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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ㅡ 영남알프스을 다녀와서 ㅡㅡ
산 행 지- 신불산(1,169m)
산 행 일 -2018,1,6 (토)
누 구 랑 -통영사랑산악회정기산행
산행코스 - 배내고개-배내봉(966m)-간월산(1,069m)-신불산(1,159m)-영축산(1081m)-단조성터길-청수골(죽전마을)
도상거리 15.65km 소요시간 5시간33분 이동시간 5시간33분 휴식시간 - 0 - 평균속력 2.86km/h
오름 1,099m 내림 1,505m 출발점해발 698m 도착점해발 295m
ㅡㅡ 산 행 지 도 ㅡㅡ
ㅡㅡ 산 행 기 ㅡㅡ
무술년들어 첫산행을 영남알프스로 간다 겨울산이라 잔뜩 긴장하며 영남알프스 산릉들이 뇌리에 떠올라 지난밤은 잠도 설치고 일어나 주섬주섬 챙겨 배낭에 쑤셔넣고 집을 나선다 날씨는 포근하다 버스는 고속도로와 국도를 번갈아 달린다 가는 도중에 휴게소가 없는 도로사정이라서 대산면 어느 간이휴게매점에서 간단한 아침요기를 하고 간다 죽뻗은 도로을 가다가 석남사입구을 돌아 구불구불한 석남고개길을 가다가 좌측의 배내고개로 들어선다
(08:58) 배내고개도착하여 산행준비하고 단체사진도 박고 임원진이 개편된 첫산행이라 흔적을 남기고 간다
(09:06) 배내고개를 출발하여 산행시작한다 초입부터 나무계단으로 올라간다 조금 오르다 보니 오두산이정표가 나오고 배내고개 오두메기 안내문이 있어 읽어보고간다 이고개를 일명 "장구만디"(경상도 사투리)라 불리는 배내고개는 기러기처럼 떠도는 장꾼들이 모이던 고개였다 장꾼들은 천황산 사자평을 지나 밀양 단장면으로 가거나 능동산에서 위험하기 짝이 없는 빙곡을 가로질러 얼음골로갔다 얼음골을 질러가는 빙곡은 층층절벽을 타는 험로로 맹수들의 밥이 되기도 하였다 "오두메기"는 상북 거리오담(간창거리,하동,지곡,대문동,방갓)에서 오두산 기슰을 감아돌아 배내고개를 잇는 우마고도이다 밀양과 원통에서 물목을 거두어들인 장꾼들과 보부상,소떼를 모는 소장수들이 큰장이서는 언양으로 가던 통로였다 여기서 배내봉까지는 1.4km이다 계속되는 목계단 오름길이 연속되고 천황산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매섭게 차다 어느새 등장이 땀으로 헝근해지는걸 느끼게 되는가싶으니 (09:35)배내봉에 올라선다 배내봉은 해발966m 로 영남알프스의 심장부라 불린다 1,000m 가 넘는 가지산과 신불산,간월산등 영남알프스 명산을 연결하는 고리로 옛사람들은 이곳을 오르는길을 하늘길이라 부르기도 했다 배내봉 정상부에서 내려가는 계곡(등산로)은 작천정의 원류를 이루는 곳으로 이계곡은 한번 발을 들여 놓은 사람은 살아서 내려온 사람이 없다할 정도로 위험한 골짜기라 해서 "저승골"이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 상북면 갈천리(순정마을)에서 밝얼산 또는 석남사 방향에서 오두산으로 올라 배내봉으로 오르는 코스등은 아직까지 등산객의 발길이 뜸한곳으로 자연림 그대로의 산 느낌을 만끽할수있다 여기서 간월산까지는 2.6km이다 능선길이라지만 제법 날카로와보이는 능선길이다 선두조 5명은 지칠줄모르고 내달린다 그러나 난 그럴수가 없다 찾아보고 갈것과 확인하고 갈것들이 수없이 많은게 산능선길과 계곡에 산재해 있으니 그 보물들을 확인하고 가다보니 좀더디다
(10:12)선짐이질등(하늘을 오르는 사다리)에 올라선다 천개의달중에서 하나를 맞추어 그달을 물그릇에 담아 마셨다는 달오름길 영남알프스의 본래지명인 "천화"는 "막힌하늘을 불로 뜷었다"는 의미를 지닌다 앞이 탁트인 벼랑길에서는 사방100리를 볼수있고 온갖사연을 간직한 골짜기들을 만날수 있다 들어가는 사람은 보아도 나오는 사람은 못보았다는 "저승골" 협곡을 건너뛰는 표범이 살던 "범골" 높이가 천길이나되는 "천질바위"가 서있다 등짐을 진채로 쉰다는 "선짐이질등"은 하늘에 걸린 사다리다 1980년대 까지만해도 배내골아낙들이 언양장을 오갈때는 이선짐이재를 넘었다 배내골 주민들은 "일흔아홉고개 선짐이질등을 오르면 하늘이 노랗더라"며 해발900m 의 이재를 골병재라 불렸다 산짐승 울어대는 첫새벽 호롱불든 배내골아낙들이 선짐이질등을 올랐다 아낙들은 잿마루에 들러앉아 아침밥을 먹으면서 일출을 감상하였다 일출은 장관이였다 떠오르는 태양은 불등처럼 타올랐고 산아래 하천은 붉게 물들었다 간월재로 떨어지는 해는 예로부터 한양팔경의 하나로 꼽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옛선인들은 화살을 쏘아 천개의 달중에서 한개의 달을 맞쳐 그것을 물그릇에 담아 마시기도 하였다 이고개에서 간월산으로 오르는 길은 급경사 오름길 이라 숨이 헉헉거릴 정도로 가파르다
(10:34)간월산에 올라선다 신불산너머 영축산,시살등까지 시원하게 조망되고 지나온 배내봉까지 바라보인다 간월산에서 신불산가는길의 너른평원은 가을이면 수많은 억새들이 무수한 그리움들을 날려 보냇을 이곳 지금은 잔설과 매마름에 뒤 덥혀 있지만 봄이오면 피토하듯 철쭉들이 피어날 이곳 그러나 찬서리빨과 황랑하게 말라버린 억새들의 몸통, 피어나지 않은 철쭉들의 빈 가지만이 세차게 불어대는 바람을 맞으며 조용히 때를 기다리고 있다 보이는 것은 오직 산들의 뼈대와 그뼈대들의 곡선~~~ 절개지에 솟아있는 암봉들과 절개지와 평원이 만나 이루는 선들의 즐거움 그뿐이다
간월산의 규화목을 보고간다 규화목은 화산활동이나 홍수등 강한힘에 의하여 파괴된 목재조직이 산소가 없는 수중환경으로 이동하여 매몰된후 지하수에 용해되어 있던 다양한 무기물들이 오랜시간에 걸쳐 목재조직의세포내강 또는 세포간극에 물리학적으로 침척 또는 치환되어 형성된다 간월산 규화목은 국립문화재연구소 자연문화재연구실의"한국의지질 다양성"울산지역조사중 발견되었으며 해부학적 조직분석결과 나자식물(침엽수)목재의 특징이 관찰되었다 생존당시의모습그대로 매몰보존된 현지성화석으로 생육기간중의 환경조건에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어 한반도및 울산중생대 식물상과 고환경연구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수량은 2개 , 직경72cm,32cm) 철망으로 보호망을 쳐 놓았다
(10:53)간월재에 내려선다 일년내내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이곳~~ 오늘은 날씨 만큼이나 설렁해 보인다 낮게 드리워진 하늘과 이미생기를 잃고 매말라버린 억새풀~~~ 황막한 겨울의 풍경이 주는 쓸쓸함이 마음속에 스며들고 나무잎으로 무성했던 지난여름의 그기질은 어디 보내고 앙상한 가지만 남아 세찬바람에 나부대는구나 적갈색 잔가지에 상고대가 얼어붙어 사슴뿔을 연출할때 오면 그나마 안스러움이 덜할련지도 모르겠다 간월재엔 좋아진 산복도로 탓에 자가용이 여러대 있고 이능선상에 유일한 샘터가 있는 곳이기도하다 간월재에서 동쪽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있는 도로가의 샘물은 한겨울에도 얼지않고 수량또한 풍부하다
신불산오르는 등로는 예전에도 그랬지만 지금은 잘 정리되어 걷기편하다 간월재에서 신불산 정상까지는 1.4km이다 가파른 오름길과 나무계단으로 되어있어 힘에 벅차기도 하다 그래도 올라서면 광활한 신불억새평원이 펼쳐져 멋진 풍광이 기다리고 있기에 그광경을 한눈에 볼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며 오른다 오르다보면 멋진 전망대에서 한숨돌리며 뒤돌아본다 건너편 영남알프스의최고봉인 가지산과 운문산 그어께을 이어진 억산과 구만산,육화산으로 흘러내리는 산허리들~~~석남고개에서 능동산 천황산 재약산으로 이어지는 사장평원의 광활한 억새평원까지 조망되는 조망터에서 한참을 그풍광에 넋을 잃고 있다가 간다
(11:33) 신불산정상에 올라선다 정상석이 새로세워지고는 처음으로 올라온셈이다 표지석하단에 2012년11월에 세웠으니 5년만에 왔구나 싶다 해발1,159m인 신불산은 "신령이 불도를 닦는산" 이라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전해진다 도교의 산신과 불교의 부처가 어우러진 독특한 명칭이다 영남알프스 가운데 가지산,천황산, 다음으로 높은산이다 영남알프스에서 가장험하면서도 멋진능선인 신불공룡능선(일명칼바위능선)이 산악인들의 필수코스로 인기가 높다 울산12경의 하나이자 전국 최고 억새평원으로 꼽히는 신불억새평원(33만평)이 융단처럼 펼쳐져 있다 폭포수가 햇볓을 받으면 무지개가 서린다는 홍류폭포도 유명하다 정상에서 영축산가는길은 평원으로 연결되는듯하다 그래도 가보면 오름도 제법있는 구간이다 영축산넘어 시살등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여기서 잠시 쉬어간다 백두대간이 삼수령에서 낙동정맥으로 가지쳐 내려오면서 마지막여력으로 영남지역을 남북으로 가르는 영남알프스를 만들어 놓았다 한강이남에서 가장아름다운 산군의 영남알프스 고현산(1,032m)에서 문복산(1,032m),가지산(1,124m),운문산(1,195m)을 거쳐 억산(944m),구만산(786m) 육화산까지 동서로 뻗은것을 북알프스라고 하고 한편 남알프스는 다시금 동부,서부알프스로 나뉘는데 천황산(1,189.2m),재약산(1,108m),정각산,향로봉을 서부알프스라 하고 능동산(983m),간월산(1069m),신불산(1,159m),영축산(1,059m)을 지나 토곡산 까지를 동부알프스라 부른다 오늘우리는 남알프스의 동부알프스 일부를 걷는셈이다 신불산에서 영축산까지는 3,1km 이다 신불재로 살짝 내려 섰다가 올라가야 한다
(11;48) 신불재에 내려선다 이곳을 수없이 지나 다녔지만 오늘처럼 이렇게 한적한 때는 없었는데 오늘은 우리 일행뿐이다 부드러운 능선길을 걸으며 광활한 억새평원을 바라보며 걷는 발걸음은 가벼고 기분도 상쾌하여 자동으로 힐링되는 기분이다
(12:12)단조성터을 지나친다 하산할때 이성터길을 따라 하산할것이다 신불산은 우리나라100대명산중의 하나이다 칼을 심어둔 도산검수와 열두험로 가을천리 신불평원은 천하비경이다 50만여평의 드넓은 신불평원은 가을이면 억새나라가 된다 억새가 춤추고 바람은 떠밀고 구름이 쫓는다 단조성은 하늘이 감춘땅이다 임진왜란과 한국전쟁이라는 두번 큰전쟁을 치른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 단조성을 지키는 보초병은 살기위해죽고 죽었다가 부활하는 억새 소총수이다 아무리짓밟고 베고 자르고,뽑고,태워도 다시 돋아나는 억새는 우리 민초들의 모습이다 만고 풍상을 겪은 주장자 같은 꼬불꼬불한 단조성터길을 걸으면 만감이 교차한다 배내오재중에서 가장험하다는 금강골 아지랑이재(외국의원정산행을 가는사람들이 이곳에서 훈련 한다는 코스)와 꼬꼬랑재는 맹수들이 설치던 지뢰밭이다 암행어사 박문수는 금강골을 빗대어 "산성의 험준함이 한명의 장부로도 만명의적을 당해 낼수있는 철웅성"이라 했다 임진왜란당시 금강골을 오르는 왜군을 물리치기 위해 굴렸던 석퇴는 지금도 동쪽 벼랑끝에 남아 있다 영축산오르는길에는 잔설이 남아 있어 제법 미끄럽기도 하다
(12:32) 영축산에 올라선다 뒤돌아본 신불산은 가마득하게 멀어져있다 독수리가 쉬어가는 산이란 뜻의 취서산과 불가의 본향 이름을 딴 영취산은 불가30여m 거리를 두고 두개의 이름을 가진 봉우리가 나란이 있었는데 두산을 대표하는 이름으로 영취산자리에 영축산이라고 양산시에서 거대한(사람키보다큰) 정상표지석을 세워놓았다 예전에는 작은 정상석이 두봉우리에 있었는데 지금은 없애 버렸다 옆에 취서산봉우리에는 지금도 작은 표지석 흔적이 남아 있다 기분같아서는 시살등으로 토곡산을 거쳐 원동으로 하산 하고 싶지만 오늘은 되돌아 청수골로 하산 하라는 산행대장님의 엄한지령이 내렸기에 되돌아 내려 간다 신불산 영축산을 수없이 다녔지만 단조성터가 있다는것은 오늘 처은으로 알았다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고간다 신라시대 축조된것으로 보이는 단조성과 단조늪이 있어 각종 희귀 동식물이 자생하고 있는 생태의보고 이기도 하다 특히 환경부 지정 관리 식물인 설맹초와 솔나리 개족두리풀 등이 자라고 있으며 진퍼리새와 박새등도 군락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늪지대를 가로질러 건너편 단조성터을 바라보며 건너간다 약10여년전에 이길을 한번 지나 가면서 이런 높은곳에 습지가 있는것이 예사롭게 보았는데 이습지가 이렇게 유명하고 단조성안에 있다는것이 새삼 옛선인들의 지혜를 엿볼수 있었다 단조성을 지나 억새숲길을 지나니 낙엽길로 이어진다 내려서는길이 낙엽덮힌 길이라 신경이 바짝쓰이는길이다 12년전 가지산에서 쌀재를 거쳐 석남사로 하산하면서 낙엽속의 둥근돌을 밟아 자빠지면서 발목인대가 늘어나 6개월동안 절뚝거리면서 산을 다니던 것을 생각하니 내게는 최고의 난코스가 낙엽덮인길이되고 말았다 3km 넘는길이 낙엽으로 뒤덮여 있으니 하산하면서 흘린땀이 올라갈때보다 더많이 흘렸나 싶다
(13:55) 계곡옆의 숯가마터를 두군데나 보고간다 계곡에는 가뭄이 심해서 인지 물소리도 들리지 않고 잔설만 남아 흰바위등을 보이고 있다 고도가 낮아지면서 기온이 온화해지는가 했는데
(14:07) 폐 가옥(옛산장)근처에 인공 얼음조형물이 있다 계곡물을 이리로 흐르게 하여 만들어진 얼음 이 여러 형상를 만들고 있다 아래 계곡을 건너 다시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계곡을 건너 도로로 내려서면서 산길은 끝이 나고 다시도로따라 죽전마을을 찾아간다
(14:26)큰도로에 내려서면서 산행종료한다
ㅡㅡ 산 행 사 진 ㅡㅡ
새임원진이 결성되고 첫 산행이라 인정샷 하고 출발 합니다
배내봉 인정샷
간월산 인정샷
간월산에서 바라본 운문산과 가지산
건너가야할 신불산
간월재의모습
간월산 규화목 을 이렇게 보존하고 있습니다
지세히 보면 나무화석모습이 뚜럿합니다
간월재의 돌탑은 언제나 산객을 반갑게 맞이 합니다
간월재의 편의 시설
신불산오르는 전망대에서 바라본 간월재와 간월산 그넘어 운문산과 가지산
영남알프스의 산군들
신불산 인정샷 5년만에 올랐네요
신불산 정상의 돌탑은 세찬바람에도 이겨내며 탐방객을 맞이 합니다
옛부터 있던 신불산 표지석
신불산에서 바라본 영축산과 시살등
신불평원의 억새는 변함없이 산객을 반갑게 맞이 합니다
영취산과 취서산을 대표하여 하나로표시하는 영축산 표지석 인정샷
오늘은 군소리없이 따라오는 선영이
영취산과30여m 간격으로 두봉우리가 있는데 취서산정상에 탐방객이 인정샷을 하고 있습니다
하산길에서 만난 숯가마터을 보고갑니다
인공얼음 조형물
패래소 뉴스호텔 산골짜기에 배모양이 이색적입니다
첫댓글 영남 알프스를 수고없이 공짜로 오르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낙엽이 젤로 무섭지요
쭈르륵 미끄러지면...;;;;;
숯가마터 인공얼음 조형물. 산속의 배 모두가 산행의 즐거움입니다
올 한 해도 안산.즐산.
행산 예고입니다
공주님 감사합니다
글재주가 없어서 감성이 나는대로 적다보니
서툰모습이 부끄럽습니다
그래도 이렇게라도 해 놓아야 할것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