풀어 놓았답니다. 효과가 나타나면 훨씬 많은 말을 풀어 놓겠죠? 저희들끼리 '최소 1000마리는 풀어야 되는거 아닌가' 하며 이야기 나누었네요.
영실 오백나한 정말 보고 싶었던 곳입니다.
순간순간 영화 아바타가 생각나는 풍경이 나타납니다.
기후의 영향인지 구상나무가 많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볼록볼록한 산봉오리들은 모두 오름이라고 생각하면 맞을겁니다.
현무암에 붙어 자라는 철쭉들
오늘 명승을 두군데나 보았네요. ㅎ ㅎ ~
하산후 영실입구에서 기념촬영. 이곳도 해발고도가 1280m나 되는 곳이네요. 거의 치악산정상과 비슷한 높이네요.
날씨가 화창해 산행하기에 좋았습니다. 제주도 사시는 분이 이곳저곳 가르키며 설명해 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었답니다.^^
강정마을, 서쪽끝의 비양도, 마라도 등등의 위치도 알수 있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