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나무를 심었는데 올해 처음으로 거름을 주었습니다.
워낙 평수도 넓고 나무도 많아 대략 30퍼센트 정도의 중요한 나무들만 거름을 주었습니다.
모처럼 힘을 쓰려니 힘도 들고 , 체력이 이제 내리막길인가 봅니다.ㅠ
잘 자란 나무입니다.
밭의 비옥한 곳에 심겨졌는지 우수합니다. 모두 저 나무 만큼 자랐으면 좋으련만 어떤 나무들은 저조합니다.
감나무는 저런 해충이 없는데 대추나무나 복숭아, 호두나무,아까시나무 등에는 저런 벌레가 있습니다.
박쥐나방 애벌레의 소행입니다. 잔가지를 망가뜨리면 빨리 회복이 되는데 , 나무 밑둥을 가격하면 나무가 부러지고
심하면 죽습니다. 농약을 치지 않으려면 4월쯤 수성페인트를 목대에 발라놓으면 큰 피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처음 나무를 심을 때 어린 묘목들이 남아 가식했습니다.
죽는 나무가 있으면 캐서 옮겨심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니더군요.
뿌리의 깊이가 1미터도 넘게 땅속으로 들어가는 직근이라 포크레인이 아니면 옮겨심기도 어렵더군요.
한곳에 서너그루씩 잘 자라는데 자르기는 아깝고 캐기는 더욱 어려우니 고민입니다.
제 밭의 건너편에 심은 배추는 한포기도 못뽑고 그대로 겨울을 나는군요.
생산비는 고사하고 인건비도 못건지는 저런 농사는 도박입니다.
배추가 남으면 실어내는 운임도 안나오고 도시인들이 배추 비싸다고 울상이면 재미 좀 봅니다.
예전에는 자급자족 농사였으니 버릴 것도 없었는데, 이제는 농민들이 지은 농사를 스스로 갈아엎습니다.
저 배추밭의 임자가 심은 감자밭에 외국인력들이 일을합니다.
비닐을 걷는 작업인데 대략 여덟명 정도입니다.
시골에서 외국인력이 사라진다면 농사를 접어야 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농민들의 고령화로 한국인 인력을 구하기도 어렵습니다.
땅에 떨어진 감자 한알을 주어왔습니다.ㅎㅎ
지난 추위에 기온이 영하 7도 이하로 여러날 내려갔는데 땅속에 감자는 멀쩡합니다.
보관창고가 마땅치 않다면 저렇게 땅속에 두고 값이 좋을 때 팔거나 먹어도 좋겠습니다.
한겨울에 싱싱한 감자가 나오는데 저는 하우스감자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저런 감자였나 봅니다. 더욱 남쪽이면 초봄에 캐도 상품성이 충분하겠다 싶습니다.
첫댓글 수미같은데 언제심은 것인지 궁금하네요~?
농민들은 가을감자로 추백을 주로 심습니다.
9월 중순 무렵에 저 밭에서 손가락 크기의 감자싹을 보았으니 8월 중순쯤 감자를 심은 것 같습니다.
ㅎㅎ..
토종자립마을의 진정한 농사박사님이십니다~^^
해남에서도 겨울에 감자를 깨더군요..겨울감자는 생으로 먹어야 일품이랍니다~~^^
저는 아직도 농사 하수입니다.ㅎㅎ
초봄 시장에 나가면 방금 캔듯 뽀오얀 감자가 나오기에 하우스 감자로 착각했습니다.
감자순이 새까맣게 얼어 죽었는데 감자는 싱싱하니 신기하네요.
가을감자는 봄감자에 비해 분이 덜나는 것 같은데 생으로도 먹는군요.
저희도 호두나무가 밑둥이 저래요
옆에서 잔가지가나와서 커지면 다시 그러더군요
수성 페인트 정보 고맙습니다 길위에서님 ^^
나무가 어느정도 자라면 괜찮으니 몇년 고비만 넘기면 잘 자랄겁니다.^^
추백이 보고싶읍니다,
저는 추백을 심지 않습니다.
농민들이 추백을 가을에 심는다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