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난 상황으로 제때제때 장보기가 쉽지 않은 요즘, 신선한 제철 식재료로 입맛 도는 밥상 차리기는 쉽지 않다. 경남공감이 향긋한 봄바람을 집안으로 대령했다. 경상남도 대표 쇼핑몰 ‘e경남몰’로 차린 밥상이다.
도내 대표 농수산물 쇼핑몰
e경남몰은 경상남도가 만들어 ㈜경남무역과 코아정보기술㈜이 운영 관리하는 농수산물 쇼핑몰이다. 개별판매자가 등록한 물품을 중계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고객이 주문하면 e경남몰이 판매자에 통보하고 판매자는 주문확인 후 출고·발송한다.
참여업체는 260개소, 판매제품 수는 지난 3월 말 기준 3591개에 이른다. 그중 98개 업체의 1277개 제품이 경상남도 인증(QC)을 받은 우수제품이다. 2004년 개설해 월 평균 3500여 건의 주문을 받는 도민들이 사랑하는 경남 대표 쇼핑몰이다. 요일특가, 타임세일 등 이벤트도 진행 한다.
경남공감이 5월 밥상을 차리기 위해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는 식재료와 반조리된 식품 몇 가지를 주문했다. 가격도 착하고 맛은 더더욱 착한 e경남몰 밥상을 소개한다. 궁금하면 e경남몰을 방문해 보자!
남해 바다와 섬진강의 봄이 밥상에
5월이 제철인 해산물은 바다의 꽃 멍게다. 우리나라 멍게는 ‘통영멍게’라고 할 만큼 통영의 생산량이 압도적이다. e경남몰의 봄철 인기상품이 바로 통영멍게다. 독특한 향과 맛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지만, 한 번 맛들이면 잊지 못할 맛이 된다. 쌉쌀하게 입맛을 돋우면서 뒷맛은 달다. 통영 일구수산은 갓 딴 멍게를 손질해 판매한다. 알멍게다. 배송 받는 즉시 그대로 회로 먹을 수 있다. 살이 단단해 탱글한 식감에 훅하고 올라오는 멍게향이 식욕을 자극한다. 잘게 썰어 밥, 야채와 함께 참기름 듬뿍 쳐서 멍게비빔밥으로도 즐길 수 있다.
섬진강의 봄도 그냥 지나칠 순 없다. 하동 섬진강의 초록 보석, 다슬기로 전을 부쳤다. 영롱한 진초록이 싱싱한 봄맛을 안긴다. ㈜정옥이 첨가물, 보존제를 전혀 쓰지 않고 다슬기살을 포장해 판매한다.
해감해서 삶았기 때문에 국을 끓이거나, 전을 부치거나, 초무침을 하거나 원하는 대로 바로 조리하면 된다. 간혹 모래 씹히는 느낌이 있는데, 그것은 다슬기알이 씹히는 것이다. 영양덩어리라니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 ㈜정옥은 다슬기 육수도 함께 보내준다. 뜨겁게 먹어도 되고, 끓여 식힌 다음 냉장보관 했다 냉국으로 먹어도 좋다.
다슬기와 함께 빠질 수 없는 섬진강의 봄이 있다. 재첩이다. 하동재첩마을이 섬진강 하구 재첩으로 뽀얀 국을 끓여 판매한다. 냉동 배송된 제품을 자연해동 후 부추와 실파를 송송 썰어 넣고 한소끔 끓이면 끝이다. 봄날 보약이 따로 없다.
함양 상림 연잎밥에 거제 자반고등어
국을 끓였으니, 밥을 낼 차례이다. 고급 한식당에서나 맛볼 수 있는 연잎밥을 주문했다. 함양 화신영농조합법인의 ‘뚱딴지 연잎밥’이다. 함양하면 떠오르는 풍경, 상림의 연꽃이 봄 밥상에 올랐다. 찹쌀, 멥쌀, 현미, 흑미, 기장, 수수, 서리태, 대추, 밤, 땅콩으로 지은 찰밥이다. 배송 받은 후 1~3시간 자연해동 후 15~30분 쪄서 상에 올리면 된다.
생 연잎을 급속 냉동해 사용해서 찜솥에서 김이 풀풀 오를 때부터 연꽃향이 나기 시작한다. 연잎을 벗겨 먹는 재미도 있다. 연잎을 벗기면 윤기가 좔좔 흐르는 쫀득한 영양밥이 모습을 드러낸다. 200g과 150g 다른 사이즈로 포장, 어른용과 어린이용을 구분했다.
다음으로 국민반찬 자반고등어다. 거제수협이 간고등어를 대가리와 뼈를 제거하고 순살로 압축 포장해 판매한다. 맞춤하게 간이 돼 있어 그대로 굽거나 조림으로 먹을 수 있다. 고등어조림으로 요리할 때는 이미 간이 돼 있으므로 양념장 간을 심심하게 맞추는 것이 좋다.
귀한 간장새우장과 청매실장아찌 ‘밥도둑’
함께 차려낼 반찬으로 ‘간장새우장’과 ‘청매실장아찌’를 골랐다. ㈜마산푸드가 만든 간장새우장은 흔치 않은 해산물장아찌다. 게장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틀림없이 좋아할 맛이다. 생새우의 탱탱하고 쫀득한 식감이 그대로 살아있다. 짭조름한 맛이지만 마냥 짜지 않다. 그냥 반찬으로 즐겨도 좋고, 껍질을 벗기고 잘게 다져서 계란노른자와 함께 간장새우덮밥으로 활용해도 된다.
청매실장아찌는 하동군 화개면 예전농원이 만든 고추장 장아찌다. 꼭지 따고 씨를 발라내 매실고추장에 버무렸다. 알이 크고 상처가 없는 최상품의 청매실을 써서 아삭한 식감이 먹는 맛을 더한다. 자꾸 젓가락을 부르는 새콤달콤함이 봄철 입맛을 살린다.
돈가스로 아이들 입맛도 접수, 식혜로 입가심
지금까지 어른 입맛에 맞춘 밥상이었다면 아이들을 위한 메뉴도 하나쯤 챙기자. 그래서 밀양 업체 ㈜눌천의 돈가스를 준비했다. 돈가스는 단품메뉴이기도 하지만, 밥반찬이나 술안주가 되기도 하는 다용도 메뉴다. 눌천의 등심돈가스는 분쇄가공육이 아닌 통등심살을 사용해 두툼하면서도 씹히는 식감이 남다르다. 거기다 치즈와 고구마 속을 넣어 돈가스 맛을 다양화 했다. 두툼한 등심돈가스와 고소하고 감칠맛 나는 치즈돈가스, 달콤하고 부드러운 고구마돈가스, 이 3종을 다 먹어보고 싶다면 혼합형을 주문하면 된다.
얼추 배를 채웠다면 입가심 음료가 필요하다. 전통적이지만, 낯선 마실 거리를 찾았다. ‘수수식혜’다. 장작불에 가마솥으로 끓이는 옛날식 제조방식을 고집하는 의령의 연호전통식품에서 만들었다. 쌀로 만든 뽀얀 식혜와는 색부터 다르다. 수수가 들어갔다고 붉은색이 더해져 연갈색의 음료가 됐다. 식혜는 엿기름가루를 우려내 쌀, 수수 등을 삭혀 만든 발효식품이라 예부터 천연소화제라고 했다. 연호전통식품의 수수식혜는 수수 덕에 항산화 기능도 강화됐다. 식후 포만감을 식혜의 은은한 단맛으로 마무리 짓는다.
글 황숙경 기자 사진 이윤상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