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포스코건설(사장 황태현)이 칠레에서 공사금액 7억불(한화 8,200억원)에 달하는 석탄화력발전소 EPC 공사에 대한 최종 낙찰통지서(LOA, Letter of Award)를 접수했다고 22일 밝혔다.
포스코건설이 이번에 낙찰 받은 프로젝트는 칠레의 발전회사인 리오세코社가 발주한 발전용량 350MW(175MW X 2기) 규모의 ‘센트럴 파시피코’석탄화력발전소다.
칠레의 수도인 산티아고에서 북쪽으로 약 1,700km 떨어진 타라파카州(Tarapaca) 이키케(Iquique) 지역에 위치하며 공사기간은 약 42개월이다.
지난 1일 필리핀 마신록 석탄화력발전소 EPC 계약 이후 연이은 수주로 글로벌 에너지플랜트시장에서 포스코건설의 기술 리더십을 높이는 계기가 된 점에서 의미가 크다.
포스코건설은 이번 수주를 통해 2015년 수주목표 12조4,0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노형기 포스코건설 홍보실 상무는 “해외건설시장에서의 치열한 수주경쟁과 장기간 검찰수사라는 창사 이래 최대 위기 속에서도 모든 임직원이 주인의식으로 똘똘 뭉쳐 일구어낸 땀의 결실이며 경영쇄신의 성과”라고 밝혔다.
환태평양지진대에 속한 칠레는 리히터 규모 8 이상의 강진이 연 1회 이상 발생하는 지진 다발국이다.
모든 건물과 구조물은 공사 및 운영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 설계가 필수로 적용 될 만큼 까다로운 시공기술력을 요구 받는다.
오건수 포스코건설 에너지사업본부장은 “당사가 2011년 준공한 칠레 앙가모스(Angamos) 석탄화력발전소는 강도 8.8의 강진에도 끄떡없었고 오히려 조기준공을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발전출력 또한 높게 나와 발주처 및 해외IPP사업자들로부터 ‘공기’와 ‘품질’면에서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칠레 센트럴 파시피코 석탄화력발전소 역시 ‘안전’을 바탕으로 최고 품질로 건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이번 수주로 중남미 누적수주 114억불을 달성해 중남미 플랜트 강자로 입지를 견고히 하게 됐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2006년 칠레 벤타나스(Ventanas) 석탄화력발전소를 수주하면서 국내 건설사 최초로 중남미 에너지플랜트시장에 진출했다.
이듬해는 캄피체·앙가모스 석탄화력발전소, 2011년에는 코크란 석탄화력발전소까지 잇따라 수주에 성공했으며 현재까지 칠레에서만도 총 48억불에 달하는 석탄화력발전소를 수주했다.
이경옥 기자 kolee@ikl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