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용어로 '몽타주'라는 게 있다.
프랑스어 ‘monter’(모으다, 조합하다)에서 유래한 건축용어로서 영화에서는 편집 과정을 의미한다.
즉 장면들을 엮어서 하나의 통일된 작품을 만드는 과정이 몽타주다.
몽타주 이론을 정립한 러시아 영화감독 세르게이 예이젠시테인(Sergei Eizenshtein)은 이렇게 말했다.
"몽타주는 단순한 장면의 결합이 아니라 장면과 장면이 충돌하여 제 3의 의미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단순한 시간적, 공간적 순서로 배열한 영화는 재미가 없다.
다음에 나올 장면이 뻔하고 결말이 예상되는 영화도 마찬가지다.
몽타주는 문단과 문단을 조합하는 글쓰기 과정과 닮았다.
짧은 문단과 긴 문단의 조화,
극적인 반전,
예상 밖의 시작과 마무리,
문단에서 문단으로 넘어갈 때 이전 문단의 잔상이 다음 문단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
앞 문단에서 언급했던 주요 내용을 글의 뒷 부분 문단에서 환기시킴으로서 전체적으로 통일성을 기하는 것 등은
영화 몽타쥬 기법에서 배워야 할 글쓰기 방법이다.
첫댓글 장면과 장면이 충돌하여 제3의 의미를 만들어낸다는 의미는 심오하다