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아침 우리동네가 전쟁터가 된다면 - 1992 LA대폭동

[코난(경기)]

proden님이 92년 LA폭동 때의 아찔한 생존기를 올려주셔서 저도 찾아보았습니다 지금은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잊고 모르지만 평화롭게 잘 살고 있는 우리동네가 갑자기 전쟁터가 되서 대재난을 겪은 사건이지요

전쟁, 시가전, 약탈, 방화, 폭동, 총격전,  이런단어를 들으면 지금의 우리는 어디 미개한 아프리카나 중동을 떠올릴테지만

1992년 4월29일부터 일주일간  미국 LA에서 일어났던 사건을 30대중반부터는 대부분 기억하고 있을것입니다

1992년 LA 폭동사건,

저도 그당시 뉴스와 신문으로 도저히 믿지 못할 미국소식들을 연이어 듣고 충격에 빠졌던 기억이 납니다

LA한인타운에 거주하는 흑인들이 폭동을 일으켜 한인상점들을 연이어 약탈 탈취하고 방화를 일으켜 온시내는 시꺼먼 연기로 가득하고  한인들은 자경단을 조직해 건물 옥상이나 집앞에서  권총과 소총을 난사하며 흑인들과 총격전을 벌이는 장면

당시 한인과 흑인갱단과의 총격전 영상

간단한 이유는 로드니킹이라는 흑인남자가 백인경찰들에 의해 구타당하는 장면등이 TV에 방영이 되고 흑인들의 분노가 들끓자 결국 그 분노의 끝은 당시 사이가 안좋았던 한인에게 돌아갑니다

한인상점들은 흑인들에 의해 약탈을 당하고 불타버리고 믿던 경찰마져 도시외곽으로 도망가버리자 일순간 도시는 무정부 상태가 됨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한 한인사회는  군대경험이 있는 한인들이 주축이 되서 방어조직을 만듭니다  숨겨논 총기를 모두 꺼내어 식료품 건물 옥상에서 방어진지를 구축하고 밤낮으로 교대로 경비를 서며 약탈하려 다가오는 흑인들과 총격전을 하며 전투를 벌입니다

군대 경험이 있고 무일푼으로 건너가 접시닦기로 재기한 한국인들은 악바리정신을 발휘하며 숫적으로 열세한 상태에서 가족과 가게를 지키기위해 싸우는데... 여자와 아이들은 주먹밥을 만들어 행주치마에 넣어 지붕위로 갖다주며 (ㅋ 이건 행주대첩예기)

이상태가 무려 일주일간 계속 됬는데 이 예기를 첨듣는 사람은 '그럼 미국경찰이나 군은 뭐했나요' 라고 할수 있는데 당시 미국정부나 시당국은 오히려 암묵적 방조를 했습니다

흑인들의 분노가 백인한테 오는걸 두려워한 나머지 한인을 대상으로 한 약탈과 방화를 묵인하고 경찰과 군을 빨리 투입하지 않으며 질질 끌고 오히려  방송에서는 한국인 자경단이 총쏘는 장면이나 옥상에서 진을 치고 있는 장면만 반복적으로 내보이며 한국인 - 흑인간의 갈등을 계속 유발하는 전략을 썼습니다 --;

이제 20년이 지난일이 되었지만 그때 LA한인타운에서의 약탈 방화 영상과 죽음을 무릅쓰고 가게앞에서 총을 쏘며 흑인들을 막던 교포들 영상은 아직도 생생하고 많은 교훈을 줍니다

국가가 항상 우리시민을 지켜주고 보호해줄거라는 순진한 생각은 버리자 더구나 필요하다면 오히려 정부에 의해서 한지역이 준전시나 내전상황이 일어날수도 있고 국민 서로간 싸우며 피를 볼수도 있다는 사실...

그리고  어느날 아침 일어나 보니 우리동네가 전쟁터가  될수도 있으니 비상식량과 호신무기는 스스로 준비하자 --;

좀더 자세한 자료들....

LA 폭동과 한인 타운

한쿡에서 LA 폭동은 아오 역시 흑인 새퀴들은 안 됨ㅋ라는 걸로 끝나지만 실은 매우 복잡한 관계입니다.
제가 만약 로또 1등이 되면 한 3년간 공부하고 사회학자 같은 사람들 팀으로 만들어서 책을 쓴 다음 출판사에 돈 찔러주고 출판하고 싶을 정도로 방대한 이야깁니다.
일단 흑인 애들 이야기가 있는데요.
미국 사회는 전대의 인종차별적이었던 모습을 버리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즉 흑인 = 퍼킹 니거
특히 미국 경찰들은 흑인을 거의 예비 범죄자 취급했습니다.
여기에 흑인애들에 대한 투자가 적고 석유파동 이후 미쿡이 신자유주의로 넘어가면서 사회 복지기금을 다 날려버렸죠.
덕분에 가난한 사람들은 더욱 더 가난하고  무식해지고 무식하고 좋은 직업을 가질 수 없으니 범죄나 저지르면서 살게 됩니다. 당연히 이들에 대한 미국사회에선 차별과 불만의 악순환이 시작되었죠.

60년대 마틴 루터 킹과 말콤 엑스 그리고 블랙판터단으로 이어지는 미국 흑인 인권 신장 운동은 어느정도 성과를 거두긴 하였지만 백인들과 동등한 자리에 오르는 것은 실패합니다. 그래서 흑인애들이 화가 나 있었습니다.

여기에 한인들의 태도도 문제가 되었습니다. 이주 1~2세대 한인들은 주로 슈퍼마켓과 같은 소매상에 집중했는데 여기서 흑인들을 맞이하는 태도가 문제가 됩니다. 흑인애들을 깜씨로 보고 비웃은 거죠. 간단히 말하면 나보다 더 피부가 더럽네 ㅋㅋ 역시 깜씨들은 무식하고 말하는 것도 웃겨.요렇게 된거죠.그러면서 백인들을 매우 우대했죠.

이런 한인들의 태도에 흑인들은 바나나(것은 노란데 속은 하얗다고)라고 부르면서 치를 떨었습니다.
그러던중 두순자라는 어느 슈퍼마켓 아줌마가 흑인 여자애를 쏴죽입니다.
저 아줌마가 존나 싸이코 패스라서 흑인 여자애를 죽인 것은 아니었습니다. 당시 그녀는 두 차례나 흑인에게 강도를 당한 적이 있었고, 그런 점이 감안되어 총기도 소지한 상태였습니다.

당시 두순자는 포도 드링크를 사고 나가는 나탸샤 힐린즈가 돈을 안 냈다고 착각해서 그녀를 불러세웁니다. 한참 실갱이를 하던 중 당연히 전투종족 흑형의 피가 흐르던 나타샤는 두순자의 얼굴에 강력한 라이트를 후려치고 챔피언 벨트를 획득한 복싱 선수처럼 당당하게 돌아섭니다. 그러나 스킬 경직에서 풀려단 두순자는 바로 서랍에서 권총을 꺼내서 나타샤에게  헤드샷을 날렸죠.
나타샤와 두순자 모두 모범 시민이었습니다. 나타샤는 학업에 열심히 하는 학생이었고 술이나 담배 마약도 안하고 성격이 좋은 학생이었습니다. 두순자씨 또한 힘들게 미국으로 건너가서 열심히 일했으며 주변의 사람이나 손님에게 친절하게 대했습니다. 그러나 안되는 날엔 모든게 안된다고 일이 꼬이다보니 그러게 꼬인거죠.
이후 법정은 두번이나 강도를 당한 두순자씨의 상황과 먼저 공격당해서 정상적인 상황판단을 할 수 없었다고 판단하여 무죄를 선고합니다. 당연히 흑인들은 빡쳤죠.

이후 결정타가 처지는 로드니 킹 사건입니다.

1991년 3월 3일 LA에서 과속운전으로 도주하던 흑인 청년 킹이 백인 경찰들에게 붙잡혀 곤봉으로 존나 쳐맞었습니다. 사실 이런 장면은 미쿡에서 흔한 장면중 하나였죠. 그런데 이게 인근 주민이 이 장면을 촬영해 언론사에 제공하면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당연히 미국 전역이 난리가 났고 흑형들은 경찰들을 고발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넫 법원에서는 다소 폭력적이었다는 점은 인정되나 경찰의 정당한 체포였다고 결론내고 무죄를 선고합니다. 그게 시발점이었습니다.

당연히 이런 병신같은 판결에 분노한 흑인들은 판결이 발표된 그 날 길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이기 시작했고, 시간이 지나며 시위는 점점 폭동으로 변해습니다. 30년전에는 마틴 루터 킹이나 말콤엑스 같은카리스마 있는 사람들이 이런 시위를 발전 적인 방향으로 이끌었지만 이때 시위는 그러한 것이 없었고 이는 폭동으로 연결되었습니다.

흑인들은 주변의 사람들을 아무나 총기나 몽둥이 주먹으로 무장한 다음 닥치는대로 훔쳤습니다. 그리고 지나가는 차도 털었고 근처에 있는 상점들도 털었습니다.

특히 흑인거주구역 바로 옆에 있던 코리아 타운은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아무리 강도에 대비한 대처를 해놨어도 저글링처럼 달겨드는 폭도들에게 무용 지물이었던 거죠. 이국 경찰들도 엄청난 규모의 폭동에 놀라서 계속 시 외각으로 도망만 칠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한인들은 민병대를 조직해서 이에 대응했습니다. 예비역 장교를 중심으로 한인타운 거점에 지휘부를 설치하고 무장을 한 상태에서 무전기와 한인 라디오 방송을 중심으로 연락책을 강화했습니다.

이후 미군 주 방위군이 LA에 와서 계엄을 한 뒤에야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한인들의 재산 피해는 엄청났습니다. 당연히 대부분의 가게가 털렸고 자경단도 스스로의 목숨을 지키는 정도로 끝이 났습니다.

이후 인종차별에 관한 미국내의 태도가 엄격해졌고 종전과 같이 Black 이나 Nigger 같은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한인들도 인종차별을 거두었습니다. 큰 상처로 얻은 뼈아픈 교훈이었습니다

출처:LA 폭동과 한인 타운

 http://dafcon1.egloos.com/1972618

[즈나(부산)]

당시 한인 가게들 중에도 오히려 흑인들로 부터 피해를 당하지 않은곳도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평소 흑인들을 차별하지 않고 이웃으로 대한 곳들이 그랬다는군요.(그냥 그렇다고 들은 얘깁니다.)
국내도 서서히 외국인들(특히 노동자)에 대한 불만이 커져가고 있는 시점에 미리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내용 고맙습니다.

[뱃살난감(대구)]

사진이 엑박이네요..참, 주방위군이 나서면서 한인들에게 사용했던 무기를 강제로 영치하게 만들었답니다,. 그러나 아직도 미국 주정부를 믿지 못한 한인분들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모조총기(bb탄쏘는거)를 들고가서 반납했으며,,,몇자루만 실총이고 나머지는 모조총이었다고 주장했다고 하던데,,,진짜인지는 모르겠지만,,그런 기사를 읽은 기억이 납니다,.,

[코난(경기)]

맨밑 링크 클릭하시면 원문 보실수있습니다

[티코63AMG(부산)]

자료 잘 봤습니다

[카우보이비박]

이런 현상이 우리나라에서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지요.
특히 지금의 퍼주기식 막무가내 다문화정책도 상당히 문제가 있지만, 이미 성장해서 사회진출을 앞둔 아이들에 대한 포용과 기회제공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시한폭탄을 안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단일민족의식이 강한 우리나라사람들의 상대적 기회박탈로 인한 폭동도 없다고 보장할 수 없을 만큼 사회-정치-경제적으로 상당히 불안한 한국임에 틀림없습니다.

[정답조아]

우리도 이거 소총 장총 수류탄 기간단총 대포 크래모아 땡크 미사일 헬기 전투기 정돈 구비해야하는건데..

[seawolf]

IMF 없다고한 정부인데 더한 상황오면 진실을 국민에게 이야기하고 준비 시킬까요? 하기야 조선일보 사설내는 유명한 분도 IMF 오는거 모르고 당해서 무척 공생했다고 들어서.. 전 미래경제가 어떻게 될지 예상하기 때문에 이제 그 시기도 얼마 남지도 않았고, 그래서 올해초부터 준비족이 되기로 마음먹고 시작했죠. 좋은 내용 잘봤습니다. 외노자들때문에 대한민국도 홍역을 치루면서 처리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