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극제가 이번에는 더 다채롭게 열리네요, 작품도 아동극 빼고도 10개가 넘네요. 축하공연으로 퍼포먼스 공연들도 있구요.
골라잡아~ 좋은 만남의 시간들을 가져보세요.
부산일보에 실린 기사를 올릴께요.
제20회 부산연극제 11일 화려한 개막
봄타고 '연극의 바다'로 풍덩
'연극의 바다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제20회 부산연극제가 11일 개막,30일까지 부산문화회관과 금정문화회관 등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올해 마련되는 무대는 모두 19개. 경연부문에는 7개 작품이,비경연부문에는 축하공연(2),자유참가작(8),퓨전스테이지(2) 등 12개 작품이 올려진다.<도표참조>
올 연극제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비경연 출품작 및 부대행사가 풍성해졌다는 점. 축하공연 무대는 지난해 전국연극제 대상을 수상했던 연희단거리패의 '시골선비 조남명'(이윤택 작·연출)과 극단 토지(전북 익산)의 '신의 아그네스'(존 필미어 작·최솔 연출)가 장식한다.
'시골선비 조남명'은 조선 명종 때의 재야선비 남명 조식의 삶을 그린 역사극. 휘청대는 왕실을 향해 거침없는 상소를 날렸던 그의 꼿꼿한 삶을 통해 지금 이 땅의 지식인들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극단 토지는 연극계의 단골 레퍼토리 '신의 아그네스'를 우리의 정서에 맞게 재해석해 리듬감 있는 무대로 선보인다.
자유참가작 부문에선 극단 레파토리시스템이 현대사회의 병폐를 경고하는 '도솔가'(이윤택 작·이정남 연출)로 오랜 침묵을 깨고 재기를 선언한다. 해가 둘로 나뉘어지는 대환란이 시작된 도시에서 '짜라'는 구원의 노래로 사람들을 일깨운다. 극단 열린무대와 갤러리씨어터는 소통하기 힘든 현대사회의 갈등을 그린 '어두운 태양'(허한범 작·연출)을 선보인다. 극단 연극만나기와 동화의 '내가…여자라구요'(정혜경 구성·연출)는 의무는 널려 있지만 권리를 주장하기 힘든 한국 사회의 30대 여성의 삶을 남편과 아내의 기억 들추기로 추억해 나간 작품. 극단 아센의 '이혼의 조건'(윤대성 작·허영길 연출)은 딸의 결혼식을 앞두고 아내가 갑자기 제기한 이혼 요구로 배신감을 느끼는 중년 남편과 아내의 심리전을 다룬다.
아동극은 모두 4편. 극단 도깨비는 새끼 호랑이를 구해준 젊은이를 위해 목숨을 바친 어미 호랑이이야기를 담은 인형극 '은혜갚은 호랑이'(김익현 작·연출)를,교육극단 이야기는 도깨비의 친근하고 익살스런 이미지를 살려낸 '깨비 깨비 참 도깨비'(박현영 작·연출)를 선보인다. 아이들의 꿈의 소중함을 담은 극단 동그라미그리기의 '꼭꼭 숨어라! 꿈도둑이 보인다'(오계영 작·연출),친구의 소중함을 그린 작은세상의 '빨간 도깨비 파란 도깨비'(윤희균 연출)도 어린이 관객들을 기다린다.
다양한 장르가 만나 색다른 매력을 전하는 퓨전스테이지는 탭댄스와 각종 악기가 만나는 탭댄스퍼포먼스 '탭윙'(강열우 연출),마임 무용 행위예술 음악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선보이는 '움직임 그리고 소리들…',두 무대로 꾸며진다.
연극제의 흥을 돋울 부대 행사도 풍성하다. 13일부터 28일까지 토·일요일(오후4시30분~5시30분)에는 금정문화회관 야외무대에서 마임 금관5중주 힙합 사물놀이 록공연 등이 잇따라 열리고,연극제 기간 금정문화회관 야외무대 옆 광장에선 식음료를 즐기면서 연극인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노천연극카페도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