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섬 연대 한국위원회, 타이완에 가다!
핫핑크돌핀스가 참여하고 있는 '평화의 섬 연대 한국위원회'가 2015년 2월 10일 대만 타이동의 '반핵 반핵폐기물 연맹' 사무실에서 비서장 에밀리, 란위섬 소수민족 운동가 Hugu 선생님 등 타이완 활동가들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다음은 서로 나눈 이야기들을 간단하게 정리한 것입니다.
*타이동 인구 3/1은 원주민 소수민족이다. 타이동에는 191개 원주민 소수민족들이 살고 있다.
2011년 후쿠시마 사건 이후 타이동에서도 반핵, 반핵폐기장 운동이 본격 시작함.
타이완 정부는 타이동 시에서 70km 떨어진 곳 "난티엔 마을"에 핵폐기장 지으려고 함. 이곳은 파이완족 원주민들 사는 곳임. 통계상 인구는 700명 정도이나 실제 는 200명 정도 거주한다. 이곳은 타이동현에서 제일 가난한 마을이다. 그래서 정부가 "발전시켜주겠다"고 했을 때 많은 주민들이 핵폐기장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3.11 후쿠시마 이후 많은 원주민들이 핵폐기장 반대로 돌아섬. 원래는 전문가들만 반대했으나 이후 대중적인 반핵운동이 전개되어 반핵연합이 결성됨. 반핵연합은 대만 원주민, 한족, 환경운동, 원주민운동 등이 모두 섞여있음.
*타이동에서는 매년 3.11 반핵대행진 한다.
반핵 가게 리스트 만들어 이용 장려. 반핵 깃발을 건 가게를 이용하자는 캠페인도 벌인다.
*타이동에 핵폐기장 지으려면 주민투표 해야함. 반 이상 투표하고, 반 이상 찬성해야 핵폐기장 지을수 있음. 사실상 주민투표 통과가 어려움. 란위섬 주민들의 투쟁으로 이같은 변화가 생김.
집권 국민당은 주민투표법을 바꾸고 싶어하나 정권 지지도 낮고 내년 선거가 있어 조용히 있는 분위기.
*소수민족 타이족이 사는 란위섬에 이미 핵폐기장이 들어서 있는데, 란위에서는 핵폐기장 나가라는 운동을 계속함. 폐기장이 타이동으로 옮겨갈 수 있어서 갈등이 되기도 하는데, 란위에서는 폐기장을 없애라는 요구함.
*타이동에 지으려는 것은 고준위 핵폐기물도 묻을 수 있는 영구 핵폐기장임.
대만에서 반핵 목소리가 크긴 하지만, 핵폐기장에 대해서는 크게 이야기하지 않는다.
*이후 한국의 반핵운동과 제주 강정의 평화운동, 섬들의 연대 운동, 고래/돌고래 보호운동 등에 대해 설명하고, 서로 대화의 시간을 나누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